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누비는 라이더를 위한 일본 여행 안내서 #2 입국부터 오프로드까지

지난 편에서는 일본 바이크 여행을 마음먹고 준비하며 부산에서 배를 타고 출항하는 과정까지 함께 알아보았다. 이번 편은 일본에서 안전하고 재미있게 바이크를 타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꿀팁들을 다수 가져왔으니 함께 즐겨보도록 하자.


입국 과정과 내리자마자 할 것

아침이 되면 선박의 안내 방송에 따라 하선할 준비를 한다. 바이크와 자동차 승객은 따로 모여 차량 갑판으로 내려간다. 항구로 나오면 세관으로 안내하는 자동차가 기다리고 있다. 그 차를 따라가면 바이크는 잠시 주차해 두고 승객 출입국 심사를 하게 된다. 일본에서 무비자 여행은 90일까지 가능하고 바이크 타고 오면 심사 시 굳이 무엇을 묻지도 않는다. 그다음 바이크 보험을 들어야 한다. 보험 업무를 하는 직원이 와서 일본에 체류하는 기간만큼 책임보험을 들어주며 현금을 건네주면 보험 증서와 스티커를 준다. 이 보험 스티커는 바이크 번호판에 의무적으로 붙여야 한다. 다만, 책임보험은 대인만 되며 대물은 해당하지 않으니 운전을 조심하거나 다른 보험을 추가적으로 들도록 하자. 이후 세관원들이 바이크에 와서 간단한 짐 검사랑 몇 가지 질문을 하며 한다. 예를 들면, 오늘은 어디로 갈 것인지 따위의 인사치레다. 여기서 짧은 일본어라도 열심히 하면 좋게 봐준다. 어떤 세관원은 간단한 한국말을 하기도 한다. 수수료와 보증금을 내고 짐 검사가 끝나면 이제 영문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어떤 날은 영문 번호판 부착을 도와줬으나 이번에는 테이프가 없어 밖으로 나가 편의점에서 직접 달았다. 이제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독자 여러분 앞에 즐거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편의점 이용하기

일본에 입국하여 항구에서 나오면 아침 시간이다. 이때 보통 편의점에 들러 커피와 빵 등으로 끼니를 때운다. 편의점의 나라인 만큼 모든 것이 잘 되어 있으니 말이다. 시내 한복판이 아니라면 대부분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으며 화장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은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쏜, 미니스톱 등이 있으며 국도와 지방도에는 편의점이 사실상 휴게소 역할을 하니,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는 밥이나 안주가 훌륭한 반면, 로쏜은 디저트가 유명한 식으로 편의점 별로 장단이 명확하다. 편의점에서 직원들이 하는 질문들은 포인트 카드 유무, 봉투나 수저의 필요 여부 등이므로 간단한 회화를 익히면 더 좋다. 유명한 음식점과 편의점이 협업한 음식들을 즐겨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테마를 정해 목적지를 골라보자

자신이 하루 종일 바이크만 계속 탈 것인지, 온천을 갈 것인지, 산길을 탈 것인지, 바다를 보고 싶은지 혹은 낚시 같은 바이크 외의 취미를 하고 싶은지 등을 고려해 목적지를 정하자. 그런 테마 없이 바이크만 계속 타면 곧 질릴지도 모른다. 필자는 다른 업무를 하고 친구들을 보러 규슈로 향했다.

신호체계를 숙지하자

바이크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기 때문에 신호체계를 잘 숙지해야 한다. 먼저 가장 다른 점이 통행 방향이다. 한국은 우측통행이지만 일본은 태국, 영국 등과 같이 좌측통행이다. 처음 1~2시간은 헷갈릴 만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다. 추월 차선 역시 가장 오른쪽 차선이며 좌회전, 우회전은 역시 반대다. 다만 전용 신호가 따로 있지 않는다면 좌회전과 우회전 모두 초록 불에서 비보호다. 교통량이 많은 곳이 아니라면 빨강, 주황, 녹색 신호만 있다. 빨강일 때는 그냥 정지하면 되고 녹색 신호는 직진 신호가 우선이지만 반대편 차나 보행자가 없다면 좌회전과 우회전을 할 수 있다. 만약 좌회전이나 우회전 전용 신호가 있는 곳이라고 해도 녹색 신호에는 비보호 좌회전, 우회전해도 된다.

