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가 만들고 모두가 입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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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문화(Sub-Culture)의 튼튼한 기반을 이야기하면서 각자의 문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집단, 크루(Crew)의 역할을 빼놓을 수 있을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크루는 명확한 정체성만큼 개성 있는 의류를 제작한다.  뻔한 디자인, 그래픽에서 탈피하여 독특한 의류를 만들어내고 있는 다섯 크루의 제품들을 소개한다.

 

 1. LOSTCO 로스트코2

로스트코(LOSTCO)는 아티스트 그룹 ‘Lost Company’의 준말이다. 미술을 전공한 양의진, 이유리 둘로 구성된 로스트코는 예술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작업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은 창고형 소매점 코스트코(Costco)의 로고를 패러디해 티셔츠, 후디, 가방 등 다양한 프로덕트를 만들어 냈다. 패스트푸드, 스케이트보드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오브젝트와 함께 다양한 그래픽을 창작하고, 매 이미지는 그들의 공식 인스타그램(@Lostco) 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제품의 판매는 로스트코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개별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매우 적은 수량을 한정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현금과 함께 약간의 긴장감 역시 필요하다. 그들이 직접 제작한 피자 박스 속에 옷을 넣어주는  패키지 방식도 또 하나의 재미. 아직 만들어진 제품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로스트코의 작업은 쉼 없이 달리고 있으니 그들의 SNS 계정을 계속해서 체크해보자.

LOSTCO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lostco.org)

로스트코체커

로스트코의 각종 제품들

스케이트보드 웹매거진 데일리그라인드(Daily Grind)와 함께한 스케이트보드 필름

 

2. BASEC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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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작을 알린 베이스크림(Basecream)은 서브컬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크루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을 스스로 힙합 문화 창조 집단으로 칭하는 베이스크림은  힙합, 어반 라이프 스타일의 의류를 제작한다. 어원 또한 Basement 와 Scream의 합성으로 ‘보이지 않는 곳의 소리를 담자’ 는 의미와 함께 시작했다고 한다. 의류뿐만 아니라 음악과 파티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컬렉션은 이전 그들이 내놓았던 제품과는 또 다른 콘셉트를 갖고 그들이 바라보는 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직 그들이 쌓아 놓은 아카이브는 깊지 않지만, 시선을 끄는 신선한 그래픽이 이들의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비슷한 또래들의 의기투합해서 만들어내는 결과물들을 보면, 이들이 그저 그런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영상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니, 가까운 시일 내에 그 노력에 비례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Basecream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basecreamco.com)

베이스크림

베이스크림의 각종 제품들

2014 F/W VING & DEATH 의 오피셜 영상

 

3. PICKA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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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는 손영원(wholes)을 주축으로 전 세계의 신선한 비트 뮤직을 전달하는 웹사이트다. 피카소는 웹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그래픽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옮기는 작업에 굉장히 특화되어있다. 올 11월 피카소의 1주년 파티를 기념해, 자신들의 의류를 제작했다. 의류 브랜드 4983 프로젝트와 협업하여 버킷햇과 스웻셔츠를 제작했으며, 피카소 고유의 로고와 그 속에 담긴 또 다른 그래픽은 그들의 성향을 잘 드러내 준다. 피카소의 옷을 걸친다는 것은 디자인을 떠나 ‘가장 신선한 음악’을 듣고 즐기고 있다는 무언의 표현이 아닐까. 혹시 지금까지 피카소의 존재를 몰랐다면 이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는 것 역시 나쁘지 않겠다. 그들이 직접 엄선한 음악은 물론,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 전 세계 당신이 체크하지 못한 신선한 흐름을 가장 빨리 전달해주는 몇 안 되는 사이트니까.

Pickasso의 공식 웹사이트 (http://picka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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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3 project x Pickasso

4. OVR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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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도즈(OVRTHS)는 360sounds소속의 DJ YTST와 Quandol의 친분으로 시작된 크루다. DJ만이 아닌 프로듀서, 퍼커션, 모델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유대감으로 한데 뭉쳤다. 2013년, 티셔츠를 시작으로 후드와 슬리브리스 등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그래픽은 DJ YTST의 주도로 이루어지며, 현재 크루의 덩치가 점점 불어나면서 서울 파티 신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챔피언 베이스로 만들어진 피라미드 후드의 경우 간결하고 멋진 그래픽으로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숫자 771을 뒤집어 ILL을 표현하는 등 재치가 엿보이는 제품들이 많으니 뭔가 특별한 의류를 원한다면 오버도즈의 제품들을 찾아보자. 당신들을 놀라게 할 필살기를 위해 멤버 모두가 항시 기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OVRTHS의 공식 웹사이트 (http://overthos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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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도즈의 각종 제품들

OVRTHS 소속 Jenny FTS 의 트랙 Jenny from the shop

5. CO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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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좋아하는 것들이 비슷해서 모이게 되었다는 코홀트(Cohort)는 오버도즈와 함께 가장 크루의 성격이 강한 집단이 아닐까 한다. 힙합으로 그 시작을 알리게 되었지만, 음악 외에도 디자인을 비롯, 다른 방면으로도 두각을 나타내는 멤버들이 함께 있기에 그 시너지가 더욱 돋보인다. 미국의 ASAP Mob, OWGKTA와 같이 공통분모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코홀트의 모토다. 이들은 자신들의 마스코트를 범고래로 정해서 의류를 만들고, 범고래를 뜻하는 Orca를 붙여 오카웨어(Orca-Wear)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멤버들의 유대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옷들이 팬들에게 인기를 얻어서 결국 판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최근 발매된 오카웨어의 후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완판되었다는 소식은 크루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직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는 않지만, 코홀트가 만들어내는 영상 혹은,  콘서트를 유심히 지켜보길 바란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Orca-wear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orca-wear.com)

오카웨어!

오카웨어의 제품들

코홀트의 “TIME” 오피셜 뮤직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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