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성큼 눈앞으로 다가온 6월, 작열하는 햇빛 아래 에어컨을 찾아 좀비마냥 배회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일 터. 하지만 여름의 뜨거운 열기에 정면으로 맞부딪히며 땀을 흠뻑 흘려보는 것도 좋을 테다. 온몸에 끈적하게 들러붙은 덥고 습한 공기를 떨쳐버리기에는 음악만 한 것이 없을 것.
더불어 지난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는 이상하리만치 J-Pop 아티스트의 내한이 줄줄이 이어졌다. 지난해 6월의 후지이 카제(Fujii Kaze)가, 12월의 요아소비(YOASOBI), 4월의 스파이에어(SPYAIR) 등 제이팝, 록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익히 들어봤을 이름부터 양문학(Hitsujibungaku), 마카로니 엠피츠(Macaroni Empitsu)까지. 유수의 아티스트가 끊임없이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올여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 있는 일본의 뮤지션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ATARASHII GAKKO!)
이름부터 수상한 일본의 4인조 댄스 & 보컬 퍼포먼스 그룹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는 ‘아타라시이 각코’라는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차용한 이름으로 더욱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무려 7년 전인 2017년, 일본에서 메이저 데뷔했지만, 틱톡과 릴스 등 숏폼 콘텐츠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꽤 최근 일. 현재 틱톡에서 음원 사용 횟수 68K를 자랑하는 “OTONABLUE”가 큰 사랑을 받은 덕에 지난해인 2023년, 일본의 라이브 콘텐츠 “THE FIRST TAKE”에서 선보인 해당 곡의 라이브 퍼포먼스 비디오가 빠른 시간 내에 주목을 받았다. 해당 비디오는 X 등 각종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덕분에 한국에서도 바이럴되며 인기를 끌었다.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네 소녀는 교복을 입은 채로 개성 있고, 유머러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조금은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춤사위, 멤버 RIN의 반삭 헤어 스타일이나 언뜻 모범생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입을 열면 들리는 낮은 보이스가 이 그룹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교복을 입는데, 이는 그들이 생각하기에 세일러 교복이 일본의 대표적인 전투복이라고 생각해서라고.
세라복, 니삭스와 반스타킹 등 너무나 일본적인 콘셉트 때문일까, 그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와 보컬이 새로워서일까,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는 2024년, 코첼라 무대에 서기에 이른다. 그중 가장 최근 발매된 앨범의 수록곡 “FOREVER SISTERS”의 라이브 영상이 즐거운 이유는 벌스와 후렴의 연결이 자연스러운 이지리스닝 곡인 동시에 백그라운드의 전자음 멜로디, 보컬에 필히 따라오는 가성의 코러스 등 곡의 구성이 우리에게는 꽤나 친숙하기 때문이 아닐까. 멤버들의 현대 무용을 방불케 하는 움직임과, 벌스가 시작되면 일사불란한게 모여 같은 동작과 스텝을 밟다가도, 때가 되면 적절히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는 무대 매너 역시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레 이어진다.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는 오는 6월 19일 첫 내한을 앞두고 있다. 이미 암스테르담, 베를린, 런던 등 유럽 투어를 마치고 아시아 공연의 첫 순서로 한국을 선택한 것. 이후에는 쿠알라룸푸르, 방콕, 홍콩 등을 돌 예정이라고 하니 그 귀추에 주목해 보자.
녹황색사회(Ryokuoushoku Shakai)
여기, 올여름 첫 내한을 앞둔 일본의 뮤지션이 또 있다. 혼성 4인조 밴드, 녹황색사회가 그 주인공. 줄여서 ‘료쿠샤카’라고도 불리는 밴드의 이름은 보컬인 하루코가 야채 주스를 마시는 것을 본 밴드의 기타리스트 잇세이가 ‘녹황색 야채’라고 말한 것을 하루코가 ‘녹황색 사회’라고 잘못 들어 결성된 이름. 그래서인지 그들의 팬덤은 브롯코(브로콜리의 변형)로 불리는 귀여운 비하인드가 있다.
