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으스름한 저녁 하늘. 축제가 서서히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 ‘이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찬 군중들은 들뜬 마음을 애써 감추며 누군가는 고사양의 카메라를, 누군가는 그저 맥주 한 캔을 꺼내 들고선 찰나의 순간을 기다린다. 그리고 이내 곧 시작되는 10분 미만의 짧은 러닝타임의 퍼포먼스는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나 우리를 간혹 당황시키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것’의 묘미다.
독일의 사회학자 아도르노(T.W Adorno)는 “‘이것’은 가장 완전한 형태의 예술이다. 왜냐하면 완성의 순간에 보는 이의 눈앞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말을 남기며 자신의 미학 이론에서 주장하는 유토피아를 ‘이것’에 비유했다. 유토피아는 아름다움 그 자체지만, 그것이 지속되면 완전한 아름다움은 결국 빛을 잃게 되므로 극치의 순간에서 사라져야만 하는 ‘이것’과 같다고 본 것. 그렇다면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모든 극치를 내뿜어야 하는, 그러나 한 줌의 재가 되어 결국엔 사라져 없어지는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불꽃놀이다.
불꽃놀이 혹은 꽃불이라고도 불리는 하나의 놀이(Spiel)는 1세기경 고대 중국 위진(魏晉) 시대 연단술사에 의해 우연히 탄생한 화약과 궤를 같이한다. 불로장생의 약을 만들기 위해 각종 재료를 조합해 보던 중 질산칼륨, 유황, 숯 이 세 가지 물질을 조합하면 폭발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불이 붙는 약’ 즉, ‘화약(火藥)’이라 이름 지었던 것. 그리고 화약의 불빛과 폭음, 연기를 보고 불꽃놀이를 고안해냈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이후 13세기 무렵 이탈리아의 탐험가 마르코 폴로에 의해 유럽으로 건너간 불꽃놀이는 진화를 거듭한 끝에 지금 형태의 불꽃놀이가 됐다고.
형형색색의 화려함, 하늘을 뒤덮는 웅장함 그리고 정교함까지 갖춘 불꽃놀이는 아도르노의 말처럼 완전한 형태의 예술이라고 느끼기에 부족함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유토피아처럼 완벽함은 인간 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 불꽃놀이의 근원이자 주재료인 화약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 보자. 화약은 인류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발명품이었지만 다이너마이트, 총기류, 핵무기와 같은 살상 무기의 재료가 되어 평화와 자유를 갈망하는 인류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는가. 전쟁, 테러, 폭력 시위에는 화약이 언제나 자리하고 있었고 불꽃놀이는 파괴적인 화약의 속성과 발전에 무관할 수 없는, 불가분 관계에 놓여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이렇듯 축복의 순간에 쓰이는 물질임과 동시에 파괴의 현장에도 사용되는 꽃불의 양 극단적인 성질을 이해한다면 지금부터 당신은 현대미술계의 거장 차이 구어 치앙(Cai-Guo-Qiang)을 마주할 준비를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그의 예술 세계 역시 화약의 양 극단적인 속성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1999년 제48회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 2007년 히로시마 예술상 수상, 2008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단독 전시회, 베이징 올림픽 시각 특수예술 총감독, 2012년 프리미엄 임페리얼 수상 및 미합중국 예술 훈장 수상 등등 이력서를 빼곡히 채운 그의 커리어는 차이 구어 치앙이 성취해낸 업적의 일부분일 뿐, 그는 폭발 예술을 통해 인간과 지구 그리고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시도와 동·서양 문화 간의 차이를 넘어 미술을 통한 소통을 강조하는 예술가로서 더욱 명성이 높다.
