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Bowie의 최초 녹음 데모 테이프가 발견됐다

영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가 세상을 떠난 지 이년 반이 지났다. 그의 전성기라 할 70년대 초중반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와 [Aladdin Sane]은 그에게 스타의 지위를 부여했고, 유작이 된 자아성찰적 앨범 [Black Star]는 그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었다. 암 투병 중 다가오는 죽음을 예견이라도 한 듯 유언의 성격을 띤 앨범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소회였다. [Black Star]가 그의 삶 가장 마지막을 포착했다면, 과연 시작은 어디였을까.

지난 23일, 영국의 대표적인 유력지 가디언(The Guardian)은 보위가 녹음한 첫 데모 테이프(Demo Tape)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녹음된 때는 무려 55년 전인 1963년, 당시 밴드 콘래즈(The Konrads)의 색소폰 연주자였던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 – 당시 보위의 예명 – 는 리드 보컬로 마이크를 잡았다. 현존하는 테이프는 오직 하나로, 당대 저명한 음반 회사인 데카 레코드(Decca Records)를 통해 유통하기 위해 녹음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16살 보위의 육성을 담은 곡, “I Never Dreamed”는 음반 회사의 거절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테이프는 비로소 1990년, 밴드의 드럼 연주자이자 매니저 역할을 겸한 데이비드 해드필드(David Hadfield)에 의해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이사 도중, 집안 다락방에 먼지가 수북이 쌓인 빵 바구니에서 테이프를 찾았다고. 해드필드는 이 사실을 최근까지 은폐하다 오메가 옥션(Omega Auctions)을 통해 테이프를 경매에 부쳤고, 경매가는 만 파운드(한화 약 1,500만 원)로 추정된다. 물론 금액이 어느 선까지 오를지 알 수 없지만, 테이프의 희귀성에 따른 가치를 숫자로 환산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12초의 짧은 클립을 하단에서 감상해보자. 형편없는 음질 속 녹음된 보위의 첫 육성을 들어볼 수 있다.

Omega Auction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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