고등학교 시절 만나 결성한 밴드로 메이저 데뷔에 이른 녹황색사회는 현재 270여만 명의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를 보유한 대형 밴드로 거듭났다. 그도 그럴 것이, 2022년에는 처음으로 일본의 무도관에서 첫 단독공연을 연 것. 더불어 최근 일본 밴드의 성공 공식인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맡게 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스트리밍된 “약사의 혼잣말”이었다.
여성 보컬리스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보컬과 화려한 의상, 무대 장악력이 한국의 밴드 자우림을 떠올리게 한다면 조금 과장일까? 그렇다 할지라도, 처음부터 몰아치는 드럼 비트와 후렴에서 시원하게 올라가는 고음, 클래식 피아노의 서정적인 느낌이 오묘하게 섞인 이 곡은 밴드와 애니메이션 주제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손쉽게 즐길 수 음악이라는 점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2023년에 발매한 “꽃이 되어줘(花になって)” 는 2023년 발매한 싱글로, 현재 스포티파이에서 녹황색사회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곡이기도 하다.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꽃이 되어줘”와는 다르게, 녹황색사회는 조금 더 밝고, 활기찬 음악에도 능숙하다. 2022년 발매한 풀 렝스 앨범 수록곡인 “merry-go-round”가 그 한 예시가 될 수 있겠다. 같은 해에 진행된, 앨범의 이름을 딴 “Actor tour” 콘서트 라이브 영상에는 블랙 앤 화이트 슈트를 입은 보컬 하루코가 무대를 휘저으며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녹황색 사회의 첫 내한은 아쉽게도 단독 콘서트가 아닌, 8월 인천에서 있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탄탄한 보컬과 멤버 간의 조화, 강렬한 비주얼의 뮤직비디오 등 그들의 가능성은 한계를 모르고 확장하는 중. 언젠가 단독 공연으로 한국을 방문할 날을 기대해 보자.
크리피넛츠(Creepy Nuts)
여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방문할 또 하나의 대형 아티스트가 또 있다. 일본의 2인조 힙합 듀오 크리피넛츠다. 우리에게는 틱톡에서 빈번히 들려오던 ‘브링방방’ 음원으로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혹은 침착맨 닮은 꼴로 SNS에서 소소하게 유명세를 탔던 그의 얼굴을 우리는 이미 본 적이 있을지도.
크리피넛츠는 한 명의 DJ와 한 명의 MC로 이루어진 듀오로, 여타의 힙합 무대에서 DJ가 MC 뒤에 있던 상황과는 달리 크리피 넛츠의 DJ는 늘 MC와 함께 앞에서 음악을 튼다. 이는 둘의 신조이기도 하며, 크리피넛츠가 결성된 결정적 계기이기도 하다. DJ의 역할이 과소평가되던 힙합 씬에서 MC인 R-시테이만이 공평한 수익 분배와 역할 분배에 동조했기 때문에 DJ마츠나가가 그와 함께 팀을 꾸릴 마음을 먹게 됐다고.
크리피넛츠의 “Bling-Bang-Bang-Born”은 특유의 중독성 있는 훅과 그만큼 탄탄한 비트로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매력을 가졌다. 앞서 언급한 일본 음악의 성공 공식을 기억하는가? 해당 곡은 일본 애니메이션 “마슐” 2기 오프닝으로 사용되며 틱톡에서 크게 바이럴됐다. 그도 그럴 것이, 오프닝 영상에서 이미 “마슐”속 캐릭터상 절대 그러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가 “Bling-Bang-Bang-Born” 곡에 맞춰 춤을 추는데, 그게 꽤나 간단하고 중독성도 있던 것.
하지만 이로 인해 크리피넛츠가 원히트 원더(One hit wonder)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두 사람 모두 월클 급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뮤지션으로, 어떤 곡을 틀더라도 탄탄한 비트와 랩핑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 자랑, 여자 자랑, 아무도 모르는 헤이터 저격 등으로 힙합에 이골이 난 사람이라도 무리 없이 들을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진짜 힙합인 건 덤이다.
