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댄스 뮤직의 성지답다고 할까. 시카고의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노선인 레드 라인(Red Line)에 위치한 95번가 역(95th Street Station)에 최근 개량 공사가 실시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위한 공간 및 라디오 방송국과 DJ 부스가 설치되었다며 어느 지역 매체가 전했다.
https://twitter.com/ChicagosMayor/status/1115298520385433600
이 프로젝트는 시카고 기반의 예술가이자 사회 활동가인 시에스터 게이츠(Theaster Gates)와 시카고 교통국(Chicago Transit Authority)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됐다. 라디오 방송 부스와 DJ 부스를 합쳐놓은 시설인 언 익스텐디드 송 오브 아워 피플(AESOP)은 역사의 북쪽 터미널에 위치한다. DJ 부스에는 레귤러 DJ가 소울, 훵크, 하우스, 가스펠 등의 흑인 음악들을 플레이할 예정이며, 이 음악은 역사 내 모든 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방송된다. 금요일 밤에는 뜨거운 주말을 준비하기 위한 웜업(Warm up) 음악, 아침에는 통근객들을 위해 소니 롤린스(Sony Rollins)가 선곡되는 등 TPO에 맞는 다양한 음악들이 플레이될 예정이라고.
또한, 음악을 플레이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시카고의 다양한 인물들이 이곳에 모여 일상 속 발견, 영감,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들을 팟캐스트의 형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역사의 남쪽에는 설치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우울한 만원 열차에 몸을 실기 전, DJ의 선곡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면 출근길이 조금은 즐거워지지 않을까?
Chicago Transit Authority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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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