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rse System X Akihabara Heavy Industry inc.의 합작 컴필레이션 [AD:TECHNO 7] 발매 / 미니 인터뷰

도쿄 아키하바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두 동인 음악 컬렉티브이자 레이블, 다이버스 시스템(Diverse System)과 아키하바라 중공업(Akihabara Heavy Industry inc.). 두 레이블의 합작 프로젝트 컴필레이션 레코드 [AD:TECHNO 7]이 지난 2023년 10월 발매되었다.

[AD:TECHNO 7]은 [AD:TECHNO] 시리즈의 7번째를 맞는 작품으로, 흑백 계열의 모노톤 컬러와 어두운 배경색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아트워크를 지향하던 지난 앨범의 방향과는 다르게, 다양한 색채를 보여주는 아트워크를 기용하는 등 테크노 시리즈의 달라진 방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매해 꾸준히 악곡 일반 공모를 개최하는 타 시리즈와는 다르게 [AD:TECHNO] 시리즈는 외주 프로듀서를 섭외하여 음반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나아갔으나, 발매 이후로 11년 만에 악곡 일반 공모가 개최되는 등 그간 굳혀진 테크노 시리즈 작업 방식의 과도기를 탈피하려는 모습이 담겨 있는 앨범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슨 이유로 인해 과감하게 프로덕션의 전환을 택했던 것일까? VISLA는 두 레이블의 대표 ‘YsK439’와, 타카유키 카미야(Takayuki Kamiya)를 만나 근작인 [AD:TECHNO 7], 그리고 그간의 프로덕션에 대한 변화와 그들이 만들어낸 [AD:TECHNO] 시리즈가 걸어온 길을 조명하고자 이야기를 나누었다.


VISLA를 통해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독자들을 위해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YsK439 (본명 Fumiaki Ito, 이하 Y) : 2000년부터 다이버스 시스템의 대표를 맡고 있는 ‘YsK439’, 한글로는 유사쿠라 한다. 다이버스 시스템은 기획에 따라 프로듀서들을 모집하여 제작하는 컴필레이션 레코드를 주로 하는 레이블이다. 레이블의 전신은 리듬 게임 비트매니아(Beatmania)부터 패미컴 시대 그리고 PC 엔진을 아우르는 게임 음악 문화에 있다. 본인의 음악 취향은 ‘단순한, 멋진, 세련된’ 등의 키워드로 나타낼 수 있지만, 특별히 한 장르를 좋아하기보다 그날 하루의 상황에 따라 음악 장르를 바꾼다. 평상시에는 레이블의 운영, 게임 개발 및 플레이를 주로 하고 가끔 인생 상담 또한 해주곤 한다. 아키하바라 중공업과는 대표인 타카유키 카미야의 활동을 지켜보던 중, [AD:TECHNO] 시리즈 협업이 계기가 되어 가까워졌다.

Takayuki Kamiya (이하 T) : 아키하바라 중공업은 도쿄 아키하바라 소재 클럽인 모그라(MOGRA)를 거점으로, 파티를 기획하며 음악을 릴리즈하는 레이블이며 현재 레이블의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IT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부업으로 아키하바라 중공업을 운영한다. 학창 시절에 접하게 된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게임인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RIDGE RACER”, “R4-RIDGE RACER TYPE 4”, “ACE COMBAT 3 electrosphere” 그리고 애니메이션 “AKIRA”,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MACROSS PLUS”, “카우보이 비밥” 의 영향을 받은 결과, 테크노를 좋아하게 됐고 자연스레 클럽에 발을 들이면서 지금 상태에 이르렀다. 다이버스 시스템의 CD는 2000년대 초에 릴리즈된 [D3]부터 구매, 2005~2007년쯤 YsK439가 주최했던 ‘착각계(勘違い系) CDJ’ 이벤트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다이버스 시스템 테크노 시리즈의 최신작 [AD:TECHNO 7]은 이전 시리즈의 원색적인 자켓 디자인과는 다르게 레드, 화이트, 블랙과도 같은 다채로운 컬러로 무장했다. 해당 앨범의 비주얼을 담당한 작가 오카무라 요시키(Yoshiki Okamura)는 어떤 인물인가.

Y: 오카무라 요시키는 자국에서 입지가 있는 유명한 화가다. 현재 오카치마치(Okachimachi)에서 1년 한정으로 공방을 운영하며 그림을 그린다. 그는 [AD:TECHNO 7]의 디자인을 맡은 아리마 토모유키(Tomoyuki Arima)를 통해 알게 되었다. 다리 건너 친구인 셈이다. 재치가 넘치지만 예측 불가능한 성격을 가진 친구다. 다양한 지식을 가졌고 만날 때마다 가끔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곤 하는데 얼핏 들었던 그것들이 그의 유화 작품에 반영되어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지곤 한다. 아마추어인 본인의 짧은 지식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식견을 가진 훌륭한 아티스트다.

