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FM – OFFICE 365 #14 LMC.

다양한 일터를 찾아 그에 맞는 노동요를 제공해 온 VISLA FM의 ‘OFFICE 365’가 이번에는 패션 브랜드 엘엠씨(LMC.) 디자인 팀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2015년 소규모 컬렉션으로 시작한 스트릿 컬처 기반의 브랜드 엘엠씨. 신(scene)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며 패션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주류 문화와 대중 간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해외 브랜드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엘엠씨 사무실을 위한 음악은 프로듀서이자 디제이인 아렉시보(Arexibo)가 선곡했다. 이번 믹스는 Drum&Bass, Dubstep 등 댄스 플로어에 적격한 역동적 장르 음악들이 선곡의 골자지만, 반복적 단조롭거나, 앰비언트, 레프트필드적 구성의 곡들은 댄스와 감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이는 엘엠씨 디자인팀 사무실의 집중력 향상에도 유효했다.

한편 엘엠씨는 4월 25일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행사 당일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글로벌 워치 브랜드 G-SHOCK과의 협업 캡슐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완연한 봄을 맞아 동분서주 움직이는 엘엠씨 디자인팀의 김태훈 파트장과의 가벼운 담화도 실었으니 아렉시보의 감각적인 선곡과 함께해 보자.


LMC 사무실은 어떤 공간인가.

이사 온 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여느 패션브랜드 디자인 오피스와 같이 어수선하다. 사무실 곳곳에는 영감을 주는 그림들과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다. 화면에 보이는 공간은 디자인팀 파트이며, PC로 캐드 작업을 하고 작업대에서는 주로 실물 가먼트의 패턴이나 디테일 수정을 본다.

출근하면 무얼 가장 먼저 하나.

항상 끄지 않고 잠자기 모드로 되어있는 맥을 깨우고 가장 먼저 음악을 켠다. 예전엔 개인적인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하여 틀었다면, 최근엔 유튜브에 있는 믹스셋을 자주 틀어둔다. 선곡은 그날 아침 기분에 맞춘다. 그리고 최근 들어 해외와 소통하는 일이 늘어서 상대 국가와 시차와 소통의 인터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른 아침에 답장을 보내 놓아야 한다.

요즘 같은 간절기, 가장 즐겨 입는 출근룩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차로 출퇴근을 하는 탓에 재킷을 잘 입진 않지만, 팀원들은 얇은 소재의 나일론 재킷을 걸쳐 입는 것 같다. ‘Light Weight Nylon Jacket Gray Khaki’는 디자인이나 컬러가 대충 입는 칙칙한 나일론 재킷이 아닌 더우면 대충 가방에 구겨 넣을 수 있는 얇은 소재라 추천해 본다.

눈이 감기는 나른한 오후 근무를 상쾌하게 만드는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

점심시간에는 점심을 먹지 않고 자는 편이다. 내 자리에 엎드려 자거나, 주차장 차에서 자거나, 의자 뒤에 헬리녹스 코트원을 펴놓고 자거나, 촬영 스튜디오에 엘엠씨 팝업 텐트를 펴놓고 자거나.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는다. 1일 1식이 알려지기 전부터 루틴이 생겨 약 8년 정도는 이렇게 산 것 같다. 오후에 전혀 졸린 일이 없고 집중이 상당히 잘 된다.

LMC.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Arexibo 인스타그램 계정


기획 / 제작│황선웅, 장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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