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매거진에서 월 2회 발행하는 ‘헤비 초이스(Heavy Choice)’에서는 우리가 좋아하고 수집하고 싶은 음반, 그중에서도 바이닐 릴리즈에 초점을 맞춰서 소개한다.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모두 판을 즐기는 날까지, 헤비 초이스는 묵직하고 신선한 선곡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9월 중하순에 릴리즈된 앨범 중에서 자신있게 권하는 것들을 하단에 소개한다. 선선한 공기에 어울리는 앰비언트와 여전히 댄스 플로어를 갈구하는 이들을 위한 하우스 등 신선하고 재밌는 앨범들을 추렸다. 그리고 헤비 초이스를 보는 독자들이라면 어서 레코드를 사고 듣는 기쁨을 더 많은 친구들에게 알리자.
Japanese Breakfast – [Sable]
영국 인디 게임 “Sable”의 사운드 트랙. 미쉘 자우너(Michelle Zauner)가 손수 제작한 엠비언트 트랙을 32곡 수록한다. 절대 드림팝적이지 않은 음반. 레이블 ‘뮤직 프롬 메모리(Music From Memory)’의 포근한 엠비언트가 취향이라면 이 또한 필청. 현재 프리 오더 진행 중.
UMAN – [Chaleur Humaine]
프랑스의 뉴에이지 듀오 우만(Uman)의 첫 작품으로 지금까지 CD로만 존재하던 음반의 첫 번째 바이닐 프레싱. 엄숙한 공기에서 동시대 엠비언트팝 그룹인 이니그마(Enigma)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그러나 우만은 보다 퍼커시브한 드럼이 특징. 뉴에이지 명가 ‘윈덤 힐(Windham Hill Records)’에서 찍어낸 그들의 유일한 12인치 싱글 “The White Spirit”이 해당 음반에 “UMAN Spirit” 이란 이름으로 수록.
Session Victim & Erobique /w Jamie Lloyd – [The City]
70년대 영국의 전설적인 재즈록 그룹 마크 아몬드(Mark-Almond)의 곡 “The City”를 다운템포로 커버한 7인치 싱글. 고혹한 보컬과 리듬기타, 빈티지 클라비넷으로 도시의 아늑한 풍경을 그린다.
Don Letts – [Version Excursion]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디제이, 라디오 진행자인 돈 레츠(Don Letts)의 ‘레잇 나잇 테일즈(Late Night Tales)’ 컴필레이션 앨범. 록, R&B 뮤지션의 음악을 덥으로 커버한 버전의 곡을 수록. 런던과 뉴욕, 자메이카 등지에서 레게 문화를 베이스로 활동한 그의 노련함이 묻어난 큐레이팅을 확인할 수 있다.
Autarkic – [Autarkic]
이스라엘 텔아비브발 신스팝 음반. 신시사이저, 기타의 로파이 사운드, 그리고 히브리어 가사가 결합한 DIY 뉴웨이브.
Pejzaż – [Wyspa]
하우스 애청자에게 익숙한 이름 어스 트랙(Earth Trax)의 또 다른 프로젝트 페이자(Pejzaż). 자국인 폴란드 음악 샘플 200개를 복잡하게 콜라주하여 키치하고 느릿한 인스트루멘탈 힙합 음반을 내놓았다.
SOULTAPE – [SOULTAPE3]
우아한 러시아산 미니멀 하우스.
HUERTA – [Echo Your Thoughts EP]
앨범과 동명의 트랙 “Echo Your Thoughts” 하나만 건져도 충분히 값어치는 한다.
DJEUHDJOAH/LIEUTENANT NICHOLSON – [El Nino]
2019년에 발표된 앨범 [Aimez Ces Aires]의 엑기스 2곡을 뽑아서 만든 7인치 싱글. 너무나도 짧은 여름을 위하여.
Various Artists – [COD3 QR 010]
아티스트와 그 배경이 아닌 음악만이 유일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도록 릴리즈 이후 2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트랙의 주인공을 공개하는 독특한 레이블 COD3 QR의 10번째 릴리즈 EP. 디트로이트의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 준비를 마친 이에게 바치는 4곡.
JR THOMAS & THE VOLCANOS – [Beware] (reissue)
토마스 주니어(Jr. Thomas)와 그의 강력한 지원군, 화산들이 함께한 데뷔 앨범 [Beware]가 콜마인 레코드(Colemine Records)를 통해 리이슈됐다. 눈을 감으면 카리브해의 파도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가?
NATIVE SOUL – [Teenage Dreams]
남아공에서 끊임없이 채굴되는 보석을 주워 담는 기쁨. 오랜 역사와 광활한 대지의 뿌리로부터 발산되는 정력적인 댄스.
The ARPEGGIO JAZZ ENSEMBLE – Le Le (reissue)
고전의 아름다움. 어쿠스틱과 재즈, 아프리카와 중동의 오리엔탈리즘이 뒤섞이며 발현된 어떤 영적인 순간.
Nala Sinephro – [Space 1.8]
그녀가 22살에 녹음한 천재적인 재능의 결과물.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재즈. 명상과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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