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팝 음악계에서는 신인 아티스트가 인터넷에서 얻은 유명세를 통해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갑자기 어디에선가 튀어나온 아티스트들에게는 인더스트리 플랜트(Industry Plant)라는 비난이 쏟아지곤 하는데, 최근 지니어스(Genius)가 그 개념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더스트리 플랜트는 겉보기에는 자연스러운 노력의 결과처럼 보이지만, 사실 레이블 등 업계의 지지를 통해 히트를 만들어낸 아티스트를 말한다. 일본에서도 고리 밀기(ゴリ押し)라는 유사한 개념이 존재한다. 지니어스가 공개한 영상은 이같은 비난을 받았던 주스 월드(Juice WRLD), 찬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 빌리 아일리쉬(Billie Eilish), 라우리(Raury) 등의 아티스트들을 조명하며, 이들처럼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이들이 주로 인더스트리 플랜트라고 불린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에픽 레코드(Epic Records)의 A&R을 담당하는 저메인 페게스(Jermain Pegues)는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도 인더스트리 플랜트라는 말은 존재했다. 모두 우리같은 사람들이 넘버원 히트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히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 “라며 음악 레이블이 히트 차트를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개의 믹스 테잎을 발표한 후 “보닥 옐로우(Bodak Yellow)”로 큰 인기를 거머쥔 카디 비(Cardi B)의 차트 조작 의혹 사례도 소개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 스쿨보이 큐(ScHoolboy Q)가 SNS를 통해 “차트를 조작할 수 있는 기계의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말해 차트 조작이 또 한 번 큰 이슈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차트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래퍼 영 돌프(Young Dolph)의 경우 데뷔할 때부터 레이블 계약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한다는 점을 어필해 팬층을 모았으나, 이후 “2015년부터 레이블과 계약 관계에 있었다”고 자백한 바 있다. 지니어스는 독립적인 작업만을 중시하는 대중들의 인식이 인더스트리 플랜트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청취자들에게 아티스트의 순위 집계는 복잡한 차트와 구조로 이루어진 미스테리한 시스템처럼 느껴지지만, 다행히 그 곳에 음모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는 대중에게 더 큰 매력 요소로 작용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레이블의 지원을 받는 것은 아티스트들의 사업과 활동에 필수적인 요소일 수도 있음을 이해하자. 지니어스의 동영상 전편은 하단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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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