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틀랜드(Portland)와 LA를 기반으로 2006년 시작된 음반 레이블 이탈리안즈 두 잇 베터(Italians Do It Better). 신스팝, 포스트 펑크, 이탈로 디스코 등을 주무기로 하는 이들은 시대의 흐름보단 본인의 취향에 충실한 일보를 밟는 중이다. 소신 있는 발굴과 신보 발매로 매해 확실한 영향력 확장을 이뤄온 이들이 올해 2월 발매한 앨범은 프랑스의 신스팝 신인 듀오, 더블 믹스트(Double Mixte)의 데뷔 EP [Romance Noire]다.
어두운 프랑스 70년대 영화와 네온가의 노스탤지어를 녹여낸 듯한 더블 믹스트의 [Romance Noire]에는 누아르(Noir)란 단어가 잘 어울린다. 상단에 첨부된 EP의 주제곡 “Romance Noire”도 마찬가지. 더블 믹스트의 반쪽 토마스 맨(Thomas Maan)이 고안한 전자음의 아르페지오 위 얹어진 나머지 반쪽, 클라라 아폴리트(Clara Apolit)의 시와 같은 읊조림은 EP의 주제곡 “Romance Noire”의 청자를 과거, 동시에 미래로 이끈다. 더블 믹스트가 그려낸 팝적인 나레이션과 공허한 전자 음향의 조화, [Romance Noire]는 이탈리안즈 두 잇 베터 공식 웹사이트에서 바이닐 음반, 디지털 음원의 형태로 주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