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브릿팝(Britpop)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디 록 레이블 크리에이션 레코드(Creation Records). 설립자인 앨런 맥기(Alan McGee)는 오아시스(Oasis), 지저스 앤 매리 체인(The Jesus and Mary Chain), 프라이멀 스크림(Primal Scream),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 등 기라성 같은 밴드를 자신의 울타리 안에 모아들이며 브릿팝의 거물이 되었고,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숭배하는 전설이 되었다. 레이블이 해산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앨런 맥기와 크리에이션 레코드의 이름이 대중음악계에 행사하는 카리스마와 영향력은 아직 유효하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앨런 맥기의 회고록 ‘크리에이션 레코드 스토리: 폭동, 레이브, 그리고 레이블 운영(The Creation Records Story: Riots, Raves, and Running a Label)’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크리에이션 스토리(Creation Stories)”의 제작이 발표되며 브릿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터나, 팬들의 이목을 끈 것은 바로 제작진. 아마 가장 영국다운 영화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영화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의 제작 및 출연진인 대니 보일(Danny Boyle), 유언 브렘너(Ewen Bremner), 그리고 어빈 웰시(Irvine Welsh)가 각각 제작, 주연, 그리고 작가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정확한 공개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가오는 5월에 크랭크인을 한다고 하니 기약 없는 기다림은 아닐 터. 80년대와 90년대,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기다리며 아래의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