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파헤치는 Azikazin Magic World의 [Hotel Room] 작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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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믹스 창작 그룹 아지카진 매직월드(Azikazin Magic World)의 새로운 EP [Hotel Room]의 발매를 기념해 이를 조금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게임 속 세상에 푹 빠져 사는 다섯 멤버의 이야기를 2D 레트로 게임으로 담기로 한 것. 이름하여 “성지 하이츠: 톤토장의 아지카진 매직월드 취재 편”. 우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START’ 버튼을 눌러 직접 체험해 보자.

게임은 VISLA 매거진의 에디터 ‘톤토장’이 아지카진 매직월드의 작업실을 방문해 멤버들의 사생활과 작업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 과정에서 마주하는 ‘매직월드 코스모스’ 세계관과 수많은 이스터에그야 말로 “성지 하이츠: 톤토장의 아지카진 매직월드 취재 편”의 진짜 매력. 과거 게임보이 “포켓몬” 게임을 즐겼던 이라면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밤잠을 설치며 게임 개발에 힘써 준 아지카진 매직월드 팀 송기호, 라이언클래드, 무기아, 강경태, 이성문에게 박수를 보내며 현실 세계의 이들과 나눈 대화도 함께 실었으니 게임을 즐기기 전, 후로 이 또한 결코 놓치지 말자.

*게임은 PC/모바일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으며 PC 버전으로 플레이할 시, ‘쓰레기산’에서의 멀티플레이와 채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 송기호, 무기아, 라이언클래드, 이성문, 강경태

게임 제작까지 함께하게 되어 무척 즐거웠다. 아지카진 매직월드는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디오라마, 무대 미술 등 경계를 짓지 않고 즐거운 창작활동을 펼치는 그룹이다. 하지만 본인도 그랬고 독자 역시 아지카진 매직월드를 이해하는 데는 나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아지카진 매직월드를 뭐라고 소개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기호: 대한민국의 미디어믹스 창작 그룹.

라이언클래드: 팀 소개는 항상 어렵지만,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우리 스스로가 앞으로 많이 보여주고 더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가볍게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창작을 하는 집단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무기아: 창작활동에 경계를 두지 않은 탓에 팀 내부에서도 “아지카진은 무얼 하는 팀인가”라는 질문이 돌던 때가 있었다. 전에는 아이디어가 생기면 어떤 방향이든 바로 착수하는 자유로운 형태의 창작활동을 해왔다. 자유롭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바뀐 것이 있다면, 아지카진 매직월드의 모든 창작활동이 최대한 하나의 점으로, 그러니까 우리의 캐릭터 ‘주주비’와 세계관 ‘매직월드 코스모스’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요소를 이용한 작업을 하고 있고 그중에는 우리의 IP를 가미하지 않은 작업도 있지만 요즘에는 그런 작업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다리가 될 수 있도록 창작활동의 마인드 셋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제야 차츰 방향성을 잡아가는 중이지만 팀 소개를 하자면, 규모는 많이 다르지만 미디어 믹스를 활용해 창작 활동을 하는 아트 그룹이라고 하겠다.

멤버 소개도 부탁한다. 각자 맡은 바 임무는 무엇인가.

무기아: 음악을 만들고 “언제 끝나?”, “언제까지 할 수 있어?”를 입에 달고 살기.

라이언클래드: 음악, 그림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좋아하고 만들고 싶은 게 무지 많은 라이언클래드라고 합니다… 

성문: 3D 작업과 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경태: 그림과 세계관을 담당하고 있고, 가장 지저분한 책상이 내 자리다.

기호: ‘기호의 테마, 송기호 작곡 (Kiho’s Theme by 송기호 Song Kiho)’이라는 조금은 긴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아지카진 매직월드의 영상/게임 개발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이전에 VISLA의 MUGSHOT 시리즈에서 상세히 소개된 적 있다.

