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y Choice – 2022 March

‘헤비 초이스(Heavy Choice)’에서는 우리가 좋아하고 수집하고 싶은 음반, 그중에서도 바이닐 릴리즈에 초점을 맞춰서 소개한다. 월 1회,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모두 판을 즐기는 날까지 헤비 초이스는 묵직하고 신선한 선곡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2022년의 3월은 봄맞이 포크와 앰비언트를 비롯한 전자음악이 다수 발매됐다. 아래에서 그 정체를 확인해보자.


Sunreturn – [See You On The Horizon]

뉴질랜드 레이블 ‘썬리턴(Sunreturn)’의 컴필레이션. 돌아온 해라 이름에 걸맞게 대체로 산뜻한 곡을 수록한 컴필레이션은 마치 봄을 맞이하는 것 같다.


Pablo’s Eye – [A Mountain Is An Idea]

아티스트 콜렉티브 파블로즈 아이(Pablo’s Eye)의 첫 번째 오리지널 LP. 전자음악 레이블 ‘스트롬(Stroom)’ 컴필레이션에 수록됐던 다수의 트랙도 포함하여 발매. 아늑한 앰비언트, 때로는 이국적이기도 한 악기가 몰입되는 구어들과 유기적인 조화를 이룬 앨범.


Sunstroke – [Nothing’s Wrong In Paradise]

위에서 소개한 파블로즈 아이의 핵심 멤버인 벤 볼라스트(Ben Bollaert)와 에티엔 델라루예(Etienne Delaruye)의 밴드 선스트로크(Sunstroke)의 유일한 앨범 [Nothing’s Wrong In Paradise] 재발매. ‘파라다이스에는 잘못된 것이 없다’라는 유토피아, 낙관적인 제목에 걸맞게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뉴에이지, 앰비언트가 담겼다.


Robotalco – [Dream Of Dreams]

일광에 젖는 듯한 발레아릭과 사이키델릭, 그리고 일렉트로와 레게톤을 트위스트 한 덥까지. 이 모든 것이 한 장의 12인치에 모두 담겼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튠이 담긴 EP.


Jenny Hval – [Classic Objects]

제니 발(Jenny Hval)의 자전적, 사적인 팬데믹에 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


Mitsuda Yasunori – [Chrono Cross: Radical Dreamers]

게임 “크로노 크로스(Chrono Cross)”의 사운드 트랙 LP. A면의 편곡이 낯설지언정, 오리지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편곡의 B면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Thomas Poli – [This Flow]

80년대 베를린 스쿨 신(scene)을 재현한 것 같다. 광활하고 신비한 우주를 들여다보는 것만 같은 사운드 디자인. 모듈러 신시사이저의 노브를 돌리며 실험한 노고가 역력히 새겨진 앨범.


Okkyung Lee / Jérôme Noetinger / Nadia Ratsimandresy – [Two Duos]

첼리스트 이옥경이 각각 제롬 뇌팅제(Jérôme Noetinger), 나디아 라치만드레시(Nadia Ratsimandresy)와 협연한 두 곡의 싱글.


Leon Vynehall/Various – [Fabric Presents Leon Vynehall]

새 싱글, “Sugar Slip (The Lick)”을 포함한 레온 바인홀(Leon Vynehall)의 믹스 앨범. 마에스트로에게 영감을 준 음악들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브레이크 비트와 꼼, 하우스 등의 장르를 오가는 음악적 풍경들.


Charlotte Adigéry / Bolis Pupul – [Topical Dancer]

벨기에 듀오가 산뜻한 일렉트로 팝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 유쾌하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조소가 군데군데 묻어나는 앨범.


Anadol – [Felicita]

장르와 전통, 클리셰를 벗어나 한껏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는 듯한 이 터키 예술가는 분명 청자에게 마술 같은 경험을 제공할 것.


Sjunne Ferger – [Mind Games (remastered)]

스즈네 퍼거(Sjunne Ferger)의 84년작 [Mindgames]가 새로운 커버 아트, 라이너 노트, 리마스터링을 거쳐 다시 태어났다. 80년대 스칸디나비아의 전자음악/프로그레시브 무브먼트를 탐구한 결과물.


Ibibio Sound Machine – [Electricity]

아프로 훵크와 전자음악을 결합해 독특한 지점을 찾아낸 탁월한 밴드의 기량을 양껏 담아낸 앨범.


Carmen Villain – [Only Love From Now On]

사랑의 오묘한 색채, 앰비언트의 무한한 상상력.


GiGi FM – [Magnetite]

영적으로 충만한 테크노. 본질적인 댄스 뮤직.


Griffit Vigo – [Art Is Talking]

꼼(Gqom)의 대가가 발표한 6곡짜리 EP [Art Is Talking]. 불길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타악기의 향연.


Nilufer Yanya – [Painless]

인상적인 데뷔 이후 더욱더 잘 벼려낸 록 사운드로 돌아온 닐뤼퍼 얀야(Nilufer Yanya). 폭발력과 섬세한 표현이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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