미니멀 바이올런스(Minimal Violence)는 캐나다 밴쿠버 기반의 여성 프로듀서 2인조로 주 창작영역은 테크노에 머문다. 작년 이들이 정글짐 레코드(Jungle Gym Records)를 통해 발매한 로 파이(Lo-Fi) 테크노 EP [Rapids: The 2015 Sessions]는 깊은 밤 흐르는 강물이 생각나는 유려한 곡 흐름으로 각종 전자음악 매체의 호평을 받으며 밴쿠버 전자음악 신(scene)의 심장, 딥 블루(Deep Blue)의 저력을 세상에 알렸다.
1년 후, 영국의 닌자 툰즈(Ninja Tunes) 산하 레이블 테크니컬러(Technicolour)에서 발매된 EP [MVX / U41A]는 6월 한 달간 세계 레이브(rave) 신에서 가장 주목받은 음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성은 단출하게 앞뒤 한 곡씩이나 그 내용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EP [MVX / U41A]. 물론 엿장수 마음대로나, “U41A”를 먼저 듣고 “MVX”를 들어보는 건 어떨지. 탄산음료를 마신 후 과자를 먹으면 맛없이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 때문이다.
먼저 “U41A”, 쏟아져 내리는 606드럼 위 신시사이저 Juno-60의 개인기가 화려하다. 한끝만 벗어나면 정신 사나울 수 있는 경계에서 착실하게 군중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U41A”는 누구보다 잘 수행할 수 있다. 그 후 들어보는 “MVX”는 인간을 자비 없이 희열로 이끌기 위해 날이 선, 용도가 확실한 곡이다. 간단하지만 빠른 하이햇(hi-hat)과 음산하지만,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빽빽하게 들어차있다. 또 질세라 따라오는 킥(kick)과 스네어(snare)는 과거의 지하실 드럼 앤 베이스(Drum and Bass) 레이브 현장으로 지금의 청자를 초대한다.
이렇게 두 트랙으로 구성된 [MVX / U41A]는 바이닐, 디지털 등의 매체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고 미니멀 바이올런스는 친절하게 관련 인터넷 링크를 한곳에 모아놓았다.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