무기아: 다시 제대로 설명해 보자면, 프로젝트마다 멤버들의 임무가 다양하게 바뀐다. 그래도 대표적으로는 라이언클래드가 비트메이킹, 2D 애니메이션, 세계관 및 캐릭터 디자인을, 이성문이 3D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3D가 필요한 모든 작업과 매니지먼트를, 송기호가 게임 개발과 영상 디렉팅 그리고 팀의 방향성을 잡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팅까지를 맡고 있고, 강경태가 2D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 세계관의 환경 요소와 인물 간의 이야기를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음악 디렉팅과 보컬, 2D 애니메이션 어시스턴트와 VFX, 프로듀싱을 맡는다.

그 외에도 프로젝트 기획 및 디오라마와 퍼펫 제작, 홈페이지와 SNS 관리, 촬영 등 현재 멤버 수에 비해 하고자 하는 일들이 굉장히 많아져서 갑자기 전혀 다른 일들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할당되는 임무가 계속 바뀌고 있는 과정인 거지.

참, 무기아는 최근 이름을 바꿨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무기아: 이전 이름을 오래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름 자체에 친근감이 잘 들지 않았다. 남에게 나를 소개할 때도, 남이 나를 호명할 때도 그 이름에 내가 들어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언젠가는 이름을 바꿔야지…”라는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이번 [Hotel Room] 발매에 맞춰 진척시켰다.

새 이름은 간단명료하면서도 본명의 발음이 묻어있었으면 하는 니즈가 있었는데 얼마 전 “PokéRogue”라는 게임을 하다가 새삼스레 포켓몬 이름들이 너무 멋져 보였다. 그래서 현재 게임이라는 문화에 빠지게 해준, 포켓몬스터 금, 은의 포켓몬 중 ‘루기아’가 문득 떠올랐고 어린 시절 루기아를 처음 게임에서 만났을 때의 신비로움이 내가 만든 음악에서도 느껴졌으면 해서 ‘루기아(Lugia)’와 본명의 ‘묵’을 조합해 새 이름인 ‘무기아(Moogia)’를 만들었다.

라이언클래드: [Hotel Room]을 만들며 음악의 방향성을 다시금 새롭게 잡아나갔는데, 자연스럽게 무기아에게 새로운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새 이름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지난달 “Parthenope’s Theme”, “Hotel Room”으로 채워진 EP [Hotel Room]으로 돌아왔다. “Hotel Room”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메인 캐릭터 주주비가 ‘Parthenope’를 무찌르는 이야기로 흘러가는데, 이번 EP는 어떤 이야기로 해석하면 좋을까.

무기아: 우선 “Hotel Room”의 가사는 “다시 돌아올 테지만 일단은 도망가야 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가사와 음악의 선율로 하여금, 평범한 일상이 어떤 의지로 인해 깨지는 순간에서 오는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러한 내용과 바람을 좀 더 직접적인 장면으로 표현하고 싶었기에, 주주비의 운명으로 인해 자신과 토토, 트라->키즈와 도레핀 마을의 소중한 일상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주주비의 굳은 의지로 끝내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 장면을 구상했다.

라이언클래드: 이번 앨범에서 무기아가 내 파트의 가사를 써줬다. 그 부분에서 캐릭터 주주비가 트라->키즈와의 일상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기는 듯한 연출을 하고 싶었고, 꾹꾹 뛰는 드럼이 나오는 비트 드롭에서는 갑자기 세상에 침입한 파르테노페와 주주비의 전투를 그리고 싶었다. 그리고 주주비가 막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파르테노페와 싸운다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 일상이 소중해서 지켜낸다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Keeper’s Wish”와 이후의 “UloveUwaitingU”까지, 계속해서 겜니메이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하는지 힌트를 준다면.