즉흥적이고 격렬하며 변형적인 화약과 폭죽 그리고 불꽃놀이를 이용한 폭발 예술, 일명 ‘건파우더 아트’를 선보이는 유일무이한 아티스트 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 세계를 전반적으로 다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더욱이나 올해 6월 28일 그의 예술적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으로 돌아가 91년 이후 약 32년 만에 정신적 후속 전시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타이밍일 것. 따라서 전시회, 야외 설치 미술,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넷플릭스(Netflix) 다큐멘터리 등 차이 구어 치앙의 대표적인 작품과 행적을 엄선했으니 아주 좋은 시간이 될 것.
Typhoon (1985) / Self-Portrait : A Subjugated Soul (1985/1989)
차이 구어 치앙에게 있어서 1985년은 예술적 생애의 변곡점이 되는 해다. 혹자는 일본으로 이주한 해이기도 하면서 건파우더 아트로 두각을 나타냈던 1986년을 주목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필자는 그보다 1985년 바로 ‘Typhoon’과 ‘Self-Portrait’이 제작된 해를 더욱 소개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 작품들이야말로 자발성, 비통제성 등을 통해 그 스스로 예술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20대 후반의 차이 구어 치앙은 자연적인 힘의 자발성을 탐구했고 ‘Typhoon’을 통해 그 성질을 가시화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캔버스에 유성 페인트를 깔고 선풍기를 틀어 불어오는 바람으로 페인트를 분사해 바람의 힘으로 페인트의 움직임을 표현해낸 것. 이 창작 과정은 단순히 폭풍(Typhoon)이라는 자연 현상을 묘사한 것이 아닌 작품을 제작하는 전체적인 행위 그 자체로 하나의 현상을 창조하기를 원했던 그의 열망이 고스란히 담았다.
한편 이 시기 그는 화약을 예술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오일 캔버스 위에 화약을 깔고 점화하면 폭발한 것처럼 검게 그을린 질감을 표현해 내는 방법이 바로 그것으로, 이러한 자연적 힘에 대한 통제력을 포기할 수 있도록(비통제성) 허용하는 과정을 통해 불꽃과 연기의 무작위적인 표시를 형성했다.
‘Self-Portrait’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 중국에서의 활동이 끝나갈 때 제작된 과도기적 작품으로 화약에 대한 첫 번째 탐구임과 동시에 그가 이 시기 겪었던 격동의 감정을 반영한다. 캔버스의 길이만 2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Self-Portrait’는 화약을 폭발시켜 황토색의 그을린 인간 아우라를 표현해냄으로써 외롭고 암울한 인간의 어두운 모습을 묘사했다. 그는 이 작품을 제작한 후 보수적이고 고도로 정치화된 중국 환경에서는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없음을 깨달았다 전하기도 했다. 뒤이어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 1989년엔 해당 작품을 일본으로 가져가 재작업하고 ‘A Subjugated Soul(정복된 영혼)’이라는 부제를 추가해 중국의 정치·사회적 문제를 완곡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Project for Extraterrestrials (1989 – 현재)
‘Project for Extraterrestrials’, 즉 ‘외계인을 위한 프로젝트’는 차이 구어 치앙의 대표적인 연작으로, 지구의 태동과 인간의 정신, 영혼을 통합하고 우주 자체의 태동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존재의 기원을 느끼고자 하는 그의 소망이 담겨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외계 지능과 우주와의 대화를 원하는 금세기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인간과 지구 그리고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고자 하는 커다란 야심을 내비쳤는데, 여기서 폭발 예술은 생성과 소멸의 순환성, 파괴를 통한 창조적 재생의 특징을 가지며 인간과 우주를 잇는 매개체로 사용됐다.
특히 1991년, 중국 만리장성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설치 미술, ‘외계인을 위한 프로젝트 10: 만리장성 일 만 미터 늘리기’는 그의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순간으로 백여 명의 관람객과 자원봉사자 팀이 간쑤성(甘肃省)의 자위관시(嘉峪关市) 성벽의 만리장성 최서단에서 시작해 만 미터 길이의 퓨즈와 화약을 봉화대마다 설치했다고. 황혼 무렵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불꽃이 하늘을 나는 용처럼 지평선을 뚫고 우주로 올라가 소멸하면서 마무리됐다.
