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금요일, 압구정이 뜨거운 밤을 맞이했다. 서울 그리고 전 세계 스트리트 패션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은 팔라스(PALACE)의 서울 스토어가 모습을 드러낸 것. 도쿄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로 문을 연 팔라스 서울 스토어는 한국 궁궐의 옷을 입었다. 미니멀한 외관 사이로 보이는 궁궐의 옥색 문이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1층 입구를 장식한 스케이트보드 데크와 바닥의 ‘P’가 한국의 전통적 디자인과 뜻밖의 조화를 이뤘다, 계단을 올라 마주한 2층에서는 불독 조형물과 트라이퍼그 사인을 부숴 완성한 벤치가 팔라스다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오프닝 이벤트에는 팔라스의 창립자 레브 탄주(Lev Tanju)와 비즈니스 디렉터를 맡고 있는 가레스 스큐이스(Gareth Skewis)를 비롯해 루시엔 클라크(Lucien Clarke), 빌 웨스터(Ville Wester), 로리 밀라네스(Rory Milanes), 찰리 버치(charlie birch) 등 팔라스 스케이트보드 팀이 서울의 로컬 스케이터들과 어우러지며 열기를 올렸다. 오후 6시가 되자 로리가 직접 바이닐을 플레이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팔라스의 첫 한국 상륙은 미드타운 서울에서 열린 애프터 파티로 그 열기를 이어갔다. 세이버 스케이트숍의 스케이트 필름 상영과 더불어 음악, 술이 어우러졌던 파티. 열기를 진화하기 위해 소방차까지 나서야 했던 그날이 뜨거운 공기를 다시 한번 느껴보자.
Editor | 오욱석, 장재혁
Photographer | 이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