무기아: 아무래도 시즌제로 방영되는 장편 애니메이션이나 주간 연재되는 만화들에 비해 우리의 방식은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매우 적기 때문에 시청자와 캐릭터들의 친밀도, 더 나아가 제작자와 캐릭터들 간의 친밀도까지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우리의 작업 방식과 인원으로는 빠르게 소화하기 힘든 이야기 전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내부에서 매직월드 코스모스(Magic World Cosmos)라는 세계관을 더 탄탄히 다지면서 기존의 겜니메이션 방식의 스토리텔링과 함께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트랙을 추가할 예정이다. 트라->키즈에 초점을 맞춘 쇼츠 형식의 소소한 일상 연재물, 겜니메이션의 내용을 코믹하게 담아내는 네 컷 만화, [Eyeballs] ~ [Hotel Room]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는 라이트한 뮤직비디오 등 우선은 작은 이야기를 쌓아가며 세계관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라이언클래드: 주주비의 세계가 조금 더 확장되면서, 다양한 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새로운 캐릭터들을 구상했다. 실제로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쌓여가고 있어 나로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Hotel Room]의 제작기를 엿볼 수 있는 이번 게임의 가장 재밌는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기호: 2년 전부터 “성지 하이츠”라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 카도카와(KADOKAWA)의 RPG 메이커를 이용해 만들고 있는 게임인데, “프린세스 메이커2″나 다마고치 같은 육성의 형식을 따른다. 내용은 이러하다.

플레이어는 ‘성지 하이츠’라는 빌딩을 돌아다니며 빌딩 속 직장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때 플레이어는 본인이 데리고 다니는 알에게 직장인들의 애환, 순수, 용기, 슬픔 등의 감정을 기억하도록 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순수한 직장인들을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최후에 순수한 생명체가, 혹은 슬픈 직장인들을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슬픈 생명체가, 때로는 알이 태어나기를 거부할 수도 있는…

그 게임 내용에서 일부를 가져와, 비즐라 타입으로 변형하였다. 이름하여 “성지 하이츠: 톤토장의 아지카진 매직월드 취재 편”, 비즐라 에디터 ‘톤토장’은 아지카진의 사무실에 들어가 비즐라에 기고할 만한 내용을 취재하고, 그 중 특종감이다 싶은 내용들을 기억할 수 있다. ‘성지 하이츠’처럼 육성의 형식을 따르지는 않지만, 자유롭게 아지카진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팀원들에게 말을 걸고, 사무실을 구경하고, 사무실에 얽힌 일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 포인트다. 열심히 취재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떨어질지도 모르니 주의! 비즐라 웹페이지에서 플레이를 시켜보자는 제안에 응해주신 게임 속 에디터 톤토장 님께 감사드린다. 좋아하는 매체인 비즐라에 처음으로 게임 임베딩을 시켜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최근 인스타그램 GIF로도 출시된 주주비를 봤는데 무척이나 완성도가 높더라. 캐릭터 디자인을 라이언 클래드가 도맡아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캐릭터들 사이의 연관성이라던가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은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나. 

라이언클래드: 보통 큰 주제에서 출발한다. 세계관과 이야기 구성에 있어서 굵직한 것들을 내가 먼저 잡아놓는 편이고 작게는 “어떠어떠한 느낌의 관계를 보고 싶다”에서 출발해, 캐릭터의 틀을 이루는 성격과 디자인을 정한다. 이렇게 틀을 짜놓으면 세계관을 이루는 많은 구성요소들을 다른 멤버들이 하나둘씩 채워 나가는 식이다. 요즘에는 세계관을 만드는 작업도 분업을 하기 위해 경태가 환경요소를 비롯한 인물 간의 서사를 만들고 있다.

무기아: 가장 먼저 라이언클래드가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잡고 공유하면 다 같이 다듬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흐름의 일부가 새 작품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된다. [Hotel Room] 기획 시작과 함께 전체적인 이야기 속에서 음악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꺼내고 틀로만 존재하던 캐릭터들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하기도 혹은 기존 설정이 변경되며 전체적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게 큰 틀이 작게나마 좁혀질 때, 환경이나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해 디테일을 경태가 잡아준다.

