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 BoyLongFace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패션 마켓 또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하다. 과거 오프라인, 웹상을 통해 혹은 패션에 깊은 관심을 지닌 이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그들만의 움직임을 만들어냈다면, 지금의 패션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오간다.

보이롱페이스(BoyLongFace)라는 브랜드를 처음 목격한 곳도 인스타그램 피드였다. 브랜드를 전개하는 사람으로 추정되는 이의 독특한 스타일과 더불어, 그가 만들어낸 갖가지 옷, 떼기 따위가 꽤 신선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내가 패션 브랜드라 생각해왔던 것과는 분명 거리가 있어 보였다. 능수능란하게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지만 정작 작업물은 그의 손길이 없다면, 탄생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D.I.Y로부터 완성되는 패션 브랜드, 보이롱페이스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주저 말고 스크롤을 당겨보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그래픽 작업과 실크스크린을 활용한 보이롱페이스라는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박연종이라고 한다.

실크스크린은 어떤 계기로 배우게 되었나.

어느 날 로고를 하나 만들었는데, 이 로고를 새긴 옷을 입고 싶어서 대학교 조교에게 실크스크린을 배웠다. 그때부터 판화실을 드나들며 다양한 의류에 내가 직접 제작한 그래픽을 실크스크린으로 새기기 시작했다.

기존 스스로 제작해 입던 옷을 하나의 브랜드로 발전시킨 계기라면.

처음부터 브랜드를 전개하겠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옷을 만들었던 건 아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문득 나만의 사인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책을 펼치고 대충 끼적이다가 얼굴을 모티브로 그려봤더니 모양새가 썩 괜찮더라. 어느 날인가 파스타를 먹으러 갔는데,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단말기에 사인하지 않나. 그래서 내가 만든 얼굴 사인을 그리고 그게 찍힌 영수증 용지를 받았다. 이걸 티셔츠에 찍으면 귀여울 것 같다는 생각에 판화실에서 조금씩 찍어봤다. 내가 당시 한창 빠져있던 해골 이미지를 여기에 더했고, 이 그래픽의 피드백이 좋아서 이를 점차 확장한 게 지금의 보이롱페이스로 이어졌다.

제작한 아이템의 피드백은 주로 어디서 얻나.

소셜미디어보다는 주변 친구들에게서 많이 얻는다. 브랜드를 시작할 때도 친구들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

보이롱페이스라는 브랜드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보이는 말 그대로 소년이라는 뜻이다. 롱페이스에 조금 재미있는 이야기가 얽혀있는데, 보다시피 내가 얼굴이 길어서 어릴 때부터 오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렇게 브랜드에 내 개인적인 특징을 하나 넣고 싶어서 보이롱페이스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어차피 그래픽의 기원 자체도 내 얼굴이었으니까. 롱페이스가 직역으로는 긴 얼굴이지만, 우울한 얼굴을 뜻하기도 한다. 이런 중의적인 의미가 마음에 들었다. 또한, 보이롱페이스를 영어로 적었을 때 텍스트의 높낮이가 균형을 이루는 점도 좋았다.

의류는 물론, 컵이나 인센스 홀더, 방향제 등 다양한 아이템에 브랜드 정체성을 옮겨내고 있는데.

글쎄, 평소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골똘히 구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상에서 번뜩 떠오르는 경우가 잦다. 그럴 때마다 메모하고, 이런 메모가 차곡차곡 쌓이면 이걸 하나둘씩 직접 제작해본다. 그중에서도 생각만큼 멋지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지만, 그렇게 구린 걸 만드는 와중에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면 꽤 그럴싸한 아이템이 되더라. 이런 식으로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실물로 옮겨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상은 쉽지만, 그걸 실제로 옮겨내기까지가 힘드니까, 결국 실천의 문제다.

집에서 모든 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옷 하나를 제작하기까지 보통 어떤 과정을 거치나.

