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새 앨범 [Giants of All Sizes]를 발매한 영국 밴드 엘보우(Elbow). 엄청난 인파의 중국 수영장을 촬영한 앨범 커버는 이내 음악만큼이나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안타깝게도 화제의 중심은 아트워크 표절 논란이었다. 아트워크 표절을 주장하는 이들이 지목한 ‘원작’은 워프 레코즈(Warp Records)에서 2014년에 발매한 프로듀서 허드슨 모호크(Hudson Mohawke)의 EP 앨범 [Chimes]. 실제로 두 커버는 동일한 소스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엄청난 유사성을 보인다.
[Chimes]가 발매 당시 얻었던 인기와 평가를 고려해 볼 때 엘보우의 디자이너가 본 앨범에 대해 몰랐다고 하기는 힘들 터. 민감한 논란에 대해 먼저 입을 연 [Chimes]의 디자이너 도미닉 플래니건(Dominic Flannigan)은 이번 사건을 [Chimes] 아트워크에 대한 찬사로 여긴다며, 온라인상에서의 비판은 어쩔 수 없지만, 부디 엘보우가 앨범 커버를 바꾸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어딘지 석연치 않은 표절 논란과 무관하게 엘보우와 허드슨 모호크의 앨범은 이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들로 이루어졌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