교통이 복잡한 곳의 신호등 사진을 예로 들어 보겠다. 위의 첫 번째 사진의 경우 신호등 우측 하단에 신호등이 하나 더 있다. 오른쪽에 붙어 있으니 우회전 전용 신호만 따로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사진의 경우는 우회전만 가능하다. 세 번째 사진의 경우 직진과 좌회전이 가능하다. 다음 사진의 경우 직진만 가능하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천천히 운전하면서 앞차들을 잘 보자.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사진의 표시가 있다면 무조건 2초간 완전히 정지해야 한다. 과속 방지턱을 대신하는 헤딩 표시는 작은 골목에서 수시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고속도로 이용하기

한국에서 바이크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으니 꽤 신기한 경험이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딘가를 빨리 가야 할 때 한두 번만 이용해 보자. 고속도로 말고도 도시고속도로와 고속화도로 등이 있다. 남산터널처럼 일정한 통행료를 내는 곳이 있으며 일반 고속도로처럼 티켓을 발급받아 운행하다 고속도로에서 나갈 때 톨게이트에서 지불하는 곳이 있다. 그래서 처음 맞이하는 톨게이트가 바로 돈을 내는 곳일 수도, 티켓을 받는 곳일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ETC라고 쓰여 있는 레인으로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ETC는 하이패스의 오리지널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에도 하이패스가 아니라 ETC가 사업자가 될 뻔했었다. 만약 실수로 ETC 레인으로 들어가거나 길을 잘못 들어도 너무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톨게이트 직원의 안내를 받으면 된다. 능숙하게 이용하는 것이 제일이지만 당신이 실수해도 사람들은 이해해 줄 것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추월차선 양보를 잘해주고 과속하지 말자. 추월차선 기준 시속 90~110km 정도로 운행하는데 내비게이션에서 과속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잠복 경찰이 있을 수도 있으며 몰래카메라 같은 과속 카메라가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너무 빠르면 상공에 있는 헬기가 지상으로 무전을 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바이크로 신호 걱정 없이 이렇게 꾸준히 달릴 만한 도로가 없기에 적당한 속도로 가도 충분히 빠르다. 다만 좀 졸릴 수 있으니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자.

주유소 이용하기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반 주유소와 셀프 주유소가 있다. 카드로 결제할 것이라면 두 군데 다 먼저 카드를 긁어야 한다. 일본은 자국 차량이 고급유로 세팅된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시골에도 전부 고급유가 있다. 일반 휘발유인 레귤러 가솔린부터 고급 휘발유인 하이옥(하이 옥탄) 가솔린, 경유인 라이트 오일(디젤)까지. 바이크 라이더라면 디젤은 넣을 필요 없으니 레귤러와 하이옥 둘 중에 선택하면 된다. 바이크 여행의 특성상 거의 기름을 가득 넣게 되는데 ‘만땅’이라고 하면 된다. 한국에서도 쓰는 만땅이라는 단어는 원래 일본에서 한자어 ‘만(滿)’과 영어 ‘탱크(tank)’를 결합한 것이니 말이다. 만약 셀프주유소인데 영어 서비스가 없다면 구글 카메라 번역기를 돌리던가 그래도 모르겠으면 직원한테 안내받자. 이 역시 한두 번 이용해 보면 곧 익숙해진다.

국내선 선박에 탑승해 보자

필자는 이용해 본 적 없지만 섬이 많은 일본의 특성상 경우에 따라 선박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나을 때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예로 규슈와 시코쿠 지역인데 이 지역들은 배를 타지 않으면 엄청나게 돌아가야 한다. 금액도 시간도 저렴한 편이라고 하며 주말에는 오래 기다릴 수 있으니 미리 배편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주차를 신경 쓰자

한국은 자동차든 바이크든 아무렇게나 세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이크는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주차 공간이 전무하여 인도 한켠에 세워둘 수밖에 없다. 눈치껏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은 바이크 주차 단속도 거의 없고 법적으로는 자동차처럼 돈을 지불하여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주차장들은 바이크를 거부한다. 하지만 일본은 그와 반대다. 자전거도 바이크도 자동차도 아무렇게나 세우면 안 되고 주차장에 세워야 한다. 작은 중소도시나 시골은 대부분의 식당이나 주유소, 쇼핑몰, 편의점, 숙소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대도시 중심가로 오면 말이 달라진다. 바이크 전용 주차장을 찾아 주차해야 하며 배기량에 따라 금액이 다르기도 하다. 시간당 주차비를 받기도 하고 반나절이나 하루 단위로 주차비를 받기도 한다. 많은 경우 입차와 출차, 계산이 셀프다. 대도시 중심가는 바이크 주차장을 찾아도 자리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 중심가에서 몇 분 떨어진 넓은 주차타워나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금액은 시간당 100엔 전후라고 보면 된다. 사람들이 헬멧이나 장갑, 우비 같은 물건을 보통 훔쳐 가지 않기에 대부분 바이크에 걸어 놓는다. 

