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관을 토대로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Mischief Collective / 미니 인터뷰

지난해 10년을 맞은 미스치프(Mischief)는 지샥(G-SHOCK), 빅토리아(Victoria) 등 다양한 협업 파트너와 시너지를 발휘한 데 이어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하던 기존의 루틴과는 달리 ‘FW 컬렉션’이 아닌 프로젝트 ‘Reversible Round’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설립 11년 차로 접어든 2021년, 그들이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선보인 것 역시 ‘SS 컬렉션’이 아닌 ‘Mischief Collective’였다. 이 같은 최근의 행보는 브랜드가 그간 탄탄하게 쌓아 올린 아이덴티티와 아카이브를 토대로 소비자에게 확고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보다 초점을 둔 일종의 전환점에 접어들었음을 공공연하게 밝히는 듯했다.

그렇다면 먹고 자고 생활하는 데 가장 밀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엮은 컬렉티브가 이야기하는 바는 무엇일까. 일련의 문답을 통해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브랜드와 결을 함께하는 집단의 가치관을 중심으로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정확한 의도와 향후 방향성을 유추해나갈 수 있는 단서는 아래 인터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자.

Mischief 공식 웹사이트


‘Collective’를 직역하면 집단이라는 뜻이다. 어느덧 10년 이상의 신뢰관계를 통해 형성된 미스치프의 충성고객을 뜻하는 것일까? 그 의미를 풀이해본다면.

라이프스타일 라인으로 새롭게 선보인 미스치프 컬렉티브는 팀에 새롭게 영입된 이선우 디렉터와 함께 준비한 것이다. 그가 제안한 타이틀 컬렉티브는 페기 구겐하임이라는 아트 컬렉터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구겐하임이 20세기 미술과 아티스트를 서포트했던 모습이 미스치프가 문화를 대하는 태도와 이를 위해 보여주는 행보와 닮아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미스치프를 지지해주는 모든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포부를 담았기에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사람들과의 집단적 유대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어울리는 듯하다.

매 시즌 컬렉션을 선보여왔던 것과 달리 2020년의 FW 컬렉션은 한해를 망라하는 ‘Reversible Round 2020’ 로 대체된 듯했다. 미스치프 컬렉티브의 준비와 연관이 있었는지.

일 년에 두 번 컬렉션을 선보이며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것보다 프로젝트 단위로 좀 더 자유롭게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편이 미스치프와 어울리는 방향이라 판단하였고, 컬렉티브는 리버시블 라운드에 이은 2021년 첫 프로젝트다.

기존에도 러그와 머그컵 등 라이프 스타일과 닿아있는 제품군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던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새롭게 분리한 계기는 무엇인가, 또 기존 운영과의 차별점이 궁금하다.

개인의 삶을 영유하는 방식과 이를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즘, 미스치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삶 곳곳에 좀 더 다양하게 스며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미스치프를 입는 사람들은 이런 음악을 듣고 이런 문화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연상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항상 바라왔다. 의류 외 다양한 아이템을 분리하여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한층 더 풍성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것이다. 컬렉티브는 미스치프의 세컨드 라인이라기보다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가깝다.

미스치프는 매번 신(Scene)에 영향력 뻗치는 세력과 잠재력을 지닌 이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꾸려 그들과 프로젝트를 동시에 조명해왔다. 스타일리스트 김예영과 바나(BANA) 소속 프로듀서 말립(maalib) 외에도 이번 론칭 에 도움을 준 인물이나 특별히 영감을 준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앞서 언급한 이선우 디렉터, 컬렉티브 첫 룩북 촬영을 담당한 김재룡 실장 등 팀 미스치프 멤버가 이번 론칭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들이다. 말립의 음악은 컬렉티브의 색을 표현하는 데 가장 큰 영감을 주었는데, 보통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흔히 보여주는 따스하고 편안한 콘셉트와 달리 미스치프만의 무심한 듯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실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라인이다 보니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쇼룸이나 공간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이 또한 계획하고 있는 부분인지.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하면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컨셉추얼하게 꾸며진 새로운 공간이 있어도 좋겠지만,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SNS를 통해 공유하는 각자의 공간 속 제품의 모습이 정형화된 디스플레이 이상으로 흥미롭게 느껴지는 듯하다.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권하는 라이프 스타일 경험이 있다면.

작은 소품 하나로도 익숙한 공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나 자신을 위해 멋을 부리며 보내는 집콕 생활도 나름 즐거울 듯.

향후 미스치프가 컬렉티브를 보다 효과적으로 노출할 전략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바로 다음 활동 계획 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수건, 쿠션, 룸 슬리퍼, 파스타 보울, 벽걸이 거울 등이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아이템이었는데, 더욱 재미있고 예상을 뛰어넘는 카테고리의 제품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한 론칭 기념 비디오, 컬렉티브가 제안하는 무드의 음악들로 이루어진 15분간의 라이브 믹스를 말립의 작업실과 스토어에서 생중계한 영상 등 신선한 형식의 콘텐츠 또한 지속적으로 보여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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