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인 프로듀서라는 수식어마저 진부해진 듯한 독보적인 뮤지션,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가 [You’re Dead!] 앨범 이후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의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 [Flamagra]를 예고하는 수록곡 “Fire is Coming”의 뮤직비디오를 지난 4월 17일에 공개했다.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컬트계의 거장 데이빗 린치(David Lynch). 뮤지션으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데이빗 린치인 만큼 그의 참여가 낯설게 느껴질 이유는 전혀 없으나, 그럼에도 그의 이름이 크레딧에 오른 것만으로도 묘한 흥분을 감출 수 없다. 그가 뮤직비디오의 화자로 등장해 늑대 복장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한 소년의 기이한 이야기는 영상의 긴장감이 절정에 치닫을 때, 의미심장하고 주술적인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불이 오고 있다, 불이 오고 있다, 불이 오고 있다(Fire is coming, Fire is coming, Fire is coming)”.
플라잉 로터스의 말에 따르면 5월 24일 공개될 그의 신보 [Flamagra]는 한동안 그의 머릿속을 어지럽힌, 언덕 위에서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의 환상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무려 27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본 앨범에는 앤더슨 팩(Anderson. Paak), 솔란지(Solange),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 티에라 웩(Tierra Whack), 덴젤 커리(Denzel Curry), 썬더캣(Thundercat), 토로 이 모아(Toro y Moi) 등이 참여했다고 하니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터. 기괴하고 독창적인 뮤직비디오를 보고 그의 신보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그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앨범을 선주문(Pre-order)하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