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FM의 ‘OFFICE 365’가 찾은 7번째 공간은 인터넷과 거리 문화, 언더그라운드 댄스 음악을 한 데 버무려 내는 브랜드, 인터내셔널(The Internatiiional) 사무실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DJ, 뮤지션 등 각자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창작자들로 이뤄진 크리에이티브 콜렉티브이자, 댄스 음악을 중심으로 모인 이들의 일터. 촬영 당시 ACS의 두 운영자와 헬리콥터 레코드(Helicopter Records)의 유일한 직원이 함께한 미팅으로 북적하며 흥겨운 정취를 풍겼다.
인터내셔널 사무실은 디제이 애시드워크(ACIDWORK)가 선곡을 맡았다. 2021년 레이블 ‘월즈 앤 팔즈(WALLS AND PALS)’의 출범과 함께 자신의 작업물을 EP [Pure Elements…]에 담았던 그는 서울의 디제이, 프로듀서이자, 또한 광희문 인근의 레코드숍 ‘모자이크 서울(Mosaic Seoul)’의 직원으로 활동한다. 무성한 하드웨어 악기, 레코드 등 ‘음악’과 인접한 그는 힙합과 다운템포, 앰비언트와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곡하여 인터내셔널 사무실에 몰입과 집중을 유도했다.
서울 중심부에서 ‘패션 브랜드’라는 프레임만으로는 해석되지 않는 독특한 활동 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는 인터내셔널 사무실에 울려퍼진 애시드워크의 선곡을 상단에서 감상하며 하단에는 인터내셔널의 디렉터인 임솔과 나눈 간단한 질답을 실었다.
The Internatiiiona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인터내셔널 사무실은 어떤 공간인가.
을지로에서 3년 정도 작은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브랜드 매장으로 알고 찾아오는 외국인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사무공간과 쇼룸을 분리할 수 있는 더 넓은 곳이 필요했다. 2020년 초에 충무로와 을지로4가 인근에서 현재의 사무실을 발견해 이사했고, 곧바로 코로나가 시작됐다. 이후의 어려운 시간을 버텨낸 곳이기도 하고, 현재는 ‘2dfx(2-deck effects)’라는 디제이 워크샵을 진행하는 커뮤니티 스페이스이기도 하다. 방문을 예약한 손님들이 직접 옷을 입어보고 구입할 수 있는 쇼룸, 매장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출근하고 나서 가장 먼저하는 일은?
커피 사오기 혹은 내리기.
업무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 편인가.
좋은 음악 듣기, 분노의 혼잣말 하기, 드라이브 하기. 요즘은 스트레스와 체력 관리를 겸할 수 있는 쇠질에 빠져있다.
사무실 근처 가장 자주 찾는 맛집이 있다면?
대성식당.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무 생채의 조합이 좋다. 내부가 깔끔해서 더 좋은 곳이다. 라면사리는 꼭 추가할 것.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있나.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최근에 인터내셔널 행사 때문에 다녀온 대만이 너무 좋았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다시 가볼 생각이다.
기획 / 제작│황선웅, 장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