만리장성의 역사와 연금술, 불로장생 등의 중국 전통 철학 그리고 물리적 인력 등 인간의 심오하고 복합적인 요소들을 화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주로 쏘아 올림으로서 인간과 지구, 그리고 우주를 잇고자 한 차이 구어 치앙의 퍼포먼스는 무서울 정도로 정교한 그의 작품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The Century With Mushroom Clouds : Projects for the 20th Century (1996)
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관은 그가 태어나 자란 광저우에서 시작된다. 특히 그가 청소년일 때의 광저우는 중국 내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하고 서양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자유로운 도시였다. 그렇기에 구어 치앙은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이질감이 없었고, 전통 서예가인 아버지로부터 일찍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접함으로써 중국의 전통 예술과 서구 문명을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당시 주석이었던 마오쩌둥이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모든 기존의 것들을 파괴했을 때, 비로소 그는 화약의 속성에 눈뜨게 된다. 마오쩌둥을 축하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면서 동시에 역사적 유물을 파괴하는 데도 사용되는 화약의 성질에 매료된 것.
‘The Century with Mushroom Clouds: Project for the 20th Century(버섯구름의 시대 : 20세기를 위한 프로젝트)’ 시리즈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핵이 내뿜는 버섯구름의 이미지를 예술로 창조해낸 차이 구어 치앙의 퍼포먼스 아트다. 20세기 원자 폭탄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가 만든 비밀 연구 모임 맨해튼 프로젝트(Manhattan Project)가 이루어진 맨해튼 시내(사실 맨해튼은 연막이었고, 실제로는 테네시주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곳곳에서 특수 제작한 소형 폭발 장치를 이용해 버섯구름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뿐만 아니라 네바다 사막, 솔트 레이크 등 원자 폭탄을 실험했던 장소도 예외는 아니었다.
차이 구어 치앙은 “과학의 진보와 승리의 상징으로서, 버섯구름은 모든 시각적인 영향과 함께 인간 사회에 엄청난 물질적, 정신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버섯구름이 있는 세기: 20세기를 위한 프로젝트’는 현대 기술을 대표하는 핵폭탄의 ‘얼굴’을 묘사하기 위해 미국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실현된 일련의 소형 ‘버섯구름’ 폭발 퍼포먼스입니다”라고 밝히면서 원자 폭탄이 인간에게 끼친 영향에 주목했다. 전쟁을 종결시킨 평화의 무기이자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지옥의 무기, 전 세계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힘의 균형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무기이지만 절대로 사용돼서는 안될 무기. 차이 구어 치앙은 인간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원자 폭탄의 이중적 속성을 예술로 승화했다. 이것은 어쩌면 그가 청소년기에 직접 겪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오버랩시켰을지도 모른다. 핵무기 역시 그 근원은 화약이니까.
Issey Miyake : Guest Artist Series : No.4 (1998)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예술가가 만났다.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게스트 아티스트 시리즈(Guest Artist Series)’라는 이름으로 총 4명의 아티스트를 초대해 플리츠 플리즈(Pleats Please) 라인의 원단을 캔버스로 활용했다. 그중 차이 구어 치앙과의 협업은 1998년 10월 5일, ‘Dragon Explosion on PLEATS PLEASE ISSEY MIYAKE’이라는 제목의 전시로, 프랑스 파리 까르띠에(Cartier) 현대미술재단에서 개최됐다.
