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원동력으로 합을 내는 듀오, dpgp78

‘6 Artists’는 VISLA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시각예술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6인의 아티스트를 선별,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세 달에 한번 계간지로 펴내는 페이퍼 매거진에 포스터 형식으로 부착할 수 있도록 제공되던 작품과 그들의 배경을 살펴보는 짧은 질의응답은 이들이 더 많은 독자에게 알려지길 바라는 뜻으로, 이제부터는 VISLA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이들은 두 명의 아티스트, 민성식과 김지환. 타투이스트라는 공통된 직업으로 우연히 만나 시작한 작업물에서부터 더 넓은 영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유연한 힘을 가진 듀오 dpgp78이다.


dpgp78

어떤 계기로 함께하게 되었나? dpgp78의 의미도 궁금하다.

타투를 교환하려 만났고 작업실을 함께 사용하게 되면서 타투 말고도 같이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dpgp78은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deadpeoplegoodpeople, @dj_gary78)을 합쳐서 ‘dpgp78’.

협업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dpgp78이라는 이름으로 작업할 때와 개인으로 활동할 때의 차이도 알려 달라.

김지환: 재밌어야 하고 합이 잘 맞아야 한다. 개인작업과 협업 작업의 차이는 힘의 차이. 개인작업과 dpgp78 두 가지 모두 힘을 빼지만 개인작업할 때 힘을 더 빼고 능구렁이 담 넘듯 손이 움직이는 거 같다.

민성식: 서로의 그림체를 알아서 협업을 할 땐 서로의 그림을 하나로 만들 궁리를 많이 한다. 서로 주고받고 하다 보면 괜찮은 순간이 생기는데 그 지점이 재밌다. 개인작업은 좀 더 우당탕탕하는 기분.

미술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본인들의 미학적인 관심이 어디서부터 출발한 것인지 이야기해줄 수 있나.

민성식: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 동네 책방 단골이 되니 성인만화도 읽으라고 추천해주셨다. 그때부터 많이 읽고 사서 따라 그리고 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김지환: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은 어릴 때 부산에서 프랑스 화가인 ‘샤갈’의 그림을 미술관에서 본 기억이 있다. 그 후 계속 그림을 보고 그리고 또 미대 입시도 하고 미대도 갔다. 내 꿈은 화가 아저씨.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는 걸로 알고 있다. 도안 제작을 요청받을 경우 의뢰인의 요구사항과 자신의 영감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는 편인가?

대부분 그려놓은 그림으로 작업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는데, 하나의 일에 전념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과 지금과 같은 작업 방식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하나의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업하면서 언제 즐거움을 느끼는가?

작업하기 전 재료를 사러 가면서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집에 와서 재료들 보고 있으면 그것도 좋고 작업을 하면서도 좋고 하고 나서 결과물을 보는 것도 좋고.

지금 서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

dpgp78.

계획하고 있는 차기 프로젝트가 있나?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면.

가을에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12345’와 ‘1234578’이라는 이름으로 도쿄 아트 북 페어 2021(Tokyo art book fair 2021)에 참가해 티셔츠, 몇 가지 작업들과 함께 진을 만들 계획이고 ‘Worst skateshop’에서 제작하는 스케이트 데크를 디자인 해 올해 말에 판매할 예정이다.

dpgp 인스타그램 계정


Editor│한지은
Image│dpgp78

*해당 인터뷰는 지난 VISLA 매거진 17호에 실렸습니다. VISLA 매거진은 VISLA 스토어에서 구매하거나 지정 배포처에서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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