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을이 슬픈 계절이라고 한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헐벗은 나뭇가지가 차가운 겨울 햇볕 아래 앙상한 모습으로 바람에 휘둘릴 때면 마치 우리 몸의 일부가 죽어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을 덮은 얼음이 녹으면 다시 강물이 흐르리라는 것을 알고 있듯이, 우리는 결국 봄이 오리란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차가운 비가 고집스럽게 계속 내려서 봄이 오지 못하게 밀쳐낸다면, 우리에게 그것은 마치 한 젊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죽임을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언제나 봄은 끝내 찾아오고야 말았지만, 봄이 오지 못할 뻔했다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기분이 들곤 했다.
Earnest Hemingway – A Moveable Feast
양성준: 태풍 바비가 지나간 아침. 일꾼 두 명이 피해 점검을 하다가 지붕에 앉아서 풍경을 즐기는 중(이라는 나의 추측).
류지석: 여태 거주해왔던 아파트 단지들이 주로 80년대 주택 정책의 일환인 합동 재개발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시이면서 도시가 아니고 서울이면서 서울이 아닌곳, 강남이면서 강남이 아닌 곳 ‘구룡마을’입니다.
구룡마을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의 마을로 현재까지 남은 서울 강남의 판자촌이다. 잇달아 화재가 나는 등 노후화되어 서울시에서는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무허가 주택이나 소송 끝에 전입신고가 허용되고 있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부터 도심의 개발에 밀려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으로, 현재 1,242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잦은 화재 등 재해에 노출되어 있고, 오 폐수 및 쓰레기 처리 등 생활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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