플리츠 원단을 용의 형상처럼 길게 늘어뜨린 후 화약을 통해 불꽃을 터뜨리는 그의 퍼포먼스를 영상을 통해 먼저 확인해 보자. 검게 그을린 플리츠 원단들은 추후 98년 뉴욕에서 개최된 플리츠 플리즈 쇼 런웨이에 활용, 99년 이세이 미야케 대규모 전시회 ‘Issey Miyake Making Things’에 전시됐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 : 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 세계 (2016)
2016년 다큐멘터리의 신흥 강자로 불리던 넷플릭스(Netflix)는 차이 구어 치앙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제목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 : 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 세계”, 감독은 무려 “One day in September”로 오스카를 수상한 다큐멘터리계 거장 케빈 맥도널드(Kevin Macdonald). 약 80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 동안 이야기의 전반적인 흐름은 2015년 그가 하늘로 쏘아 올린 ‘천국의 계단’, 일명 천제(天梯)의 제작 과정을 비춘다. 중국 푸젠성(福建省)의 취안저우시(泉州市)에서 진행된 이 퍼포먼스는 무려 1994년부터 기획된 프로젝트라고. 오로지 그의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쏘아 올렸다는 사다리 모양의 불꽃은 가히 예술의 경지를 보는 듯한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차이 구어 치앙이 이뤄낸 예술적 성취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독재 정권, 사회주의로 대변되는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중국의 정치 환경 속에서 중국 출신의 예술가가 당국의 검열을 받는 것과 동시에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원하는 그 미묘하고 예민한 지점들을 포착해낸다. 과거 자유로운 예술 활동에 제약을 느껴 일본으로 떠나기도 했지만, 중국으로 돌아와 ‘베이징 올림픽’, ‘APEC 정상회의’와 같은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면서 자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모습과 같이 말이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속에서는 자신의 의도와 맞지 않게 퍼포먼스를 수정하라는 공산당 지시에 허탈해하는 모습을 자주 비춘다) 이는 ‘차이나 이데올로기 세대’ 그러니까 천안문 사태 이후 정치적·사회적 이슈를 담아내기 시작한 중국 출신의 예술가를 ‘차이나 이데올로기 세대’라고 부르는데, 이 세대를 대표하는 차이 구어 치앙이 시간이 지나 중국의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지만, “아무리 싫어도 내가 자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 아니겠냐”는 그의 간결한 대답은 이분법적 ‘경계’로 나누어진 갈등이 아니라 평화의 ‘공존’을 위한 순수한 소망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Ramble in the Cosmos―From Primeval Fireball Onward (2023)
어느덧 2023년도 절반을 넘어서고 있지만, 필자는 올해 차이 구어 치앙이 다시금 엄청난 주목을 받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하면 올해 6월 28일, 도쿄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회 ‘Ramble in the Cosmos―From Primeval Fireball Onward’ 때문.
일본 국립신미술관(The National Art Center, Tokyo)과 생로랑(Saint Laurant)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1991년 도쿄 ‘P3 art and environment’ 갤러리에서 열렸던 ‘Primeval Fireball: The Project for Projects’ 전시회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약 32년 전 ‘Primeval Fireball’ 즉, ‘원시 불덩이’를 통해 우주 기원에 대한 철학자 노자(老子)의 개념과 천체 물리학에 대한 이해를 결합했던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번 우주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다룰 것이라 밝혔다. 특히 32년 전의 전시회를 예술적 ‘빅뱅’, 즉 출발점으로 상정하고 우주 진화를 추적하고 전통 철학과 현대 과학에 대한 복합적인 관계성을 탐구할 것이라고.
전시회 큐레이터이자 NACT의 총책임자 오사카 에리코(Eriko Osaka)는 “차이 구어 치앙은 우주에 대한 열망과 미지에 대한 호기심,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표현을 오랫동안 탐구해 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우주의 작은 알갱이에 불과한 우리가 우주적 관점과 존재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것을 다시금 제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회는 개막 전 ‘When the Sky Blooms with Sakura’라는 야외 불꽃놀이도 기획되어 있다고 하니, 이 시기 일본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이미지 출처 | Cai Guo-Qiang, NACT, Guggenhe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