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넷플릭스(Netflix)의 수많은 시리즈 중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작품의 흥행을 이끈 다양한 요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는 등장인물이다. 특히 시즌이 거듭될수록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는 바로 과거 호킨스 고등학교(Hawkins High School)의 왕으로 불리던 남자, 스티브 해링턴(Steve Harrington). 카리스마 넘치던 첫 등장과 달리 허구한 날 처맞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차이기 일쑤인 그의 찌질한 매력에 빠진 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티브 해링턴의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은 스크린 밖에서도 이어진다. 스티브 해링턴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조 키어리(Joe Keery)는 본래 시카고(Chicago) 출신의 밴드 포스트 애니멀(Post Animal)의 멤버였다. 자신의 연기 활동이 밴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한 그는 2018년 첫 LP 발표를 앞두고 밴드에서 탈퇴했는데, 그런 그가 최근 조(Djo)라는 이름의 솔로 프로젝트로 새로운 작업물을 공개했다. 조의 싱글 “로디(Roddy)”는 요즘 같은 여름밤에 어울리는 사이키델릭 팝으로, 많은 이들이 악틱 몽키즈(Arctic Monkeys), 더 스트록스(The Strokes) 등과 유사한 사운드를 언급하며 예상치 못한 그의 재능을 호평하고 있다.
이렇게 조 키어리는 자신이 특유의 헤어 스타일 외에도 무수한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만일 당신이 이미 그의 마성의 매력에 빠진 팬이라면 위 곡은 듣지 말도록. 듣게 되는 순간 당신은 “기묘한 이야기”의 새로운 시즌과 함께 그의 새로운 음악들까지 기다려야 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