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t Garson의 식물을 위한 앨범, [Mother Earth ‘s Plantasia]

로버트 무그(Robert Moog)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발명한 무그(Moog) 신시사이저 모듈러. 1965년 최초 발명된 이후, 웬디 카를로스(Wendy Carlos), 토미타 이사오(Isao Tomita), 페데리코 몬티 알두이니(Federico Monti Arduini) 등 세계 각지 신시사이저 영웅이 탄생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탄생한 무그 신시사이저 영웅 모트 가슨(Mort Garson). 그가 무그 신시사이저로 이룬 앨범 [Mother Earth ‘s Plantasia]은 후세까지 길이 기억되는 앨범이 되었다.

앨범 커버 아트에 자그맣게 적힌 글 “warm earth music for plants… and the people who love them”은 한국어로 번역하면 “식물과 식물을 사랑하는 이를 위한 따뜻한 대지 음악”으로, 앨범 [Mother Earth ‘s Plantasia]은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음악이란 아이디어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주제가 확실한 앨범이 식물갤러리 유저도 아닌 요즘 레코드 디거들의 귀에 걸리기까지 과정에는 유튜브의 영향이 컸을 터. 유튜브 자동 추천 플레이리스트에서 꽤 오래전부터 만나볼 수 있던 앨범이니 말이다.

 

여느 재발매 앨범이 안 그렇겠냐만, 앨범 [Mother Earth ‘s Plantasia] 또한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한다. 1976년 초판 발매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마스터가 이뤄지지 않았던 앨범의 초판 가격은 현재 최소 $199.99에서 $400.00까지,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러한 아쉬움에 2016년엔 해적판 바이닐 또한 등장하였으니, 수많은 레코드 디거들이 [Mother Earth ‘s Plantasia]의 재발매를 학수고대한 것은 불 보듯 훤한 사실. 그리고 그들의 염원이 이뤄져 다가올 6월 18일 세크레이드 본즈 레코즈(Sacred Bones Records)를 통해 재발매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소식이 연이어지는 요즘, 공기정화 식물을 기르는 가정 또한 많아진 듯하다. 그런 이들에게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앨범 [Mother Earth ‘s Plantasia]를 추천한다. 또한 모트 가슨의 아이디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음악’이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식물에 흥미가 없더라도 본 앨범에 접근하는 방법은 무수히 존재하겠다.

Sacred Bones Record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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