앨범을 제작하기 전 아트워크가 먼저 완성이 되었다는 소식을 트위터에서 접했다. 그 후 진행되었던 [AD:TECHNO 7]의 일반 악곡 공모 또한 앨범 아트워크를 해석한 악곡을 우선으로 두었다. 이는 과거 다이버스 시스템이 연재하였던 시리즈인 [fig]*와도 유사한 작업 방식인데, 그것과 조금의 유사성이 있었을까.

Y: [fig]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 맞다. 앨범 아트워크를 받아들이는 어떤 방식이든 간에, 다이버스 시스템과 아키하바라 중공업이 제작하는 ‘테크노’의 앨범 아트워크가 모노톤(monotone) 계열의 컬러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우리가 제작하는 앨범의 아트워크는 보는 사람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지만 테크노 장르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그것들이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디자이너들에게 늘 하던 방식대로 자유롭게 만들어 달라고 전한 제안이 한계에 부딪힌 부분 또한 있다. 이러한 매너리즘을 타파하고자 [AD:TECHNO 7]은 ‘늘 하던 것과는 다른 아트워크’를 모토로 삼아 이전의 앨범과는 달리 청취자와 아티스트에게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서 [fig] 시리즈와 유사하게 진행했다.

[AD:TECHNO 7]이 만들어지기 전에 앞서, 그 초석을 닦았던 [AD:TECHNO]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테크노 시리즈의 첫 번째 컴필레이션인 [AD:TECHNO]는 이후 작품들과는 다른 형태의 것으로 제작되었다. 우선 류노스케 쿠도(Ryunosuke Kudo), ‘An-fillnote’ (이하 An), 타이거릴리(tigerlily)와도 같은 본토의 리듬 게임에서 악곡을 자주 제공하던 프로듀서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테크노를 바라보는 그들의 자유로운 해석은 2번째 작품 이후 자취를 감추는데, 이는 서클 아키하바라 중공업과의 협업이 주요 요인이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작업 방식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던 [AD:TECHNO]와 [AD:TECHNO 2] 사이. 공백이었던 시기 앨범 제작 방식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었을까.

Y: 지금의 자리에서 꺼내는 이야기지만 내가 처음으로 추구했던 테크노는 ‘코나미(Konami)’사의 리듬 게임인 비트매니아의 초창기 테크노 악곡들이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는 대부분 게임에서 얻은 지식으로 음악을 들어왔다. 또, 당시의 다이버스 시스템은 ”한번 해보자”라는 정신으로 임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손을 뻗었고, 그 결과 아티스트들의 자유로움을 존중할 수 있었다. 그 시기 만들어진 앨범은 물론 만족스러운 퀄리티였지만 문득 ‘내가 원하던 기획과 아티스트들의 기획이 충돌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AD:TECHNO]를 처음 시도한 후, 아티스트들이 메인으로 다루는 장르들도 고려하고, 나 또한 테크노를 공부해보자는 생각들이 겹쳐 3년의 공백기가 생겼다. 그 시기에 타카유키 카미야와 만났을 때 그가 “[AD:TECHNO 2] 작업하지 않을래?” 라는 말을 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AD:TECHNO 2]는 ‘아키하바라 중공업의 릴리즈를 우선으로 하여 만들고 싶은 것’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중심으로 다이버스 시스템을 빌려 그간 레이블이 만들 수 없었던 앨범을 제작하고 싶은 그때의 감정이 들어가 있다.

T: [AD:TECHNO]가 발매된 년도인 2012년 이후, 다른 [AD] 시리즈들은 발매되고 있지만 [AD:TECHNO 2]가 발매되지 않고 있어 이토를 만날 때마다 ”[AD:TECHNO 2]의 발매는 언제 할 예정이야?“ 라고 묻곤 했다. 그리고 2015년 1월에 개최된 ‘스페이스타임(spacetime)’ 주최의 ‘아키바구스타즈(アキバグスータズ)’의 현장에서 이토에게 같은 내용을 이야기했을 때 그가 앨범 제작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 완성된 것이 [AD:TECHNO 2]다. 그 날 이후 작업 초기에 “아키하바라 중공업에서 발매하는 것처럼 생각하며 만들어줘”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한편 [AD:TECHNO 7]의 악곡 일반 공모는 초기작인 [AD:TECHNO] 이후 11년 만에 개최했다. 오랜만에 일반 악곡 공모가 열린 만큼 그 경쟁률도 높았을 것이라 짐작한다. 그중에서도 하드코어 장르를 주로 제작하는 프로듀서 타쿠미(taqumi)의 참여가 눈에 띈다.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색다른 모습의 챌린저 프로듀서 3인. 그 선정 기준에 대한 레이블 간의 어떤 논의가 있었을까.

