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ster와 Kwon이 한주동안 관심을 가졌던 화제에 대해 썰을 풀어보는 ‘Weekly Visla’를 시작합니다
첫 시간을 맞이하여 Jangster가 고른 Supreme x North Face 콜라보레이션 , 윤석철 트리오의 새 앨범 그리고 Kwon이 선택한 Tyler Creator의 컴백, Unsung 매거진 3번째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Supreme x North Face 콜라보 자켓 발매
대한민국 중고딩과 짭퉁 장사꾼의 역습에도 불구하고 슈프림의 인기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2007년부터 열린 슈프림 온라인 스토어는 전세계 스트릿패션 부르주아들에게 나름 싼(?) 가격과 선착순 주문 이라는 공평한 주문방식으로 신상 발매시 많은 이들의 모니터를 ‘새로고침’ 시켜오고 있다. 매 시즌 좀 된다 싶은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과 함께 본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스트릿 브랜드의 넥스트 레벨을 보여주고 있는 Supreme은 지난번 Independent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스케이트보드 베이스로의 브랜드임을 다시 보여주었고 comme-des-garcons과의 콜라보에서는 슈프림이라는 브랜드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매시즌 많은 슈프림 팬들과 리셀러들을 흥분시키는 그것 North Face와의 콜라보레이션 자켓은 다시금 화제가 되기에 충분 했다.3M 스카치로 뒤덮힌 이번 자켓은 많은 스트릿 패션을 좋아하는 팬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로 가득찬 제품이다.4월 4일 예상보다 훨씬 비싼 500불이 넘는 발매가에도 불구하고 역시 발매시작과 함께 품절 되었다. 슈프림 매니아뿐만 아니라 재 판매를 노리는 리셀러들의 개입으로 이번 콜라보레이션 제품역시 온라인 구매 성공자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매시즌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슈프림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 되지 않을까 싶다.
윤석철 트리오의 신보 ‘Love is a song’
재즈 음악이 멋있는 건 알지만 자주 그리고 오래 듣기는 쉽지 않았다. 윤석철 트리오의 앨범이 나왔다는 말에 코어한 재즈 앨범을 예상하며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이번 앨범은 재즈앨범 이라기 보단 보다 재즈음악 위에 단단한 그루브가 잘 어우러진 앨범이라고 보여진다.
여자친구를 사귀고 초창기에 들으면 괜히 설랠 것 같은 그 노래 DJ Soulscape의 ‘Love is a Song’은 윤석철 트리오의 이번 새 앨범의 타이틀이자 새롭게 커버 되어 수록 되어 있기도 하다.감성적이기 보다는 깔끔하며 단백한 맛으로 바뀐 이노래는 많은 리스너들이 ‘어디서 들어봤는데?’ 라는 질문에서 그치지 않고 자주 듣게 될 트랙임이 분명하다.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들은 노래는 아직 그곳에 갈 필요가 없다는 제목의 그 트랙 ‘We don’t need to go there’ 였다. 박자를 땡겼다가 풀었다 하는 사운드에 감상 내내 집중을 멈출 수 없었다.보컬없이 각각의 악기들이 수다떠는 트랙 ‘We don’t need to go there’ 역시 꼭 들어봐야 할 것이다.
미친놈 대표, Tyler의 귀환.
OFWGKTA(이하 Odd Future)의 수장, 미친놈 Tyler가 그의 세번째 앨범 ‘Wolf’를 가지고 돌아왔다. 두번째 앨범 ‘Goblin’ 의 발표 이후로 약 2년 만이다. ‘Yonkers’에서 바퀴벌레를 먹고 밧줄로 목을 맬때 완전히 그의 팬이 됐지만 ,그 이후 타일러의 음악적 행보에서 그다지 감흥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친구 Frank Ocean의 앨범에 더 열광했고, Odd Future라는 이 사고뭉치 집단이 만들어 내는 ‘이슈’(Earl SweatShirt가 돌아온 것과 같은) 에 더 눈길이 갔다.
그러나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공개된 ‘Domo23(+Bimmer)’의 영상은 Tyler에 대한 개인적인 우려를 잠식시키기에 충분했고 세번째 앨범 ‘Wolf’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금 살려냈다. 돌아온 타일러, 4월의 시작을 울부짖는 ‘Wolf’를 재빨리 한번 돌려본 결과, 앨범 전체적으로 여전히 ‘타일러 식 냉소’가 짙게 배어있으며 트렌드 에 치우치지 않는, 그만의 대체 불가능한 스타일을 고수했다. 늘어지는 템포의 곡들이 몰려있어 배열상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과격한 듯 다채로운 ‘Wolf’의 사운드는 충분히 반갑다.
UNSUNG, 3번째 이슈 릴리즈.
스케이터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국내 유일의 스케이트 보드 잡지, UNSUNG MAGAZINE의 세 번째 이슈가 2일에 릴리즈 됐다.지난 SKATE NIGHT #14 행사에서 한정 수량을 선착순으로 증정했고, 이후 전국의 스트릿, 스케이트 샵에 배포 되었다. 이번 이슈에는 국내 스케이터들의 전라도 투어 와 아오리 파크 런칭 및 그동안의 스케이트 보드 이벤트에 대한 기사들, 그리고 다양한 스케잇 사진들이 실렸다.
사실 국내에서 스케잇 관련 자료나 정보를 얻으려면 인터넷의 경로 상으로, 그것도 대부분 영어로 접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UNSUNG의 등장은, 국내 스케이터 들 에게 무척 반가운 일이며 협소한 한국 스케이트 씬 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무료로 배포되는 잡지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담이 예상되지만, 스케잇 에 대한 그들의 열정이 사그라 들지 않는 이상 어떤 방식으로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스케이트 웹진 겸 커뮤니티인 ‘Daily Grind’와 함께 국내 스케이트 씬 의 역사를 담아낼 UNSUNG의 힘찬 도약을 주목해본다.
글쓴이: 권혁인,최장민 / 그림: 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