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drick Lamar vs Drake, Beef 타임라인

한 시대를 풍미하는 디스전이 있다. 1990년대 투팍(2Pac)과 노토리어스 비기(Notorious B.I.G.)를 시작으로, 2000년대 나스(Nas)와 제이 지(Jay Z), 2010년대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Control’ 디스전, 그리고 다시 한번 디스전의 중심에 선 켄드릭 라마가 이번에는 드레이크(Drake)를 상대로 2020년대를 대표하게 될 비프(Beef)를 발생시켰다. 수위 높은 비난과 폭로를 주고받으며, 힙합 신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지금 두 사람의 디스곡과 그 내막을 타임라인 순으로 정리해 봤다. 과거 ‘Control’ 때와는 다르게 사랑은 없었다.

Future, Metro Boomin – Like That(Feat. Kendrick Lamar)

시작은 이렇다. 2024년 3월 22일, 퓨처(Future)와 메트로 부민(Metro Boomin)의 합작 앨범 [WE DON’T TRUST YOU] 6번 트랙 “Like That”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켄드릭 라마가 드레이크와 제이 콜(J. Cole)을 직설적으로 디스한 것. 작년 발매된 드레이크의 8집 앨범 [For All The Dogs] 6번 트랙 “First Person Shooter”에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을 언급한 드레이크와 피처링으로 참여한 제이 콜의 빅 3 언급에 대답이라도 하듯, 켄드릭 라마는 프린스(Prince)가 마이클 잭슨보다 우위라고 얘기하며, 제이 콜과 동일 선상에서의 비교 자체를 거부하고 본인이 최고의 래퍼라고 단언했다.

1980년대 당시 라이벌로 여겨지던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의 관계를 본인과 드레이크에 빗대어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켄드릭 라마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마이클 잭슨보다 비교적 예술성이 짙고 실험적인 음악을 했던 프린스가 더 오래 살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음악에서는 상업적인 성공보다 예술성을 가진 음악이 더 오래 기억된다는 라인을 뱉은 셈. 이 외에도 E-40, 멜리 멜(Melle Mel), 안드레 3000(Andre 3000)을 샤라웃하며 힙합계의 전설적인 뮤지션을 리스펙하기도 했다.

J. Cole – 7 Minute Drill

드레이크보다 제이 콜이 먼저 믹스테이프 [Might Delete Later]을 발표하면서 켄드릭 라마의 디스에 응답했다. 믹스테이프 마지막 트랙 “7 Minute Drill”에서 켄드릭 라마를 디스했지만, 불과 3일 만에 드림빌 페스트(Dreamville Fest) 공연 도중 디스를 철회하며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제이 콜은 “켄드릭 라마를 디스하고 싶지 않았지만 주위의 기대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디스 곡을 발표했고, 진심으로 쓴 곡이 아니기 때문에 발표 후에 마음이 불편했다”며, 켄드릭 라마를 디스한 걸 후회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후,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해당 곡을 내리면서 사실상 제이 콜은 이번 디스전에서 하차한 셈이나 다름없다.

Drake – Push Ups

2024년 4월 19일, 드레이크는 퓨처와 메트로 부민의 합작 앨범에 참여해 본인을 디스한 다수를 상대로 한 “Push Ups”를 공개했다. 퓨처와 메트로 부민, 더 위켄드(The Weeknd) 등 다양한 인물을 디스했지만, 디스 중 대부분은 켄드릭 라마를 향했다. 퓨처의 1위 업적이 드레이크의 “Way 2 Sexy”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일이라는 사실을 비꼬며, 메트로 부민에게는 ‘입 다물고 드럼이나 찍어’라고 말하며 놀리는 듯 우롱했다. 이후 켄드릭 라마의 5집 앨범 [Mr. Morale & the Big Steppers] 제목을 비웃기라도 하듯, 작은 키와 발 사이즈를 언급하면서 신장과 발 크기가 비례한다는 통념을 내세운 조롱을 시작으로 켄드릭 라마를 본격적으로 디스했다.