네버 영 비치(Never young beach)
소위 말하는 ‘돈 냄새나는 음악’에 질렸다면 일본의 3인조 팝 밴드 네버 영 비치의 음악을 들어 볼 차례다. 월별 리스너 15만 명이라는 숫자가 절대 적지는 않지만, 앞선 아티스트보다는 조금 더 마이너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의 큰 음악 축제인 후지 록 페스티벌에서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올해는 썸머소닉 도쿄에도 오를 만큼 실력이 탄탄한 밴드라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네버 영 비치의 매력은 ‘멋지지 않음’에서 온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멋은 정말 ‘체’하지 않고 즐긴다는 거다. 화려한 사운드가 아니어도, 그들은 무대에서 밝게 웃고, 밝게 노래한다. 소박한 의상도 그들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한몫한다. 라이브 영상을 보면 보컬이자 기타리스트 아베 유우마가 눈꼬리를 내리며 웃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들의 상쾌한 음악을 듣다 보면 더불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까지 일석이조.
음악을 진심으로 즐기는 듯한 이들의 모습은 사실 페스티벌 무대 라이브 영상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때때로 너무 신나 버린 나머지 삑사리를 내는 모습도 있는데, 이에 개의치 않고 공식 채널에서 올려준 2019년의 후지 록 페스티벌 영상은 여름의 록 페스티벌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아끼지 않을 수 없을 것. 뜨거운 열기 사이사이로 단비 같은 바람이 살랑이며 불어오고, 음악은 좋고, 일면식도 없는 옆 사람과 박자에 맞춰 점프하고, 손을 흔들며 즐기는 록 페스티벌은 잊을 수 없는 하나의 기억을 만든다. 그런 날이라면 보컬이, 세션이 무슨 실수를 하든 즐거운 에피소드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경쾌한 기타 리프가 네버 영 비치의 특색이라고 할 수도 있을 만큼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그들의 음악을 지금 듣지 않으면 삶의 큰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것 아닐지. 제철 음식이 각 계절에 즐길 때 가장 맛이 좋은 것처럼 네버 영 비치의 음악은 여름에 가장 듣는 맛이 좋을지도. 그렇기에 이들의 음악을 여름 피서지로의 드라이브길에 듣는 것을 추천한다. 끈적끈적한 여름 습기가 청량하게 변하는 마법을 겪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네버 영 비치는 6월 22일, 아시안 팝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을 찾는다. 공연이 코앞이다. 그들의 무대에 매료되었다면 당장 티켓을 구매할 것. 시간이 없다.
벳커버!!(betcover!!)
첫인상은 ‘뭔가 다르다’. 가장 상단에 뜬 뮤직비디오를 틀자마자 말하듯 읊조리다가, 이내 타령을 하듯 울부짖는다. 마음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 뱉어내는 듯한 목소리와 현대무용을 하듯 천천히 움직이는 몸짓. 그러다가 다시금 일상적 움직임으로 돌아온다. 1999년생의 감성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심연에서부터 몰아치는 음악과 이에 걸맞은 빈티지 필름의 영상이 없던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에 불과하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수이지만 한번 벳커버의 피드를 내려본다면 이들의 감수성에 놀랄 수밖에 빈티지한 감성이 가득한 이미지의 텍스쳐와 여백의 미를 한껏 살린 디자인이 꽤 조화롭다. 글로면 설명해서 잘 모르겠다면, 그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시청해 보자.
2017년 EP로 시작해 2년 후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벳커버는 일본의 뮤지션 야나세 지로(Yanase Jiro)의 솔로 프로젝트이지만, 현재는 5인의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벳커버는 일본의 음악 잡지 록킹온(Rockin on Japan)에서 주최한 행사 ‘RO96JACK 2016 for Countdown Japan’에서 우승하며 일본 음악 메이저 씬에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에는 영미권의 인디록을 재해석한 음악을 선보였지만 이후 레게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 손을 대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적극적으로 넓혔다.