일단, 무지 티셔츠를 주문해서 목 뒤의 태그를 다 떼어낸다. 그리고 실크스크린으로 태그를 다시 찍는 것부터 시작이다. 특별한 작업대가 없어서 식탁에서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는데, 메인 그래픽으로 짠 실크스크린을 찍고, 빨래건조대에 말리는 방식이다. 아직은 그리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서 지금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다.

이렇게 각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유튜브 계정에 올려 아카이빙 중이다. 특별한 의도가 있을까.

그것 자체로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가 옷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야 사람들이 보이롱페이스의 옷이 다른 옷과 다르다는 걸 알고, 브랜드에 조금 더 애정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하나둘씩 제품이 나올 때마다 영상을 찍어서 게시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메이킹 필름 형식으로만 제작했는데, 지금은 짤방이나 여러 모션 그래픽을 더해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영상 제작이나 편집 기술은 어디서 배웠나.

유튜브를 찾아보며 독학했다.

보이롱페이스의 옷을 처음 판매한 곳은 어디인가.

대학교에 다닐 때는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 쓰던 시기라서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고 나면, 항상 돈이 부족했다. 그래서 내가 만든 옷이라도 팔아봐야겠다고 나섰지. 대학교 축제 시즌 플리마켓에 처음 물건을 내놓아봤다. 그때 처음 모르는 사람에 내 옷을 팔았다. 한 다섯 장 정도 팔렸나. 하하.

그 이후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 더 지나서는 시토키닌(CYTOKININ)에서도 보이롱페이스를 만날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옷을 판매할 특별한 창구가 없어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매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친구가 시토키닌이라는 편집 스토어를 열었다.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처음 오프라인 숍에 내 물건을 진열했다. 사업자도 그때 처음 냈다.

당시 시토키닌이라는 숍이 한창 뜨던 시기인데, 덕을 좀 봤나.

당연히 많은 덕을 봤다. 나를 세상으로 꺼내준 고마운 장소라고 생각한다, 외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지고.

과거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이 패션 커뮤니티를 통해 교류했다면, 이제는 그 장이 소셜미디어로 많이 옮겨진 것 같다.

나는 소셜미디어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만난 친구들과 더 자주 교류했다.

주변에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친구들이 많아 보인다,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그냥 자연스럽게 학교 친구와 친구에게 소개받아 맺어지는 인연이 9할 이상이다. 지금 함께 사는 친구들은 일하다가 친해져서 이렇게 한 공간을 쓰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에서의 활동이 유독 눈에 띈다, 소셜미디어라는 포맷이 보이롱페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소셜미디어가 없었다면, 보이롱페이스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 같다. 브랜드를 진행하며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인스타그램 자체의 기능만으로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더더욱 정교해져서 그런지 굳이 보이롱페이스라는 계정을 검색하지 않아도 이런 문화나 브랜드에 관심이 있다면, 둘러보기에서 만날 수 있다.

브랜드 전개 이후 언제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느꼈나.

브랜드 초창기 곰돌이가 새겨진 그래픽 티셔츠를 제작한 적이 있다. 친구가 그 옷을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했을 때 그 당일 팔로워가 300명 가까이 늘었다. DM을 통해 구매 문의도 엄청 들어왔는데, 제품을 올리자마자 5분 만에 품절됐다.

모든 제품을 혼자, 그것도 직접 제작하는 일이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수량을 판매하지는 못한다. 대부분의 공정을 직접 진행하는 게 브랜드의 모토지만, 언젠가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때가 오지 않을까.

주로 어떤 이들이 보이롱페이스의 옷을 소비하나.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 같다.

그들이 보이롱페이스의 의류를 구매하는 이유는 뭘까.

예전에 내 옷을 산 사람이 DM을 한번 보낸 적이 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처럼 느껴진다는 피드백이었는데, 내가 모든 옷을 가내수공업으로 제작하고, 프린팅도 일정하지 않으니 이런 데서 매력을 느끼는 것 아닐까. 실제로 모든 옷이 완벽하게 똑같지 않으니까.