경태: 크게는 ‘홀’이라는 존재와 ‘주주비’라는 캐릭터의 대립을 큰 배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밖에, 라이언클래드가 캐릭터 디자인뿐 아니라 성격이나 설정, 또는 매직월드의 지형 같은 것을 큰 틀에서 잡아주면 나는 각 요소들을 더듬거리며  구체화시켜 나간다. 체계적이진 않지만, 각 요소들의 인과나 영향 같은 걸 추리하듯이 상상하다 보면 각 캐릭터나 설정들이 연결되기도 한다.

계속해서 겜니메이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데, 작업물을 보고 있으면 직접 플레이해보고 싶은 욕구가 간절해진다. 아지카진 매직월드의 세계를 역동적인 게임으로 실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날이 곧 올까?

기호: 그렇지 않아도 올 가을, 아지카진 매직월드가 그간 만들어온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랭킹 시스템, MMO(다중 접속) 등을 시험하고 있는 상태다. 아지카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추후 공지하겠다.

디자인, 게임 개발, 애니메이션 등 팀원 각자의 개성을 살린 분업화가 정말 잘 이루어진 것 같다. 분업이 잘 된 만큼 의견 조율, 갈등에 어려움이 없을지도?

성문: “Keeper’s Wish” 작업 당시에는 갈등이 꽤 있었는데 그때 취향이나 방향 등이 어느 정도 맞춰졌고, 지금은 그것들을 토대로 작업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수정 요청은 많을지라도 갈등으로 번지진 않는다.

무기아: 사실 분업이 굉장히 어려워서 제작에 제동이 많이 걸렸었는데, 작업 원활하게 돌아가게 된 건 성문의 3D 제작과 기호의 게임 제작이 가능해진 “Keeper’s Wish” 때부터인 것 같다. “Eyeballs”를 제작할 당시에는 하고 싶은 것에 비해 모르는 것 투성이라, 라이언클래드는 포토샵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게임 개발은 지인이 도와줬다. 하지만 점점 제작에 용이한 다양한 툴들(Clip Studio, Blender, Unity)을 각자가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분업이 이루어졌고 [Hotel Room]에서는 “Keeper’s Wish” 때 몰라서 하지 못했던 후가공, VFX나 필터 작업 등을 공부하면서 분업이 수월해 졌다. 아직도 공부할 게 많지만, 할 수 있는 것이 늘고 분업이 가능해질수록 제작 기간도 단축될뿐더러 의견 조율이나 갈등이 확실히 줄어드는 것 같다.

기호: 웃기지만, 메이플의 전직 시스템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초기에 우리는 1차 전직을 뮤지션, 영상 제작자로 했는데, 이때는 파티 사냥 효율이 진짜 낮았다. 그때는 협업 툴이 문제인 줄 알고 이것저것 바꿔 써 봤는데도 들어가는 데미지는 똑같이 낮았다.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너무 적자가 많은 사냥이었던 거다. 그러다가 “Keeper’s Wish”를 기점으로 2차 전직을 하게 된 거지. 2D/3D 애니메이터, 퍼펫 제작, VFX, 게임 제작자들로 말이다. 뮤지션, 영상 제작자의 스킬은 여전히 갖고 있되, 이제는 거기에 새롭게 배운 스킬들을 응용해서 콤보 데미지를 넣을 수 있게 됐다. 2차 전직을 하고 나서 지금 총 4번의 보스전을 치렀다. 작년 12월 겜니메이션 “Keeper’s Wish”를 시작으로 올해 3월엔 리듬게임 포맷의 라이브 “UloveUwaitingU”, 5월에는 실리카겔의 라이브 퍼펫 쇼 “LOST!”, 그리고 가장 최근 발매된 3D RPG 겜니메이션 “Hotel Room”까지. 의견이나 조율 갈등… 없을 수 없지만, 파티원끼리 싸우면 진다고, 슬기롭게 이야기 나누는 편이다.

라이언클래드: 이렇게 되기까지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개인 실력의 문제보다는 협업을 함에 있어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노력이 크게 없어서였다. 다방면으로 공부할 게 정말 많은 것 같다… 같은 작업실을 사용하지만 다들 자기 자리에서 자기 화면만 보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소통에 문제도 많아서,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들을 써봤는데, 역시 우리에게는 디스코드가 짱이더라!