하지만 현재는 레게도 인디록도 아닌 포크와 프로그레시브, 전통적 향취를 결합한 듯한 음악을 선보인다. 밴드의 리더 격인 야나세 지로가 2023년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21년 에이벡스 소속사와의 작별 이후 밴드의 형태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이 전에는 메이저 소속사에 있던 만큼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에 관심을 가졌다면, 현재는 본인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한 소리를 만들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며, 하나의 콘셉트를 하나의 앨범에서 공고히 보여주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벳커버의 콘셉트는 확실하다. 앞서 언급한 인스타그램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라이브 영상을 보면 이 생각은 더욱 확고해진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그들의 ‘추구미’가 엿보이는 커다란 양복을 입기 때문. 슈트가 아니라 양복인 이유는 뮤직비디오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과거로 회귀한 듯한 시각적, 음악적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벳커버의 또 하나 독특한 점이 있다면 그들은 유튜브에 라이브 풀 영상을 업로드한다는 점. 보통 곡마다 끊어 올리는 여타의 아티스트와는 달리,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여에 달하는 영상이 벳커버의 유튜브 영상 목록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그만큼 매 앨범과 매 공연이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길 바라는 벳커버의 소망이 담긴 것 아닐까.
네버 영 비치와 함께 벳커버 역시 아시안 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23일 무대를 장식한다고 하니 무더운 여름의 주말,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데우고 싶다면 현장을 방문해 보자.
카네코 아야노(Kaneko Ayano)
앳된 얼굴에서 나오는 꾹꾹 누른 발성의 목소리. 카네코 아야노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입을 크게 벌려 시원하게 지르는, 그의 음성일지도 모르겠다. 언뜻 한국 고유의 장르인 창을 하는 듯한 감각 때문일까? 라이브 영상에서 보이는 악기는 죄 전자 악기뿐인데, 어쩐지 컨트리의 감성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가 무조건 지르기만 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꽤 진폭이 넓은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속삭이는 소리에도 제격이다. 그도 그런 자신의 장점을 잘 아는 듯, 속삭이며 시작했다 이내 시원하게 질러버리는 흐름을 자주 선보인다. 힘 있는 가창 아래, 그의 감성은 의외로 일상적이다. 슬픔을, 쓸쓸함을, 고독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하다 슬퍼지면 슬프게 노래하고, 쓸쓸해지면 쓸쓸하게 노래하고, 고독해지면 고독하게 노래한다는 것이 그의 철칙.
총 6장의 정규 앨범을 보유한 다작의 아티스트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따로 있다. 매 앨범 ‘혼자서(Hitoride)’라는 어구를 붙여 동명의 앨범을 발매하는데, 이는 수록곡 전체를 어쿠스틱으로 따로 녹음해 공개한 앨범이다. 라이브 앨범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에는 어쿠스틱 기타 하나만 들고 나와 문화역 서울 284, 홍대 벨로주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카네코 아야노가 기타 하나와 작은 체구로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는 이유는 아마 그의 음악이 가진 힘에서 비롯한 것이 아닐까.
음악은 단지 목소리와 벨로디로만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많은 평론가는 카네코 아야노의 가사에 유독 큰 호평을 쏟아내는데, 그들에 따르면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감정을 가사로 써 내려간다고. 한 일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카네코는 “저에게 곡을 쓴다는 것은 일기나 사소설을 쓰는 것과 같은 일이에요. 되도록 그 사실을 잊지 않고,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간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가장 사적인 감정이 사실은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님을 느낄 때 주는 위안과 위로, 일상의 작은 순간을 포착하는 카네코의 노랫말이 직접적으로 전해지지 않아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사를 알아듣지 못해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아티스트와 무대 밑의 관객이 공명하는 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매체가 바로 음악이지 않은가. 카네코 아야노의 라이브는 아시안 팝 페스티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Spoti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