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양승우의 대한민국 청춘을 담은 사진전 ‘辛朝鮮’

조폭들의 일상을 담은 ‘청춘길일’, 노숙인이자 시인 곤타 씨의 일상을 포착한 ‘너는 저쪽 나는 이쪽’ 등 리얼리즘적 요소가 다분히 묻어나는 작품을 선보여 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양승우가 대한민국의 청춘을 담은 새로운 사진전 ‘신조선(辛朝鮮)’을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이태원 프로세스에서 개최한다.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승우 작가는 고향인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사진전을 개최하며 젊은 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얻어 왔다. ‘신조선(辛朝鮮)’은 양승우 작가가 한국에서 만난 청춘들의 모습을 기록한 프로젝트로, 그의 대표작 ‘청춘길일’ 이후 단 한 번도 촬영하지 않았던 한국에서 그들을 촬영해보고 싶다는 일념 하에 진행됐다.

양승우 작가가 대한민국의 청춘들의 모습에 이토록 애착을 느끼는 이유는 그와 ‘같은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의 일련의 사건들 함께 최악의 출산율, 헬조선 등 뉴스를 켜면 들려오는 암울한 단어들. 작가는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50명이 넘는 모델을 모집하고 그들의 초상을 담기 위해 그들이 사랑하는 공간으로 직접 찾아갔다. 가장 내밀한 모습이 담긴 방부터, 한강 공원, 축사, 가까운 산, 정육점 등 가지각색의 공간에서 카메라 앞에 선 청춘의 모습은 과연 가장 솔직해 보였다.

‘매울 신(辛)’에 선 하나 그으면 ‘행복할 행(幸)’이 된다고 쉽게 말하지만, 그게 꽤 어렵다. 각자 그 선 하나를 꼭 찾아내길 바라는 마음과 ‘진짜 매운맛 한번 보여주자’하는 마음도 있다.

사진전 ‘신조선(辛朝鮮)’은 VISLA의 프로젝트 이벤트 ‘비주류(非主流)’의 일환으로 프로세스 1층에서 진행된다. 또한 양승우 작가가 소속된 젠 포토 갤러리(Zen Foto Gallery)의 부스에서는 사진집으로 출간된 ‘辛朝鮮’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 피사체가 된 청년들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과 양승우의 후일담도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청춘의 진솔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확인해 보면 좋을 것.

양승우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양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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