아무도 가지 않을 것 같은 곳을 가보자

주차도 주차지만, 대도시 중심가의 유명 식당과 쇼핑몰 투어는 비행기를 타고 짧게 다녀와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기왕 바이크로 왔으니 한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이 가지 않을 만한 곳을 가보자. 일본은 구글맵이 잘 돼 있어 구글맵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필자는 GPS가 하나 더 있어서 이중으로 비교해 가면서 타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다. 지도를 보고 외진 산길에 꼬불꼬불한 길이나 신기하게 생긴 지형을 탐색하여 무작정 가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허름한 식당에 가보자

사실 일본은 먹으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 한두 번 가본 외국인들도 알만한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한 일본이지만 이왕 바이크를 타고 일본을 누비니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보자.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식당들은 관광객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비싸고 현지 사람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마음 가는 대로 어떤 곳이든 들어가 보자. 식당은 많은 경우 카드가 안 되니 현금을 챙기자. 시골 동네 허름한 식당에 가면 은근히 맛있고 또 대부분 환대해 준다. 복장을 보고 어디서부터 왔냐고 묻는데 한국에서 바이크를 타고 왔다고 하면 식후에 아이스크림이나 생수 같은 것을 주면서 응원해 줄 때도 많다.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부분이다. 

후쿠오카의 작은 섬, 시카노시마. 라이더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밤에는 경찰이 단속을 한다고 한다.

로컬 바이크 명소를 묻자

구글맵으로 스트리트 뷰를 봐도 어디가 좋을지 잘 모르겠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편의점에서 만나는 라이더나 바이크 샵에 들러 로컬 바이크 스팟을 물어보자. 생각보다 조용하고 좋은 곳이 많다.

일본인 친구를 사귀자

당연히 아무나 무턱대고 친구 하자고 하긴 힘들지만 영어 번호판 덕에 어쩌다 보니 사람들과 서로 말을 섞게 되는 경우가 꽤 있다. 자신과 비슷한 바이크 기종이나 혹은 한국에 와본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먼저 말을 걸기도 한다. 일본어가 짧아도 자신이 먼저 용기 내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도 좋다. 서로 대화가 통해 연이 된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예전에 사귀었던 친구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신나게 놀았다.

종종 바이크 상태를 정비하자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 정비했던 자주 봐야 하는 것들 위주로 종종 체크해 보도록 하자. 공기압, 체인, 브레이크, 타이어, 엔진오일 등. 혼자서 정비하기 힘들다면 동네마다 있는 바이크 정비 센터에 방문하여 간단한 정비를 요청하도록 하자. 이런 곳에서도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번 여행은 일정이 굉장히 여유로웠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공기압 체크와 체인루브 도포, 엔진오일 보충은 스스로 진행했다.

구마모토의 노면전차

전차 조심하기

한국에선 없어진 지 오래되었지만 일본의 몇몇 도시에서는 시영전차라는 노면전차가 다닌다. 이 트램들은 삿포로, 하코다테, 오사카, 교토, 구마모토, 가고시마 등 꽤 많은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버스전용차선처럼 노면 위 철도를 달리는데 전차와 사고가 나는 것은 아무리 작은 전차라고 해도 상상하기 싫은 일임으로 주위를 잘 살피자.