야광 도료나 스프레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점 또한 소비자가 흥미롭게 느끼는 요소일 것 같은데.

뭔가 계속해서 남과는 다른 걸 시도하고 싶다. 분명, 옷을 만드는 쉬운 방법이 있겠지. 그럼에도 이런 방식을 고집하는 건 내가 원래 이쪽 분야에 있던 사람도 아니고, 어쨌든 아직은 홀로 진행해야 하니까. 나는 내가 아는 지식 안에서만 움직이는 사람이다. 따라서 내 스스로 새로운 걸 찾아야 하고, 그런 한계에서 나오는 창의성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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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 모자에 듀렉을 결합한 모자도 상당히 신선했다.

집에 잘 안 쓰는 벙거지가 하나 있었다. 벙거지 챙이 스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양이 잘 잡힌 것 같아 그 부분을 유심히 봤다. 이걸 캡 모자로 만들면 어떨까 고민하다 듀렉이 생각났다. 듀렉은 일반인이 착용하기에 아무래도 조금 부담스러운 아이템이니 여기에 챙을 달면 통풍도 잘되고 연출도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싶어 손바느질로 두 개를 더해봤다. 마침 그때 시토키닌에 들러 모자를 보여주니 시토키닌 사장이 조금 더 만듦새 있게 고쳐줬다. 주위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는데, 아직 이걸 만들 수 있는 공장을 못 찾아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DIY를 모토로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브랜드의 규모가 커진 이후에도 지금의 생산방식이나 분위기를 이어갈 것 같은가.

DIY의 정체성을 이어가되, 한두 개 정도는 공장에서 제작하지 않을까. 그때까지 직접 옷을 제작하기에는 몸이 너무 힘들 것 같다. 이전에 큐빅으로 장식한 비니를 제작한 적이 있었는데, 제품 하나하나 다리미로 20분간 다리면서 완성했다. 결과물은 마음에 쏙 들었지만, 너무 힘들었다. 하하.

최근 개인이 생산하는 독립 브랜드가 많이 보이는데, 이런 흐름이 어떻게 생겨났다고 보나.

이제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 많은 이들이 알아가고 있다. 인스타그램만 봐도 소규모로 운영하는 브랜드가 계속 생겨나는 중이니까. 외국은 이미 독립 브랜드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리셀되는 아이템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그 유행이 불어오는 때인 것 같다.

독립 브랜드만의 강점이라면?

기존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함 아닐까?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적은 자본으로 브랜드를 전개할 수 있다는 것.

처음 브랜드를 진행할 때 들었던 금액을 말해줄 수 있나.

한 20만 원? 거의 티셔츠 값밖에 안 들었다. 실크스크린도 학교 판화실에서 짰기 때문에 큰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 외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시작이 쉬운 만큼 마구잡이로 생겨나는 브랜드가 많아졌다. 재미로 하다가 잘 안 되면, 그냥 계정 하나 쓱 지우면 되니까. 그렇게 좋은 모양새는 아니지.

작년과 올해 퍼즈(FUZZ)라는 브랜드와 두 차례 협업했다.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나.

친구와 놀다가 주변에 웝트(Warped.)라는 편집 스토어에 볼 일이 있다고 잠깐 들렀다. 마침 거기서 라이브 라디오 쇼 퍼피 라디오(Puppy Radio)가 진행 중이었는데, 퍼즈 디렉터가 패널로 나왔다. 방송이 끝나고 퍼즈 디렉터가 나오더니 방금 내 얘기를 했다고 말을 걸었다. 그 이후로 한번 만나자고 연락을 줬고, 그 자리에서 홀린 듯이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하하.

어떤 제품을 선보였는지 궁금하다.