경태: 안 그래도 기호랑 한바탕 했다.

날이 더워 짜증이 날 법도 한 날씨다. 혹시 불화가 생겼을 때 이를 잘 풀어가는 분위기메이커가 있는지?

성문: 보통 라이언클래드가 행복에너지를 전파하는 역할이다(단, 본인이 기분 좋아야 됨). 또 경태가 흐름을 타서 입을 닫지 못하는 것도 분위기 메이킹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무기아: 더운 여름 날씨에 장마까지 겹치면 애로사항이 많다. 작업실이 오래된 건물에 있어 바닥에서 물이 올라온다든가… 하지만 라이언클래드가 작업의 성과가 좋아 행복도 MAX를 찍게 되면 누가 봐도 “행복한 사람이구나”를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장마철 짜증을 잊게 만든다. 그리고 성문이가 요리를 잘해서 여름에 걸맞은 든든한 보양식을 만들어주고는 하는데, 그게 또 엄청 힘이 된다.

경태: 분위기 메이커라면 아무래도 올리와 모코* 그리고 윌리스 캐리어(Willis Haviland Carrier)*씨(올리와 모코는 작업실의 두 고양이, 윌리스 캐리어는 에어컨 발명자).

팀원 모두가 게임 매니아 인걸로 안다. 함께 즐기는 게임이 있나? 팀원들 중 게임에 가장 열성적으로 임하는 멤버는 누구인가.

라이언클래드: 무기아, 무기아는 게이머다! “데몬즈 소울” 트로피 달성률 100% 찍는 걸 보고 짱이라고 생각했다. 멤버 전원이 게임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것 같다. 이건 숨길 수도 없다. 아, 그런데 “마인크래프트” 한정으로는 성문이 가장 열정적이다. 곧 “엘든링” DLC 코옵(Co-op)을 같이 즐길 거예요…

무기아: 나는 원래 콘솔 게임 위주로 하다 보니까 혼자 할 때가 많았고 또 각자 취향이 있어서 같이 한 적이 많지는 않은데 함께 즐긴 게임 중 가장 인상 깊은 건 역시 아지카진 매직월드 이름을 걸고 이벤트 대회까지 나간 “스플래툰3”. 그리고 요 근래 코옵이 가능한 게임들의 매력에 빠지게 해준 “엘든링” 심리스 코옵 모드, “팰 월드”, “마인크래프트”. 그리고 함께 즐길 게임으로 가장 기대하는 건 “몬스터헌터 와일즈”. 레트로 게임 관련해서 사 모으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방에도 게임 관련 물품들이 가득한데, 일단 게임에 가장 돈을 많이 쓴 건 내가 아닐까…

경태: 팀원이 같이 해주는 건 아니지만, 나는 “FC온라인”을 열정적으로 즐긴다. 특히 2대 2 모드를 좋아하는데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항상 랜덤 매칭으로 게임을 돌리곤 한다. 혹시 같이 하실 분이 계시다면 내 아이디는 ‘공간지휘자’다.

갑작스럽지만 마지막으로 각자의 꿈을 듣고 싶다.

무기아: 작업실 이사와 지금 하는 것들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

라이언클래드: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세계 속에서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성문: 지층을 벗어나 인원 몇 명을 더 수용할 수 있을 법한 햇볕이 드는 작업실. 쾌적한 공간에서 자유롭고 즐거운 일을 계속하고 싶다.

경태: 우리 팀이 플레이타임이 두 시간을 넘기는 게임을 발매하는 것.

기호: 누군가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미디어믹스 창작 그룹이 되는 것.

Azikazin Magic World 인스타그램 계정
Azikazin Magic World 공식 웹사이트


Editor | 장재혁
Game Development/Image | Azikazin Magic World
Planning/Development | 송기호 
Map&UI Graphic | 강경태 
Character Graphic | 라이언클래드, 이성문 
Sound | 라이언클래드, 무기아 
Special Help | is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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