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die Gibbs & Madlib, 두 번째 정규 앨범 [Bandana] 발매

래퍼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와 프로듀서 매들립(Madlib)의 프로젝트 그룹 매드깁스(MadGibbs)가 전작 [Piñata]의 성공을 토대로 현지시간 6월 28일, 다시 한번 콜라보 앨범 [Bandana]를 발매했다.

프레디 깁스는 갱스터 랩을 수많은 장르와 연결하며 자신의 음악성을 확립, 2013년 첫 정규 앨범인 [ESGN] 이후 2014년, 프로듀서 매들립과의 콜라보 앨범인 피냐타 [Piñata]를 발표해 빌보드 200 차트에서 38위를 기록하는 등 큰 호평을 받았다. 2015년 자신의 두 번째 정규 앨범 [Shadow of a Doubt], 2017년 세 번째 정규 [You Only Live 2wice], 2018년 커머셜 믹스테잎 [Freddie]를 발매하는 등 꾸준한 작업물 속에서 준수한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수많은 힙합 팬이 좋아해 마지않는 프로듀서, 매들립은 1998년 스톤즈 스로우 레코드(Stones Throw Records)와 계약한 후 얼터 이고 콰지모토(Quasimoto)의 이름으로, 데뷔 음반 [The Unseen]을 발매한 이후로 2003년 정규 2집 [Shades of Blue], 제이딜라(J Dilla)와의 콜라보 앨범 [Champion Sound], 2004년 엠에프둠(MF DOOM)과의 콜라보 음반 [Madvillainy]를 발표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시간이 흐른 뒤 2014년경 매들립은 스스로 밝히길 ‘제2의 MF DOOM’으로 가장 적합한 프레디 깁스와 함께 [Piñata]를 만들게 되었다고. 그들은 이 음반의 성공을 계기로 트릴로지를 기획했다. 본작 [Bandana]는 이 트릴로지의 두 번째에 속하는 음반이다.

전체적으로 [Bandana]는 같은 프로젝트로 묶인 후속작답게 샘플링 기반의 올드스쿨 앨범이었던 [Piñata]를 계승한다. “Crime Pays”, “Massage Seats”, “Fake Names”처럼 피냐타의 기시감 있는 트랙이 배치되어 전작을 답습했다고만 느낄 수 있으나, “Freestyle S**t”과 같은 짧은 재즈 베이스 트랙, “Situations”처럼 프레디 깁스 개인 앨범에서 본 듯한 트랩 트랙을 넣기도 했다. 전반부는 트랩이고 뒤는 하이햇이 강조된 리얼 드럼 세션으로 이어붙인 “Half Manne Half Cocaine”, 강한 전기기타 기반 비트에 갈수록 신스가 강조되는 “Flat Tummie Tea”와 같은 트랙은 앞과 뒤를 나누어서 청각적인 재미를 제공하고 변화를 모색한다.

또한 피냐타와 비슷한 트랙에서도 피처링진의 적절한 기용을 통해, 매드깁스라는 1MC & 1PD 듀오가 보여줄 예상 가능한 전개에 새로움을 더했다. “Palmolive”에서는 마약 문제를 날 선 목소리로 고발하던 킬러 마이크에게 훅을 맡겼고, 두 번째 벌스는 마약상에서 랩으로 성공한 ‘진짜’ 푸샤 티에게 넘겨 마약과 돈에 대한 소회를 토해낸다. “Giannis”에서는 피냐타에서 느낀 바 있는 붐뱁인데도 깁스의 맹렬한 랩 다음에 앤더슨 팩의 코러스와 랩을 배치시켜 웨스트코스트의 느낌을 자연스레 더했다. “Education”은 실로 오랜만에 듣는 컨셔스 랩의 기둥, 야신 베이(Yasin Bey)와 블랙 소트(Black Thought)의 목소리 또한 반가운 부분이다.

한편 앨범 발매 전 5월 11일, 깁스와 매들립은 트릴로지의 마지막을 장식할 앨범 [Montana]를 발매할 거라 밝혔다. 본작이 전작과는 5년의 갭이 있었으니 다음 앨범을 언제 발표할지는 알기 어렵겠지만, 통일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 다시 돌아온 고전적인 힙합의 향수와 신선한 랩 스타일의 조화를 다시금 느끼고 싶다면 감상해 보자.

Freddie Gibb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Madlib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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