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interview with Questlove

 힙합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Questlove(이하 퀘스트러브)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퀘스트러브는 밴드‘The roots’(이하 루츠)의 리더이자 밴드 내에서 드러머로 활동해오며, 루츠만의 독특한 음악적 취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잠시 그들의 음악에 대해 말하자면, 다른 힙합 뮤지션들과 달리 멤버 각자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생생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는 점과 재즈, 소울, R&B의 서정적이며 지적인 면을 힙합에 접목시킨 점을 들 수 있겠다. 생각의 틀을 깨는 색다른 발상과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가 그들이 세계적인 힙합 밴드로 올 수 있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나아가, 퀘스트러브는 DJ와 음악평론가, 프로듀서로도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그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왔다. 특히, 역사적으로 남을 ‘Slum Village’의 “Fantastic, Vol. 2”앨범과 ‘D’Angelo’의 “Voodoo”앨범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앨범에 참여하며 프로듀서로써의 실력 또한 인정받아왔다. 그럼, 작년 10월 COED 매거진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서 좀 더 그에 대해 알아보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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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D(이하 C) : ?uestlove라던지 ?uestion이라던지 다양한 별칭들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런 닉네임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알려달라.

Questlove(이하 Q) : [웃음]. 학창시절에, *Tariq과 나는 각자 어떠한 별칭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상의한 적이 있다. 나는 유행을 타는 힙합이름을 갖기보다는 단순한 별칭을 갖길 바랬었다. 일반적으로, 뮤지션들의 닉네임을 보면 어떤 시대의 음악을 베이스로 하는지 알 수 있다. 반면, 어느 시대인지를 분간 할 수 없는 닉네임을 쓰는 뮤지션들도 있는데 ‘Q-Tip’, ‘Fife’나 ‘Keith Murray’ 들이 대표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멋진 별칭들이라고 생각한다.

*Tariq Trotter(이하 블랙소트) – 블랙소트는 퀘스트러브와 필라델피아 아트 고등학교 때부터 오랜 기간 친분은 맺어온 인물로 The Roots(이하 루츠)의 창단 멤버이자 밴드 내에서 MC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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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떠한 별칭도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에서 단순한 question mark(물음표부호)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내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나의 실제 이름을 ‘Question Mark’로 착각하고, 나를 Mark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결국, 루츠의 3집 앨범이 나올 때, 올드스쿨힙합 이름인 ‘Love’를 붙여 Questlove(또는 ?uestlove)로 변화를 주었다. Love는 올드스쿨힙합 이름으로 많은 뮤지션들이 사용해왔는데 대표적으로 The Fat Boyz의 Big Buff Love를 들 수 있다. 아마 이번 앨범 ‘undun’ 후에, 다시 question 마크 부호로 돌아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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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많은 악기를 다를 줄 안다고 하던데, 굳이 드럼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Q : 좋은 질문이다. 부모님이 말하기를, 어린 시절의 나는 집에 있는 가구들을 두들기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까워졌다고 하셨다. 보통의 가정에선 불가능 할지 모르지만, 나의 그러한 행동을 부모님은 이해해주셨다. 부모님의 이해심 뒤엔 내가 태어날 때 담당했던 의사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었는데, 그가 말하기를 “아이들은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벽이나 탁자에 낙서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등 다양한 행동을 통해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이 아이가(여기서 퀘스트러브) 그러한 행동을 보인다면 나무라기보다는 격려해주어라.” 결국, 어린 시절의 창의적인 시도가 시간이 흘러 드럼을 치도록 나를 이끌어 주었다.

C : 지금까지 작업해 온 뮤지션 중에 최고를 뽑는다면?

Q : 나는 다양한 뮤지션들과 작업을 해왔다. 어느 한 명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모두다 즐겁게 일해온 것 같다. 2008년에   ‘Al Green’의 앨범 “Lay It Down”을 작업하며 그래미상을 수상했었고, 일년 반 전에는, ‘John Legend’의 “Wake up!” 앨범을 작업했었고 베스트 R&B앨범 부분 그래미상을 수상했었다. 잠시, John Legend와 작업하며 놀라운 점이 있다면, 그는 나이에 비해서 올드한 소울과 풍부한 감성의 뮤지션로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앨범에 자유롭게 표현 할 줄 아는 프로였다. 최근에는 ‘undun’앨범을 작업하는 중에 ‘Betty Wrigth’의 “The Movie” 앨범을 도와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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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트위터 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 자주 찾는 트위터리안들이 있는가?

Q : 개인적으로, 트위터 상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나 흥미거리 등 유익한 정보들를 공유해주는 코미디언들을 찾아본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미디언으로 Neal Brenna (@nealbrennan)와 Cummings (@WhitneyCummings)가 있는데 트위터 상에서 알게 되서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 간혹, 몇 이기적인 코미디언들이 트위터 상에서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하는 걸 꺼리는 것과 달리, 앞에 말한 코미디언들은 다양한 흥미거리를 제공하며 정말 웃긴다고 생각한다.

C : 주류브랜드 ‘Captain Morgan’의 주제곡 “To Life, Love & Loot”의 리믹스를 담당했다고 들었다. “To life, Love & Loot”의 리믹스를 쓰고 레코딩하는데 얼마나 걸렸는가?

Q : 곡의 리믹스에 있어서 우리는 편안함보다는 약간 공격적이면서 절박함이 필요했었다. 곡의 느낌을 살리면서 올바른 에너지와 적합한 생각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 3-4일간 계속해서 Jam을 했었다. 곡의 특징으로는 본래 루츠가 하는 음악과는 다르게 하드락 성격을 띤다는 점인데, 블랙소트가 노래 부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재미있었다.[웃음] 또한, 하드락 연주임에 불구하고, 튜바를 연주함으로써 중·저음의 깊이 있는 느낌을 곡에서 살릴 수 있었다. 부드러우면서 어두운 느낌의 ‘undun’ 앨범이 우리의 내재되어있는 감정을 반영했다면, 하드락의 거친 느낌의 이번 리믹스 곡 “To Life, Love & Loot”는 내재되어있는 감정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루츠에게 있어 이번 리믹스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멤버 모두가 즐겁게 했던 것 같다.

서문 및 번역 /박성훈(ebowsf@hotmail.com)

원문/ http://coedmagazine.com/2011/10/27/questlove-the-roots-life-love-loot-remix-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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