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한 붓질으로 우주의 질서를 구현하는 작가, 우창훈

‘6 Artists’는 VISLA가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시각예술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6인의 아티스트를 선별,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세 달에 한번 계간지로 펴내는 페이퍼 매거진에 포스터 형식으로 부착할 수 있도록 제공되던 작품과 그들의 배경을 살펴보는 짧은 질의응답은 이들이 더 많은 독자에게 알려지길 바라는 뜻으로, 이제부터는 VISLA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이는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 쌓은 잠재력을 우주로 확장시키는 작가 우창훈. 그의 작업의 원천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날그날의 영감으로 그림을 완성한다고 들었다. 보통 작품 제작 외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또 매일 어떤 방식, 경로로 영감이 스며드는지도 궁금하다.

여가 시간에는 기타와 노래를 즐겨한다. 주로 80~90년대 팝송과 대중가요다. 영감은 작가 가 평소에 입력한 수많은 정보가 붓을 잡을 때 잘 정리되어 표출되는 것이다. 물론 무의식적인 창의성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가의 노력 속에서 정리된 정보들이다.

인터뷰 답변을 작성하는 오늘 하루의 영감과 일과에 관해서도 이야기해줄 수 있나?

오늘은 비가 내린다. 광화문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비의 에너지, 인체 의 움직임들 그리고 나의 에너지가 그대로 투영된다.

작품을 그릴 때 이것만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철칙 같은 것이 있는가?

예를 들면 ‘이런 소재가 잘 나간다?’, ‘이런 주제가 좋다?’ 등의 대중화된 저질의 의식이 간혹 유혹하곤 한다. 그러나 나에겐 필요치 않다. 우주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족하다.

오랜 시간 초현실적 기법으로 양자역학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실체에 관한 연구는 어떤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는가.

사실 초현실적이라고 볼 수 없다. 근본적으로 꿈의 영상이나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 우주의 질서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미 80년도부터 한국 화단에서 ‘다차원미술’이 라는 새로운 미술을 창시한 사람이다. 1976년부터 지금까지 양자물리학을 독학하고, 그것을 시각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양자역학은 작가 본인에게 왜 중요한가? 그리고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새로운 이미지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선 현재진행형의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 지 않는 극미(極微) 세계의 상호작용 이미지는 내 인생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라면?

에너지를 물질에서 비물질적인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관한 생각이 궁금하다. 작가에게 이러한 디지털 소통 창구는 중요한가? 아니면 역효과인가?

내 작품은 평론가들이나 작가들 사이에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에겐 다소 생경 할 수 있어서 이를 알리기 위한 소통의 창구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계획하고 있는 차기 프로젝트가 있다면 간략하게 예고해줄 수 있는지.

나의 라이브 페인팅 작업은 그 장소의 에너지와 관람객 그리고 작가 본인의 인체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에너지장(場)의 퍼포먼스다. 관객들과 나의 소통 속에서 반드시 에너지가 느껴 지고, 작업에도 그 영향이 온다. 이처럼 대중과의 완벽한 협업 속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싶다. 작가의 행위, 즉 라이브 페인팅뿐만 아니라 관객의 행적을 문서나 현장에 직접 남기는 방식 등을 통해 작가와 관객의 참여를 병행하는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우창훈 인스타그램 계정


Editor│한지은
Image│우창훈

*해당 인터뷰는 지난 VISLA 매거진 17호에 실렸습니다. VISLA 매거진은 VISLA 스토어에서 구매하거나 지정 배포처에서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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