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등장한 음반 레이블 디스코마탱(Discomatin)은 자신들이 기반한 프랑스의 흘러간 디스코와 부기(Boogie) 넘버를 다시 조명하고자 설립되었다. 디제이에게 쓸모 많을 바이닐 음반을 간헐적으로 출반하던 이들이 이번 달 12일에 내놓은 싱글은 프레파스(Preface)의 [Palace Hôtel]. 80년대 불란서 부기 시대를 돌아보는 이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본 음반은 짧게 활동한 3인조 그룹 프레파스의 86년 공식 데뷔작. 시원스런 도입부의 퍼커션과 신시사이저, 그리고 중독성 강한 후렴으로 발매 당시 이목을 모은바, 그 해 7인치 음반으로도 제작되었다고. 그 곡을 올해 디스코마탱은 청자들이 질리도록 들어주십사 인스트루멘탈을 포함한 세 가지 버전을 12인치 판 위에 실었다.
지금은 존경받는 아티스트인 마누 카체(Manu Katche), 장-이브 당젤로(Jean-Yves d’Angelo), 그리고 꺄밀 휘스탐(Kamil Rustam)가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고자 만든 프로젝트 그룹 프레파스. 주목할 점은 필립 아빗볼(Philippe Abitbol)이 프로듀서로 곡 제작에 참여한 사실이다. 그는 서유럽 부기 명곡 “Chacun Fait”과 샹송 가수 패트릭 브루엘(Patrick Bruel)의 83년 싱글 [Marre De Cette Nana Là] 등에도 관여한 인물로 양파 같은 이력을 자랑한다. 여러 이야기가 얽힌 본 음반 [Palace Hôtel]. 이제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