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수민(SUMIN)과 유니크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 기린(Kirin)이 ‘Kirin & Sumin’이라는 이름으로 합작 EP [Club 33]을 발매한다. 이번 EP는 총 여덟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처링으로는 에잇볼타운(8BallTown)소속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다섯 곡의 오리지널 트랙, 나머지 세 트랙은 각각 프로듀서 언싱커블(UNSINKABLE), 진보(Jinbo), 재규어 중사(SFC.JGR)가 참여한 리믹스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키복을 입은 두 사람의 앨범 표지에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뉴잭스윙(New Jack Swing)을 표방하는 가수의 음반답게 뉴잭스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90년대 한국 가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들이 인상적이다. 전형적인 R&B 곡인 “Club 33”, 후반부에 나오는 랩조차 90년대처럼 복원한 뉴잭스윙 “오 내 노래”, 브라스와 리드의 플럭 사운드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는 “난 바보야”, 훵크의 영향으로 좀 더 현 시대의 곡에 가까워진 “무슨 생각해”, 상기한 동명의 곡들을 아주 트렌디한 트랩으로 리믹스해 전혀 다른 느낌을 부여한 “오 내 노래 UNSINKABLE remix”, “난 바보야 Jinbo remix”, “Club 33 SFC.JGR remix”까지 독특한 앨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간 에잇볼타운이 보여주던 여름의 바이브와는 사뭇 다른 따뜻한 겨울의 느낌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