또한 켄드릭 라마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아티스트인 마룬 5(Maroon 5)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메이저 팝송에 참여하면서 상업성에 대해 운운하는 내용을 짚고 넘어갔다. 이어서 시저(SZA),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 21 세비지(21 Savage)에게 밀렸으며, 상업적인 성과는 빅 3에 미치지도 못하는 수준이라며 켄드릭 라마를 비웃었다. “Like That”의 킬링 벌스라고 볼 수 있는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에 대한 라인에도 대답했다. 켄드릭 라마를 전설적인 뮤지션 프린스에 비유한 가사를 비꼬기라도 하듯, 왕과 왕자의 관계를 언급하며 본인이 더 우위에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Drake – Talyor Made(Freestyle)

드레이크는 “Push Ups”를 공개하고 다음 날 바로 “Talyor Made(Freestyle)”을 추가적으로 공개하면서 켄드릭 라마를 독촉했다. 해당 곡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서부 힙합의 전설 투팍과 서부 힙합의 아이콘 스눕 독(Snoop Dogg)의 목소리를 구현해서, 제 3자 시점으로 켄드릭 라마를 풍자적으로 비꼰 뒤에 본인의 목소리로 벌스를 마무리했다.

서부 힙합의 상징과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투팍과 스눕 독을 디스 곡에 등장시켜 신선한 방식이라고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투팍의 유가족에게 고소를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투팍 유가족 측은 “드레이크가 투팍의 유산을 노골적으로 남용한 것”이라고 말했고, “노래가 삭제되지 않는다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드레이크는 스포티파이와 유튜브에서 해당 곡을 내리면서 고소 사건은 일단락됐다.

Kendrick Lamar – euphoria

2024년 5월 1일, 드디어 켄드릭 라마의 맞디스 곡 “euphoria”이 공개됐다. 디스 곡을 발표했다가 공개적으로 디스를 철회한 제이 콜부터 드레이크까지 모두를 겨냥한 곡이며, 곡의 제목은 드레이크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HBO 드라마 유포리아(euphoria)를 의미한다. 해당 곡은 톤과 딜리버리, 비트에 따라 세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번 디스전의 시발점인 곡 “Like That”에서 켄드릭 라마는 ‘I hope they came with three switches’라고 말했고, 실제로 이번 곡에서 세 개의 비트 스위치를 들고 나타났다. 비트가 스위칭될 때마다 가사는 점점 더 험악해지는데, 랩을 뱉는 톤의 변화 때문에 곡의 분위기 반전이 더욱 크게 체감된다.

드레이크가 “Push Ups”에서 켄드릭 라마의 작은 키와 발 사이즈로 공격했다면, 켄드릭 라마는 ‘나는 그냥 네가 싫어’라는 뉘앙스로 다소 유치한 디스를 시전했다. 하지만 가사를 살펴보면 ‘나는 네가 걷는 방식도, 말하는 방식도, 옷 입는 방식도 싫어’라고 두 번이나 언급하며 1차원적인 라인으로 드레이크에 대한 환멸을 드러냈고, 애증의 관계에서 사랑은 사라지고 미움만 가득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드레이크는 다수에게 디스를 받는 상황에서 20대 1 싸움이냐는 불만을 내비쳤는데, 켄드릭 라마는 드레이크의 대필가까지 따지면 1대 20 싸움이라고 재치 있게 반박했다. 이어서 드레이크가 투팍이 생전 착용한 반지를 구입한 사건과 “Talyor Made(Freestyle)”에서 투팍의 목소리를 구현한 점을 꼬집으며, 드레이크를 광대로 표현하면서 투팍의 유산을 더럽히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외에도 수십 가지 이유를 대면서 드레이크를 디스했지만, 아웃트로에서 흑인 흉내는 그만 내라고 흑인 아이덴티티 문제를 거론하며 곡의 대미를 장식했다.

Kendrick Lamar – 6:16 In LA

3일 뒤 켄드릭이 새로운 디스 곡 “6:16 In LA”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곡의 제목은 드레이크가 지속적으로 발매하고 있는 ‘시간 in 지명’ 시리즈 제목을 패러디한 것으로, ‘6:16’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내러티브를 중시하는 켄드릭 라마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6월 16일은 드레이크가 인공지능으로 구현한 투팍의 생일인 동시에, 드레이크의 고향인 캐나다에서는 아버지의 날이기도 하다. 또한 커버 사진에 등장한 장갑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사건도 존재하는데, 장갑이 중요한 증거로 채택된 ‘O. J. 심슨 사건’의 첫 재판 날짜와도 같다.

