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통음악 가믈란을 재해석한 Uwalmassa의 [Bumi Uthiri]

가믈란(Gamelan)은 타악기 중심의 인도네시아 전통 합주악이다. 가믈란은 오케스트라부터 앙상블까지 그 형태 및 구성이 다양한데, 가믈란에 쓰이는 금속 악기들은 여럿이 모여 연주할 때 그 진가를 발한다. 미세한 울림까지 서로 증폭해 음의 높낮이가 다른 악기들이 조화롭게 섞이는 모습은 귀에 맛있을 뿐만 아니라 장관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가 현지 가이드를 따라다니다 얼떨결에 접하는 경우도 잦다고 하니 꼭 신혼여행이 아니라도 그 주변에 들릴 일이 있다면 가믈란 공연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2016년 발족한 DIVISI62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기반한 음반 레이블 겸 비주얼 아트 집단으로,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의 입맛에 맞게 가공하는 작업을 여러 차례 진행한 전력이 있다. 아직 DIVISI62의 이름으로 내놓은 작업물은 많지 않지만 다양한 음악, 미술 사조를 과감하게 인도네시아 전통과 융합해 세계에 선보이는 이들의 추후 행보는 자카르타의 문화적 역량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알마사(Uwalmassa)는 인도네시아의 소리를 주제로 둔 DIVISI62의 프로젝트명이다. 나아가 우알마사의 이름으로 저번 주 발매된 [Bumi Uthiri]는 상술한 가믈란의 작곡 기법을 토대로 그 정수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EP다. 전통음악에 뿌리를 두었다 해서 지래 진입장벽에 높겠거니 속단하지 말길. 저항 없이 귀에 감기는 곡 흐름에 어느새 고개가 박자를 탄다. 악령을 제압하는 영적인 힘을 지닌 가믈란을 재구성한 우알마사의 [Bumi Uthiri]는 DIVISI62의 공식 밴드캠프 계정에서 디지털 음원과 바이닐로 만나볼 수 있다. 하단의 링크로 확인해보자.

DIVISI62 공식 밴드캠프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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