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감정을 독특한 소재로 풀어내는 힙합 듀오 웻 보이즈(Wet Boyz)가 그의 동료인 밀하우스(mil house), 아이엠프린스(IAMPRINCe)와 함께한 “난 가리”를 공식 유튜브 계정에 깜짝 공개했다. 음악은 해당 곡의 두 번째 벌스로 참여한 밀하우스가 프로듀싱했고, 마스터링은 위더플럭의 세우(sAewoo)가 담당했다.
웻보이즈는 2016년경부터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활동을 시작해 “yu gi oh(유희왕)”, “Slazenger(슬래진저)” 등 학창 시절의 익숙한 소재를 활용한 곡을 발표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발라드 넘버를 만들어내며 주목받았다. 또한 “DDAL-GI SWAG(딸기스웩)”,”Ga Zu A(가즈아)” 등의 비범한 네이밍 센스와 중독적인 곡들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 1집 [Yet boyz], 2집 [인의기훈] 등을 포함하여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트랙은 기타 사운드가 반복되는 잔잔한 무드의 트랩으로, 웻보이즈의 하루히가 맡은 훅으로 시작해 하염없이 평화로운 바다로 가고자하는 심정을 웻보이즈 특유의 분위기로 표현했다. 참여진의 시적인 가사가 돋보이는데, 이를테면 웻보이즈 2집의 “Last Dance”라는 곡을 함께한 IAMPRINCe는 ‘수많은 생명이 숨 쉬는 비밀의 정원 속에/고귀한 마음을 심어’ 등의 가사로 근래의 한국 힙합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성을 드러냈다. 뮤직비디오 또한 단순하게 바다에서 노래를 부르는 4명의 모습을 담은 듯하나 크로마키 전용 천을 사용해 오로라 등의 화면을 삽입해 눈길을 끈다.
한편 웻보이즈는 유튜브를 그들의 주무대로 삼아 그들의 유명 사운드클라우드 업로드 트랙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웻플릭스(Wetflix)를 운영하며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 마니아층을 확보한 그들의 평범한 듯 비범한 음악을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