Y: 악곡 일반 공모는 지원자들로부터 받은 음악들을 계속 들으면서 조금씩 골라내는 시스템이다. 이때, 지원자의 명의는 형평성을 위해 모두 블라인드 처리하여 듣는다. 악곡의 퀄리티는 물론, 레이블의 색채나 기획이 추구하는 음악, 무엇보다 대표의 취향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합격선에 도달한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을 시 지원자의 배경 등을 평가에 추가하는 일은 없다. 그렇기에 그 프로듀서를 특별히 선정한 것은 아니며, 그의 능력이 우연히 합격선이었던 것이고 무엇보다 카미야와 상의 끝에 결정된 사항이다.

T: 악곡 일반 공모는 누구의 곡인지 완전히 알 수 없는 상태의 데이터를 공유 받아 다양한 악곡들을 고른다. 그중에서 이토와 CD 전체의 모습을 생각하여 어떤 곡을 결정할 것인지 확인한다.

[AD:TECHNO 2] 이후로 아키하바라 중공업과 계속해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업 기간이 2015년 발매 이후 횟수로 9년이다. 그 스타터 트랙인 와타나베 히로시(Hiroshi Watanabe)의 “The Constellations”부터, 7번째 작품인 [AD:TECHNO 7]의 클로져, 켄 이시이(Ken Ishii)의 “Hidden Heat”까지. 거장인 두 아티스트로 대표되는 다이버스 시스템과 아키하바라 중공업의 협업 아이덴티티란 무엇일까.

Y: 나는 카미야만큼 테크노 신(Scene)를 위해 활동하는 아티스트를 모르지만, 그가 지금도 신 주위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카미야 그리고 신의 아티스트들 모두 신뢰한다. 다이버스 시스템은 말 그대로 여러 장르 음악의 입문 레이블이라는 평을 종종 듣곤 한다. 프로듀서 겸 디렉터로 대부분의 작품에 활동하고 있지만 [AD:TECHNO] 시리즈에 한해서 본인보다 뛰어난 견해를 가지고 있고, 본인이 하고 싶은 기획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같이 상의하고 있다. 그렇기에 다이버스 시스템이 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기획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또한 ‘테크노 음악의 입문처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최근엔 점점 이것을 이루어낸다는 느낌을 받는다.

T: 아키하바라 중공업에서 발매되는 작업물들은 레이블이 즐기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펼치고 있지만, 다이버스 시스템 릴리즈는 테크노를 자주 듣지 않는 사람들이 들을 가능성이 있기에 대중의 인상에 남을 수 있도록 고민한다.

또한 토의 단계에서 이토의 ‘OK사인’이 없다면 발매할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어야 이토가 즐겨줄까?’에 대해 매번 생각한다.

계속하여 다이버스 시스템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키하바라 중공업은 2023년, 와타나베 히로시가 주최 측에 제공한 악곡 “Live The Life”의 리믹스 컴필레이션 [Live The Life Remixes]를 발매했다. 그동안 리듬 게임에 악곡을 제공하던 프로듀서 그리고 아키하바라 중공업과 연이 있는 로컬 DJ들을 중심으로 앨범을 제작하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인데, 그중에서도 본토 애시드의 전설로 여겨지는 이시노 타큐(Takkyu Ishino)의 참여가 눈에 띈다. 그와의 컨택트에 대한 자세한 내막이 궁금하다.

T: 이시노 타큐의 오퍼는 와타나베 히로시와의 상담과 협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악곡 “Live the Life”는 ‘Blade Runner’의 시대이기도 한 2019년에 발매된 작품 [AHI Compilation 11]에 수록되어 있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악곡의 리믹스를 의뢰함에 있어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사이버 펑크를 의식해 주었으면 한다.”라는 사항을 전달 후 그에 맞추어 제작된 리믹스 악곡들을 편집했다. 이때, 와타나베 히로시가 ‘만약 이시노 타큐가 프로듀싱한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의 사운드 트랙에 참가하여 곡을 제공하게 되었다면’ 이라는 상상을 내게 전했고, 이를 가정하여 곡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전언이 있었다.

이 담화는 한 파티에서 일어난 일화로부터 출발한다. 2017년 내가 참가한 파티에서 하드플로어(Hardfloor)의 트랙 “Acperience 7”를 틀었고, 그 후 와타나베 히로시와 교대할 때 그가 “Spook & Spell (Fast Version)”를 큐에 넣어 긱을 시작했다. 공연 후에 그와 ‘공각기동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떠오른 생각이 바로 이시노 타큐를 섭외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셈이다. 그렇기에 [Live the Life Remixes]에서 이시노 타큐가 리믹스 아티스트로 참여하게 된 것은 본 곡인 “Live the Life”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와타나베 히로시의 악곡 “Live the Life”는 테크노를 기반으로 프로그레시브를 곁들인다. 이로부터 확장된 아키하바라 중공업만의 테크노 악곡들은 로컬 프로듀서 ‘909state’나, 아츠시 오하라(Atsushi Ohara), 타카미(TAKAMI), 쿠라야미(Kurayami) 등 레이블에 곡을 자주 출품하는 프로듀서들에게서 자주 관찰되곤 한다. 그의 작업이 레이블의 컴필레이션 제작에도 영향을 끼쳤을까.

