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Air Max 1 OG(Sail / Unvrsty Red-Ntrl Gry-Blk, Sail / Rgeuni-Gris-Noir)
안녕하세요? Chosen 1 인사드립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추석입니다.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긴 연휴에 산으로 바다로, 그래서인지 도심은 조금 여유롭습니다.
우리가 무심결에 신는 신발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것이 어디서부터 왔으며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것이 이 코너의 기획 의도입니다. 어릴 적 추석 보름달을 보며 할아버지, 할머니께 들었던 전래 동화라 생각하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시간은 비지블 에어(Visible Air)로 신발 역사에 큰 획은 그은 Nike Air Max 1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에어 맥스의 탄생
팅커 햇필드(Tinker Haven Hatfield, Jr.)
팅커 햇필드. 나이키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로 현 나이키 부사장이자 HTM(Hiroshi Fujiwara, Tinker Hatfield, Mark Parker) 라인의 핵심 멤버입니다. 건축가였던 그가 81년 나이키에 합류하면서 그간 쌓여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무지막지한 것들을 만들어 냅니다.‘Air Trainer 1’, ‘Air Jordan 3’, ‘Air Jordan 4’, ‘Air Jordan 6’, ‘Air Joran 11’, ‘Air Max 90’, ‘Air Hurache’ 등등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발 대다수를 디자인했고, 여기에 1987년, 최초의 비지블 에어(Visle Air)를 탑재한 에어 맥스 1을 선보입니다.
맥스 1의 디자인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퐁피두 센터(Centre Georges Pompidou)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건물 계단과 흡사한 신발 외측면, 회색과 빨간색의 조합 또한 눈에 띕니다.
1978년 테일윈드 이후 이것은 ‘A Revolution In Motion’라는 슬로건처럼 또 한번의 혁명이었습니다.에어 백을 밖으로 노출시킴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Air’라는 나이키의 기술력을 각인시키고, 경쟁사와의 통계치를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결국 정상의 자리를 꿰찹니다.
에어 맥스 1의 광고 자료 1 : A REVOLUTION THAT WORKS
광고 자료2 : NIKE-AIR IS NOT A SHOE
광고 자료3 :비틀즈의 노래가 배경 음악으로 상용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A Revolution in motion’란 이름으로 1987년 에어 맥스 1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밝은 색감을 띄는 주황색 박스입니다. 보통 빈티지(VNTG)가 붙은 제품들에 사용되는 박스로, 제품명 OG(Original)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박스 내부는 기름종이, 신발 지지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 맥스 시리즈에 있던 아치 서포트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름 : Nike Air Max 1 OG
색상 : Sail / Unvrsty Red-Ntrl Gry-Blk, Sail / Rgeuni-Gris-Noir
품번 : 554717 160
사이즈 : US 7(250cm)
제조국 : 베트남(Vietnam)
구매 가격 : 89,400원 (정가 149,000원에서 40%할인)
구매 시기 : 2013년 8월
가단디지털단지 W몰 내 나이키 팩토리에서 구입했습니다. 나이키 팩토리는 이월 상품을 모아 놓은 대형 아울렛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나이키 팩토리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산 나이키 팩토리가 여러모로 접근성이 좋아 자주 이용합니다.
OG라는 자신감 넘치는 제품명에도 불구하고 높은 발매가는 상설행이라는 굴욕을 안겨줬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보시면 처음 30% 할인(10,4300원)으로 시작했다가 신통치 않았는지 10%를 더 내렸습니다.
Nike sport shoes are manufactured to the exact specifications of champion athletes throughout the world. Continued research and constant development are responsible for the athletes of the Seventies changing to Nike.
박스 옆면에는 나이키 스포츠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2009년 리트로 당시 같이 나왔던 맥심이나 최근 발매한 엔지니어드 메쉬도 있지만, 역시 오리지널이 주는 가슴 뭉클함이 있다고 할까요?
신발 우측에 나이키 코리아 탭과 나이키 에어 탭이 달려 있습니다.
나이키에서는 이 제품을 라이프 스타일화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발매한지 25년이 넘은 제품이다보니 아무래도 매번 최신 기술이 필요한 스포츠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겠죠. 갑피는 메쉬와 스웨이드가, 중창에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일명 PU가 사용되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가수분해의 주범으로 맥스 시리즈의 숙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참고로 맥스 라이트나 맥심 1은 파일론(Phylon) 중창이기 때문에 가수분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고르지 못한 로고가 은근히 거슬립니다. 이럴 때마다 90년대 메이드 인 코리아가 그리운 이유는 뭘까요.
바닥은 빈티지 가공 처리되었습니다. 역시 OG를 강조하고자 하는 게 느껴집니다만, 글쎄요. 썩 와닿지는 않습니다. 미묘하지만 중창과 메쉬 부분에도 빈티지 가공되어 살짝 누런 빛을 띕니다.
텅 앞부분은 어퍼 쪽에 비해 보다 촘촘한 메쉬가 사용되었으며, 안쪽에는 제품 코드와 사이즈 등 신발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2012년 8월 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생산된 제품이네요.
처음 소개해드렸던 프로케즈 Royal과 같이 분리형 인솔입니다.
2009년까지만해도 아치 서포츠를 부착할 수 있는 전용 인솔이었으나, 지금은 일반 인솔로 바뀌어 과거의 향수로만 남아 있습니다.
2009년 에어 맥스와 2012년 에어 맥스 비교
1987년 첫 발매 이후, 재발매를 거치면서 맥스1 OG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OG과 바로 이전 모델인 QS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발매된 맥스1입니다. 제품 코드는 378830 – 161, 발매 당시 제품명은 Air Max 1 QS(Quick Strike)입니다.당시 흰/빨과 흰/파, 동일 컬러의 에어 맥심(Air Maxim 1+)이 발매했었습니다.
우선 실루엣을 보겠습니다. QS(하)에 비해 OG(상)에서는 전체적으로 날렵한 모습에 무게중심 또한 낮아졌습니다.이와함께 QS에서는 둥글둥글한 앞코가 OG에서는 위로 툭 튀어나와서 많은 분들이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OG(좌) VS QS(우)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QS의 착화감을 감안하여도 무게 중심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OG는 어퍼에 동일한 메쉬가 쓰였고, QS는 스위시 앞과 발등의 소재가 다릅니다. 또한 빈티지 가공으로 OG가 색이 조금 누렇습니다.
비지블 에어의 모습. OG의 에어 안쪽은 빨간색, QS는 흰색이며 QS가 OG에 비해 에어 부분이 조금 더 두껍습니다.
QS의 인솔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QS는 아치 서포트를 부착할 수 있었으나 OG로 넘어오면서 일반 인솔로 교체되었습니다. (2009년 발매 당시 아치 서포트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는 에어 맥스 98의 첫 리트로 모델이 발매한다고 합니다.루나론의 홍수 속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