켄드릭은 누군가가 개인적으로 촬영한 듯한 드레이크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에디션 마이바흐(Maybach) 장갑 사진을 앨범 커버 사진으로 사용했다. 구글 검색에도 잡히지 않는 사진을 공개한 켄드릭의 의도는 디스곡의 가사대로 드레이크가 소속한 OVO 사운드(OVO Sound) 측근 중 켄드릭 라마에게 조력하는 첩자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확실시하듯 ‘Have you ever thought that OVO was workin’ for me?’라는 직설적인 가사를 통해 첩자의 존재를 확실하게 공표했다. 첩자를 통해 드레이크의 디스 곡을 미리 들었던 것인지, 거짓말과 가족 모욕은 삼가라는 마지막 경고처럼 들린다.

Drake – FAMILY MATTERS

2024년 5월 4일, 드레이크는 예정대로 켄드릭 라마의 가족을 건드리는 디스 곡 “FAMILY MATTERS”를 발매했다. 켄드릭 라마가 앞서 발표한 “euphoria”와 “6:16 In LA”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가족을 건드리면 큰코다칠 거라고 두 차례에 걸쳐 경고했지만, 드레이크는 이를 가볍게 무시한 채 곡의 제목을 직역하면 ‘가족 문제’라는 맞디스 곡을 공개한 것. 켄드릭 라마가 “euphoria”에서 세 개의 비트 스위치를 들고 나타난 탓인지, 드레이크 또한 해당 곡에서 세 개의 비트 스위치를 들고 나타났다.

드레이크는 켄드릭 라마가 가정 폭력범이라고 칭하고, 켄드릭 라마의 아내 휘트니 앨포드(Whitney Alford)와 사이가 좋지 않아 불륜을 일삼았다는 루머를 폭로했으며, 켄드릭 라마의 아들 애녹 더크워스(Ecoch Duckworth)랑 찍은 사진이 없다는 걸 알리고, 켄드릭 라마의 아이 둘 중 한 명은 데이브 프리(Dave Free)의 자식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디스 내용은 이전에 발매한 “Push Ups”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퓨처와 메트로 부민, 더 위켄드에 이어 릭 로스(Rick Ross), 에이셉 라키(ASAP Rocky)까지 언급하면서 가사의 수위를 높였다.

Kendrick Lamar – meet the grahams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의 디스전이 절정에 다다르며 충격적인 수위의 곡이 공개됐다. 제목은 “meet the grahams”으로 직역하면 ‘드레이크 가문 사람들과 만나다’는 뜻이다. 드레이크가 “FAMILY MATTERS”를 발매하고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곧장 공개했기 때문에, 첩자를 통해 드레이크의 디스 곡을 미리 듣고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켄드릭 라마에게 공조하는 첩자의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앨범 커버 역시 “6:16 In LA”의 전체 사진을 사용한 건 켄드릭 라마의 치밀함이 돋보인다.

켄드릭 라마의 가족을 건드린 대가는 엄청났다. 드레이크의 아들 아도니스 그레이엄(Adonis Graham)에게 아버지를 닮지 말라는 조언을 했고, 드레이크의 어머니 산드라 그레이엄(Sandra Graham)에게 아들의 악행을 고백하며, 드레이크의 아버지 데니스 그레이엄(Dennis Graham)에게 아들의 도박 중독은 아버지의 탓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드레이크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숨겨진 딸에게 연민을 표했다. 이 곡을 듣고 나면 푸샤 티(Pusha T)가 드레이크의 숨겨진 아들을 공개하면서 발매한 “The Story of Adidon”의 가사가 매너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meet the grahams”의 가사는 정말 거칠다.

마지막으로 드레이크를 향해 ‘이제 랩 배틀의 스케일은 넘어섰다’고 말한다. 켄드릭 라마의 냉소적인 톤의 보컬과 잔인하고 사나운 가사가 어우러져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드레이크는 ‘딸이 어디 있냐’며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리면서, 여러 심각한 사안은 제쳐두고 숨겨진 딸에 대한 의혹에 먼저 반박했다.