T: [Live the Life Remixes]를 제작할 당시 악곡의 데모부터 와타나베 히로시에게 여러 차례 확인을 받았고, 수정 제안 또한 받은 후에 완성했기 때문에 그의 영향이 조금이라도 있었던 듯하다.

다이버스 시스템은 근 20년의 세월 동안, 매해 최소 10명, 최대 60명 정도 프로듀서가 제공한 악곡들을 편집하며 컴필레이션 레코드들을 제작해왔다. 쉽지 않은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제작된 작품들은 개인 프로듀서의 정규 앨범을 듣는 듯한 유기적인 흐름과 노련한 완급조절을 선보인다. 대형 볼륨 컴필레이션 레코드의 제작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들을 수 있을까.

Y: 레코드 작업은 우선 1년 정도 일정을 정한 후 기획의 개요를 짜고, 세부 사항을 정리하여 제작진과 구체적인 미팅을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진행 과정 중 추가적인 질문 혹은 악곡들의 데모(Demo) 체크는 내가 맡는다. [AD:TECHNO] 시리즈에 관한 세부 사항은 카미야에게 맡기고 있지만, 다이버스 시스템의 오리지널 시리즈들에 관한 것은 보통 내 역할이다. 우리가 동인 컬렉티브 그리고 프로젝트 레이블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 방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한편 아키하바라 중공업은 다이버스 시스템의 컴필레이션 레코드 [AD:TECHNO 7]의 발매와 같은 날짜인 작년 10월에 일본의 테크노 거장 켄 이시이의 EP [Morning Light]를 제작하여 배포했다. 발랄한 리듬의 악곡 “Morning Light”를 필두로 ‘909state’, 와타나베 히로시의 참여가 돋보인다. 해당 EP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줄 수 있다면.

T: 켄 이시이가 데뷔 30주년을 맞았다는 정보를 일찍 접했다. 그렇기에 아키하바라 중공업으로서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을까 생각하는 와중에 기획한 것이 EP [Morning Light]의 릴리즈와 해당 앨범의 릴리즈 파티를 개최하는 것이었다. “Morning Light”에 대해서는 디트로이트 테크노를 느낄 수 있는 것, 그리고 곡이 빨리 완성된다면 리믹스 트랙 또한 같이 수록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내부에서 악곡의 리믹스 프로듀서들에 대해 논의하여 와타나베 히로시와 ‘909state’의 리믹스를 수록했다. 앨범의 아트워크는 [Live the Life Remixes]의 디자인을 담당해준 20년지기 친구 아리마 토모유키에게 의뢰했다. [AD:TECHNO 7]의 디자인 또한 아리마 토모유키였던 것이 놀라운 우연의 일치가 아닐까.

켄 이시이의 EP [Morning Light]에 대해서는 아직 공표할 순 없지만,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로서 무언가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듯 하다.

향후 테크노 시리즈는 어떤 비전으로 제작되는가? 그 방향성과 작업 방식에 대해 간략히 말해줄 수 있다면.

Y: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잘 모르겠다. 카미야는 계획적인 성격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생각나면 활동하는 다소 즉흥적인 성격이다. 하지만, 작품을 의논할 때 서로의 취향과 기획이 일치하는 방식으로 토의하며 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T: 지금까지 여러 활동으로 얻은 것들이 [AD:TECHNO] 시리즈를 향한 소재가 되었기 때문에, 아키하바라 중공업 그리고 개인 아티스트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다음 [AD:TECHNO] 시리즈의 준비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다음 작품을 기획할 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이토가 작품과 디자인의 방향성을 잘 결정해준다. 따라서, [AD:TECHNO] 시리즈는 다이버스 시스템과 아키하바라 중공업이 협업하는 방식의 컴필레이션 레코드 프로젝트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본인이 [AD:TECHNO] 시리즈의 팬이기에 앞으로 발매될 앨범을 기대하고 있다.

Diverse System 트위터 계정
Akihabara Heavy Industry inc. 인스타그램 계정


Editor | 김성우
Translator | 정하늘
이미지 출처 | Yoshiki Okamura, Diverse System


* “그림”을 뜻하는 사전적 용어. 2014년 다이버스 시스템은 선 아트워크 제작 후 앨범의 해당 아트워크를 해석한 악곡들을 모아 편집한 기획 앨범 [fig.1: VEIL]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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