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팝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무수한 예술가가 존재한다. 그들에게 생계 수단이란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는 것. 현대의 미술 시장은 마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같아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작가를 길러내고 응원하며 스카웃하기도 한다. 그 반대편에는 대형 갤러리, 에이전시와 계약하지 않은 작가 또한 부지기수.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그림을 팔아야 할까?
어느덧 불혹을 맞은 예술가 조대. 일거리도 줄어들고 작업을 이어나가는 동기도 미약해질 때쯤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예술 그 시작점이었던 길거리로 나선다. 20년 전에는 대중의 시선을 피해다니며 담벼락에 태깅을 했지만 지금은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다. 몇 점의 원화를 들고 시작한 조대의 여정. 그의 예술 인생은 지금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조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 땅을 밟았다. 그는 지난 8월, 도요타시에서 열린 지역 축제, ‘소울 비트 아시아 페스티벌(Soul Beat Asia Festival)’에 한국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지극히 독립적이고 지역적인 축제, 대자본을 뒤로하고 아티스트와 주민들이 땀 흘려 일군 예술 축제, 소울 비트에서 조대는 한글을 적어 팔았다.
VISLA 매거진의 새로운 비디오 시리즈, “그림팝니다”는 서울에서 약 20년 째 살고 있는 예술가 조대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큐멘터리, 예능 그리고 트루먼 쇼다. “그림팝니다”라는 매우 단순한 행위이자 주제 안에 녹아든 복잡미묘한 맛을 직접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