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많이 복잡해 보였던 이센스(E Sens)가 새 싱글 “I’m Good”을 들고 돌아왔다. 그의 소식이 궁금했을 팬들을 위해 자신의 상태를 밝힌 트랙 “I’m Good”은 마치 오래된 친구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 같다. “독”, “You Can’t Control Me”를 발표했던 작년에 비해 많이 담담해진 태도를 곡의 가사에서 엿볼 수 있다. 구렁이가 담을 타듯 비트를 더듬으며 단어를 풀어내는 이센스만의 독보적인 재능은 여전하다.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프로듀서 진보(Jinbo)와 일치를 본 듯 하지만 그 안에서도 그의 랩은 곱씹을수록 맛이 난다. “성공은 꼭 예쁘고 못된 여자 같지. 너무 휘둘리진 마” 라는 구절에서는 힘든 시간을 겪고 난 자신에게 말하듯, 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 주 수퍼프릭 레코즈 소속 프로듀서 비앙(Viann)의 데뷔 앨범 쇼케이스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던 이센스는 팬들에게 올해 꾸준한 활동을 할 것이라 약속했다. 데뷔한 이후로 솔로의 정규 앨범은 아직 단 한 개도 내지 않았던 그가 만들어낼 첫 번째 정규앨범 [Anecdote]이 빨리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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