동물들과 사귀어 보자

일본은 한국보다 더 곤충, 조류, 동물들이 많이 보인다. 물론 한국 역시 오지에 가면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으나 일본은 더 동물들에게 관대하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매너가 발달하고 동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더 그런 듯하다. 그래서 온갖 동물을 의인화하는 것 같기도. 길고양이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이 없는지 고양이들도 먼저 사람에게 다가오는 편이다. 타국의 동물들과 교감하면 또 굉장히 재미있으며 일본에 조금 묵다 보면 곤충, 동물, 기계, 사람 모두 캐릭터로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일본에는 곰이 엄청나게 많아 조심해야 한다. 홋카이도를 제외하고도 2019년에만 18,300번의 곰 목격이 신고됐으며 6,300마리가 포획되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깊은 산속을 갈 예정이라면 주민들에게 곰이 나오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여러 숙소에서 묵어보자

일본은 한동안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었지만 세계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려졌고 엔화 약세가 계속되었기에 물가가 별로 변하지 않았던 일본도 물가가 오르고 있다. 특히 숙박비가 코로나 전과 비교해 꽤 많이 올랐다. 숙소 중 가장 저렴한 곳은 캠핑장이다. 이곳의 숙박 비용은 500~3,000엔 정도이지만 별도의 캠핑 장비가 있어야 한다. 글램핑은 가격이 저렴한 곳도 있고 꽤 비싼 곳도 있으니 가격을 잘 알아보자. 그다음으로 저렴한 곳은 도미토리. 많은 게스트 하우스가 도미토리 시설을 가지고 있고 가격 역시 저렴하지만 대체로 바이크 주차가 안 되는 편이다.

다음으로 저렴한 곳은 러브호텔이다. 아직도 왜 러브호텔이 저렴한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방이 엄청나게 넓고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주차장 역시 넓고 무료이다. 단, 러브호텔들은 객실 열쇠를 주지 않고 저절로 문이 잠기기 때문에 방에서 나가거나 들어갈 때 프런트에 말해야 한다. 러브호텔은 저마다 조금씩 구조가 달라서 정말로 성인들이 즐기러 오는 곳이 있고 리조트 같은 느낌으로 다양한 손님들이 오는 러브호텔도 있다. 그다음으로 저렴한 숙소는 캡슐/비즈니스호텔이다. 누우면 끝날 정도로 좁은 편이지만 보통 유료 주차장을 가지고 있으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 밖에 더 좋고 비싼 숙소 역시 다양하다. 비싼 호텔과 전용 온천이 딸린 료칸,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에어비앤비는 주차 여부를 잘 보자. 숙소들은 다른 사이트(부킹닷컴, 호텔닷컴, 아고다 등)가 더 저렴할 때도 있으니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서 예약하자. 예산의 여유가 있어도 일본에서 바이크 여행을 오래 하다 보면 연인이 아닌 사이끼리도 결국 러브호텔로 가게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

지금껏 해외에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한국인을 많이 보았다. 쓰레기는 어느 나라에서도 함부로 버리면 안 되지만 일본은 쓰레기에 더 민감한 편이다. 물론 대도시 중심가를 가면 꽤 지저분하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퍽 양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특히 담배꽁초에 민감한데 이는 1994년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팔을 내리는 순간 뒤에 서 있었던 여자아이 얼굴이 부딪쳐 화상을 입게 되었던 일명 ‘후나바시역 사건’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 뒤로 일본에서는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고 담배꽁초는 무조건 재떨이나 개인 재떨이에 챙기는 문화가 생기게 되었다. 이와 별개로 일본은 어디에나 흡연구역이 있었지만 코로나와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점차 담배를 멀리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오프로드를 즐겨보자 

당신의 바이크가 오프로드를 타기 힘들 정도의 온로드 바이크가 아니라면 오프로드를 간단히 타보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너무 험난한 지형에서 넘어져 바이크가 망가지면 고립될 수 있으니 적당히 자신이 케어할 만한 곳을 타보는 것이 좋다. 구글맵이나 사람들에게 물어 임도 같은 곳을 가거나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타보자. 오프로드에서는 온로드보다 공기압을 더 빼는 게 중요한데 만약 공기압을 넣을 도구가 없다면 잠깐 맛만 보는 정도로 조금만 타는 것이 좋다. 만약 바이크가 넘어졌는데 일으켜 세울 수 없다면 미안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자신의 바이크가 온로드 바이크거나 오프로드에 자신이 없다면 오프로드 서킷에 가서 간단히 교육받고 서킷 바이크를 빌려 타보는 방법도 있다.

짠! 이번 편에서는 실질적으로 일본에서 바이크 여행을 하며 필요한 것들과 재미있게 다닐만한 팁들을 소개하였다. 필자보다 훨씬 잘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처음 해외로 바이크 여행을 나가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니 유익한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다음 편에서는 나머지 팁들과 필자가 가보고 좋았던 규슈의 스팟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쓸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Photography | 장지원, 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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