때마침 겨울 시즌이어서 겨울에 어울리는 그래픽이 들어간 옷을 만들고 싶었다. 눈 결정 모양이 해골과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 눈 결정과 눈사람을 직관적으로 그래픽화했다. 실크스크린 작업을 레이어 사무실 지하에서 했는데, 혼자 작업하다가 사람들 앞에서 하려니까 작업이 너무 안 되더라. 옷 몇 개를 날려 먹고 나서야 제대로 찍을 수 있었다. 하하.

혹시, 예정 중인 협업이 있는지.

도쿄에서 전개 중인 니트웨어 브랜드 파우더 웹(Powder.web)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아마 일본에서 발매할 것 같다.

주로 어떤 옷을 즐겨 입나,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든가.

편하고 스포티한 옷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프라다(Prada)를 좋아했는데, 이제 비싸서 못 사겠더라.

추천할 만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다면.

@hidden.ny@lilparadicee 이 두 계정을 자주 본다. 패션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미지가 자주, 빠르게 올라온다. 여기서 보이롱페이스에 관한 힌트나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ebaybae를 소개하고 싶다. 이베이(eBay)에 올라오는 신기한 물건을 게시하는 계정인데,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최근 눈여겨보는 브랜드를 소개해줄 수 있나.

dpgp78이라는 브랜드를 재밌게 보고 있다. 민성식과 김지환이라는 두 친구가 함께 진행하는 브랜드인데, 티셔츠에 에어브러쉬로 직접 그린 그림을 새기는 패션 브랜드다. 진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티셔츠를 만드는 곳이지.

홀로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어려운 순간도 적지 않았을 텐데.

만들고 싶은 게 있는데 공장을 찾지 못하거나, 만들 수 없는 환경에 처했을 때 힘이 빠질 때가 많다. 또 뭔가를 새롭게 선보이려고 준비했는데, 다른 브랜드에서 그와 비슷한 게 나왔을 때도 그렇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 카시오에서 나온 시계와 같은 90년대 물건을 종종 게시하고 있다. 본인이 태어나기 전에 등장한 제품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이런 옛 물건의 어떤 요소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나.

글쎄, 일단 디자인적인 면에 많이 끌린다. 지금의 레트로 아이템과는 또 다른 감성이 있는 것 같다. 또 한 가지 매력적인 요소라면, 아날로그 특유의 불편함이다. 예로 카메라 기능이 더해진 카시오 손목시계는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로 옮길 때 지금은 쓰이지 않는 옛날 CPU가 달린 컴퓨터가 필요하다. 맥북(MacBooK)이 아닌 아이북(iBook)으로 파일을 추출해야 한다. 컴퓨터에 기기를 연결하고 드래그 몇 번으로 파일을 옮길 수 있는 지금과는 너무 다르지. 이런 귀찮음이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껴진다.

지금 집에 있는 것 중 소개해줄 만한 재밌는 제품이라면.

방금 이야기한 카시오 카메라 손목시계와 프라다에서 나온 오토바이 고글? 그리고 최근 이베이에서 필름 카메라를 하나 주문했다. 아그파매틱(AGFAMATIC)이라는 이름의 110mm 필름 카메라로 외형도 일반 필름 카메라와는 다르게 생겼다. 빨리 받아서 촬영해보고 싶다.

앞으로 보이롱페이스를 독립 브랜드 그 이상의 패션 브랜드로 전개할 의향이 있나, 아니면 지금처럼 개인의 프로젝트로 활용할 계획인가.

지금은 브랜드와 프로젝트 그 중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랜드라고 말하기에는 아무래도 정규적으로 옷을 제작하고 있지 않으니까. 그래도 꾸준히 내 작업을 선보이면서, 점차 브랜드의 완성도를 높여가려 한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무엇을 계획하고 있나.

FW 시즌 준비에 여념 없다. 기대해 달라.

BoyLongFace 공식 웹사이트
BoyLongFac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에디터 │오욱석
포토그래퍼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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