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스트리밍 서비스(Streaming Service)가 음악을 듣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은 요즘이지만, 여전히 CD를 사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다. 최근, CD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걱정스러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해외 매체 콤플렉스(Complex)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Amazon)에서 출하된 CD의 25%가 가품이었다는 사실을 미국 음반 협회(RIAA)가 밝혀냈다고 한다. 음반 협회가 발표한 성명에는 “놀랍게도, 아마존에서 판매된 CD의 25%는 가품이었다”며, 타 업체가 아마존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인 “풀필드 바이 아마존(Fulfilled by Amazon)”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베이(eBay)에 판매된 CD의 16% 역시 가품이며, 그중 11%가 아마존을 통해 배송된 것이었다고 한다.
디지털 뮤직 뉴스(Digital Music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출하하는 CD의 10%가 가품이며, 이베이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판매된 박스 세트들은 전량이 가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한 음반사들의 손실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7년과 비교하여 현재 CD의 판매량은 15억 달러에 이르고,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크게 발전했지만, 아직도 시장에선 상당한 양의 CD가 팔리고 있다. 그중 대부분이 가품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사태의 크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 2016년에도 미국 독립 음악 협회(A2IM)가 “중국에서 만든 불법 복제 CD가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그 불법 복제 CD의 숫자가 명확하게 드러나 더욱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미국보다 CD의 유통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보다 가품의 비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뢰할 수 없는 업체에서 CD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한다.
편집 │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