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매거진은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매월 새롭게 발매되는 음반 중 바이닐 릴리즈에 초점을 맞춰 소개해왔다. 포맷을 가리지 않고 좋은 음악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손 맛의 매력과 음반 수집의 재미를 더 많은 이들에게 널리 퍼뜨리고자 시작한 헤비초이스(Heavy Choice)도 어느덧 2022년의 막바지를 향하는 중. 많은 사건사고를 뒤로하고 다시 다가오는 새해를 맞기 위해 우리는 좀 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댄스 음악 위주로 준비했다. 직접 감상하자.
Arno E. Mathieu – [Contemplation]
자연인으로 회귀한 아르노 E. 마티유(Arno E. Mathieu).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 출신으로 그의 지중해식 라이프 스타일이 담긴 LP. 따스한 햇살과도 같은 발레아릭 트랙들 수록.
Mano Le Tough – [Holographic Witness]
스위스 취리히 기반의 프로듀서 마노 르 통(Mano Le Tough)의 EP. 힙노틱, 멜랑콜리한 튠의 댄스 트랙 네 곡 수록. “Weather Master”의 드라마틱한 점층적 전개는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느낌을 전한다.
Lawrence – [Epiphany]
기글링(Giegling)으로 돌아온 다이얼(Dial)의 수장 로렌스(Lawrence). 로렌스가 선보이는 간만의 댄스 음악들. 기글링과 로렌스, 명불허전의 멜랑콜리, 간담이 서늘한 미니멀 트랙의 스니펫은 기글링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Jun Chikuma – [Bomberman Hero Soundtrack]
게임 음악가 치쿠마 준(Jun Chikuma)의 역작 “봄버맨 히어로” 사운드트랙의 공식 바이닐 레코드. 드럼앤베이스, 정글, 리퀴드 펑크 스타일의 트랙 “Redial”, “wok” 등 수록. 빠르게 달리고 싶은 디제이들에게 권할 법한 LP이며 또한 “Milky”를 비롯한 다운템포, 라운지 음악도 간과하면 안될 사운드트랙 레코드.
Phew – [Our Linkness]
일본의 포스트 펑크 보컬리스트 휴(Phew)의 1992년 앨범 [Our Likeness]의 재발매. 앨범은 독일의 전설적 펑크 뮤지션 크리슬로 하스(Chrislo Haas)와 극적으로 만나 독일의 스튜디오 코니스 스튜디오 (Conny’s Studio)에서 녹음됐다. 아름답고 고혹한 휴의 아방가르드 트랙들 수록.
[Padang Moonrise: The Birth of the Modern Indonesian Recording Industry (1955-69)]
인도네시아 로컬 팝, 감부스, 자바와 발리의 가믈란 등의 장르 레코드 중 50년대부터 69년에 걸쳐 녹음된 음악만을 한데 모은 컴필레이션. 당시 금지된 미국 두웁 및 록의 영향을 받은 보컬 하모니와 결합된 소수의 레코드들.
Amane – [Moments Of Solace]
명상을 위한 일렉트로니카, 앰비언트. 런던 기반의 아티스트 아마네(Amane)가 발표한 6곡짜리 앨범 [Moments Of Solace]는 유려한 신시사이저와 소박한 비트로 청자에게 한 줌의 평온을 건넨다.
Romare – [Fantasy]
2015년, 닌자튠(Ninja Tune)을 통해 발표한 [Projections]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뮤지션 로마레(Romare)가 자신의 레이블 ‘You See’를 통해 돌아왔다. 70년대 판타지 영화에서 받은 영감들을 가지고 완성한 독창적인 콜라주.
Hieroglyphic Being – [THE SHITTEST SOUNDS U DON’T EVER WANT 2 HEAR WITH SPIRITUAL NAME TITLES 2 PROVE HOW DEEP I AM (REMASTERED)]
시카고 하우스 장인 자말 모스(Jamal Moss)가 지난 작업의 하이라이트를 엮어낸 초상화. 올 초 발표한 카세트 테이프 앨범 [The Shittest Sounds…Vol. 1]의 바이닐 에디션.
Various Artists – [Chicago Is Home vol.2]
시카고 기반의 하우스 레이블 그루브 액세스(Groove Access)가 발표한 ‘Chicago Is Home’ 두 번째 시리즈. 5곡의 중독적인 하우스. 시카고=하우스 알겠다고.
Honey Dijon – [Black Girl Magic]
비욘세(Beyonce)의 러브콜을 받으며 더욱더 가파른 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DJ/프로듀서 허니 디전(Honey Dijon)이 15곡을 꽉 채워 내놓은 하우스 만찬 [Black Girl Magic].
Yazzus – [Black Metropolis]
가나 태생, 런던 기반으로 활동하는 야저스(Yazzus)가 트레조어(Tresor)를 통해 발표한 데뷔 EP [Black Metropolis]. 로파이와 빈티지로부터 탐구하는 블랙 테크노의 정수.
Curated by 권혁인, 황선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