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년 전, “Like a G6″로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한국에서도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전 세계인들은 이 아시아 출신의 독특한 힙합 그룹과 소주에 호기심을 가졌고, 한국의 힙합 팬들 역시 동양권의 래퍼들이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미국의 메인스트림 힙합 씬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아시아계 랩 스타는 나오지 않았다. 싸이(Psy)가 강남스타일 열풍을 일으키고, G-Dragon이 하입비스트(Hypebeast) 표지에 실린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Hiphop DX와 Current TV에서 에디터로 활동했던 프로듀서, 살라미(Salima Koroma)와 XXL, Complex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래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재키 초(Jaeki Cho)는 아시아계 미국인 래퍼들의 현재를 담은 ‘Bad Rap’ 다큐멘터리를 1년 반에 걸쳐 제작해 왔으며, 최근 영상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70분 분량을 목표로 현재 반 이상이 완성된 ’Bad Rap’은 4명의 래퍼(Dumbfoundead, Awkwafina, Rekstizzy, Lyricks)를 중심으로 미국의 힙합 씬에서 고군분투 중인 동양계 미국인 래퍼들을 조명할 계획이다.
‘Bad Rap’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이 동양계 미국인 래퍼에 관심이 있나?” “그들이 어떤 면에서 다른 래퍼들과 차별화되는가?” “왜 아직도 아시아 출신의 래퍼 중에서 스타가 나오지 않았을까?”. 영상의 흐름은 자연스레 자신들이 던진 이 흥미로운 질문들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작진은 처음 기획했던 분량을 맞추고 영상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인디고고(Indiegogo)에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투자하는 가격에 따라 다양한 특혜가 따르니(260$짜리 Jay Park의 티셔츠 펀딩은 이미 매진됐지만) 관심이 있는 이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에 동참해보자.
Indiegogo ‘Bad Rap’ 펀딩 프로젝트 바로가기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