Kendrick Lamar – Not Like Us

켄드릭 라마는 이번 디스전을 결코 쉽게 끝내지 않을 생각이다. 드레이크의 답장을 받기도 전에 디스 곡 “Not Like Us”를 추가적으로 발표했다. “meet the grahams”를 공개한 다음 날이다. 드레이크의 “Family matters”에서 ‘You know who really bang a set, my nigga YG’라는 가사에 보답이라도 하듯, DJ 머스타드(DJ Mustard)의 비트를 가져와서 YG 목소리의 시그니처 사운드 ‘Mustard on the beat, ho’가 도입부에 들어갔다.

앨범 커버를 보면 드레이크의 저택에 빨간색 배경에 검은 실루엣 아이콘이 여럿 보이는데, 이는 미국에서 성범죄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앱의 아이콘이다. 드레이크의 성적 취향에 대해 ‘확실하 소아성애(certified pedophiles)’라고 직설적으로 디스하고, OVO 사운드를 성범죄자 집단으로 표현한 것. 직전에 발표한 “meet the grahams”에서 밝힌 사실을 입증하듯 더욱 자세하게 드레이크와 OVO 사운드의 숨겨진 모습을 폭로하고, 오클랜드 공연이 드레이크의 마지막 무대가 될 거라며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는 충고까지 덧붙였다.

Drake – The Heart Part. 6

2024년 5월 6일, 켄드릭 라마가 “Not Like Us”를 공개하고 하루 만에 드레이크가 “The Heart Part. 6″을 발표했다. 불과 3일 사이에 5개의 디스 곡이 오고 가며 둘 사이의 공방은 최고조에 달했다. 켄드릭 라마가 드레이크의 ‘시간 in 지명’ 시리즈 제목을 패러디해서 “6:16 In LA”를 발표했듯이, 드레이크는 켄드릭 라마의 “The Heart Pt. 5” 시리즈 다음 제목을 선수 쳤다.

앨범 커버는 켄드릭 라마의 아내인 휘트니 앨포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녀 사진에 데이브 프리가 하트 이모지 댓글을 남긴 장면을 사용했고, 직전 디스 곡인 “FAMILY MATTERS”에 이어서 켄드릭 라마의 자녀가 휘트니 앨포드와 데이브 프리 사이에 자식이 아니냐는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 그리고 켄드릭 라마의 첩자는 자신을 따르는 이중 첩자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켄드릭 라마가 접한 정보는 본인이 일부러 거짓 정보를 흘린 거라고 말했다. 가사를 살펴보면 디스 곡보다는 켄드릭 라마의 주장을 반박하는 디펜스 곡에 가깝다.

여기까지가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의 비프 타임라인이다. 드레이크의 “The Heart Part. 6″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디스 곡이 발표되지 않는 상황에서, 켄드릭 라마의 “Not Like Us”가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라섰고, 드레이크의 “Family Matters”는 7위에 그쳤다. 이 외에도 여러 차트를 살펴보면 이번 디스전에서 랩만 놓고 볼 때 켄드릭 라마 쪽으로 승세가 기운 상태지만,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 양측이 주장하는 증거를 내놓는 쪽이 승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승패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 드레이크의 저택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서 경비원 한 명이 흉부에 총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차량에 탑승한 채 경비원에게 총을 발사하고 도주했기 때문에 총격의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이번 비프의 결말은 과거 투팍과 노토리어스 비기 사건처럼 흘러가서는 안 될 일이다. 힙합 신(scene)은 이미 동부와 서부의 거물을 잃은 아픈 역사가 있지 않나.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의 대결 구도는 단순한 라이벌 구도를 넘어 상업성과 예술성의 구도를 시사하고 있다. 켄드릭 라마는 힙합 문화를 존중하며 예술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앨범으로 명예를 거머쥐었고, 드레이크는 대중적이면서도 상업성을 추구하는 음악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이번 디스전의 승패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터. 최근 드레이크가 디스전이 끝났음을 암시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업로드했지만,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이번 디스전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미지 출처 |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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