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크룩키드(Krooked) 스케이드보드 팀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크룩키드의 첫 번째 한국 투어로 본격적인 일정은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뚝섬유원지 스케이드 파크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해 그들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지난 달부터 ‘Thrasher x Huf’와 ‘Official’팀이 연이어 다녀간 터라 행사는 가을 축제마냥 한껏 고조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모두가 기다렸던 마이크 앤더슨(Mike Anderson), 바비 워레스트(Bobby Worrest), 세보 워커(Sebo Walker)와 스페셜 게스트인 제이크 존슨(Jake Johnson)의 시연이 먼저 펼쳐졌다. 이날 가장 거침없는 스케이트보딩으로 갈채를 받았던 마이크 앤더슨과는 다르게 세보 워커는 거듭된 실패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크룩키드 팀 모두 끝까지 열정적으로 시연에 임했고, 팬들은 그들의 모습에 환호와 박수로 답했다. 데모가 끝난 뒤에는 곧장 사인회가 이어졌는데 길게 늘어선 줄로 다시 한번 크룩키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팬들은 그들의 사인을 받고 악수를 나눴으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일부 열성팬들은 신발이나 옷을 가져와 사인을 받아 크룩키드에 대한 커다란 애정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대미를 장식한 베스트 트릭잼에서는 약 80명에 달하는 스케이터들이 서로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베스트 트릭잼은 ‘Bank to Bank’, ‘Bank to Picnic Table’ 두 가지 부문으로 치뤄졌는데, 뱅크 투 뱅크에서는 아오리 파크의 이만기 스케이터가, 뱅크 투 피크닉 테이블에서는 스턴트 비의 이지훈 스케이터가 우승을 차지해 기프트 팩을 거머쥐었다.
사진 ㅣ 백윤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