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적 환상을 가시화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0nastiia

급격히 발전한 AI 기술은 뮤직비디오, 패션필름과 같은 상업예술 영역부터 작품의 형상으로 회화와 조각과 함께 전시되는 순수예술 영역까지, 예술이라는 큰 틀 안에서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 개인의 창의력을 요구하는 예술 세계에서의 AI 활용은 작품의 순수성에 대한 의문을 지니게 하기에, AI 활용에 대한 비관적인 목소리 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존 라프만(Jon Rafman),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등 예술계에서 영향력을 지닌 작가들이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AI 아트는 하나의 장르로서 존립하게 되었다.

더불어 최근들어 공개된 소라(Sora), 베오2(Veo2) 등 고성능의 생성형 AI 모델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업데이트됨에 따라 수많은 AI 아트가 생성되고 있으며, 장르화된 AI 아트는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 그들만의 커뮤니티 또한 생성되었다.

이처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AI 아트 신(scene)에서 최근 주목받는 AI 아티스트가 있으니 바로 활동명 0nastiia, 아나스타샤 블라디미르스키아야(Anastasia VladImirskaya)다. 아나스타샤는 살바도르 달리, 루이스 부뉴엘 등 20세기 초현실주의자들의 작품이 연상되는 이미지와 AI 영상 특유의 정적이고 이질적인 무브먼트를 결합해 그녀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아나스타샤의 작품은 대중은 물론 다수의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에게도 이목을 끌고 있다. 마르니(Marni), 유샤타바(Ushatàva)와 같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과 더불어 최근 러시아의 유명 뮤지션 젬피라(Zemfira)의 앨범 커버를 제작하기도 한 그다.

아나스타샤는 최근 NFT 플랫폼에서 작품 판매를 시작하며 활동 반경을 점점 넓히고 있다. 최근 활발히 활동 중인 그녀와 나눈 작업 과정, 작품 세계 최근 시작한 NFT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하단의 인터뷰 전문을 통해 확인해 보자. 또한 아나스타샤의 더 많은 작품은 아나스타샤의 웹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많은 생성형 AI 모델이 개발됐다. 이 중 어떤 것을 사용하고 있는가?

최근, 미드저니(Midjourney), 소라(Sora), 루마 드림 머신(Luma Dream Machine), 러너웨이(Raunnay), 클링(Klin) 등 거의 모든 AI 모델을 사용 중이며,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테스트해 보고 있다.  

작업 방식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이미지 소스를 미리 준비한 뒤, AI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이미지는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드로잉, 콜라주를 활용한다. 영상을 만들 때는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를 사용한다. 텍스트 프롬프트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당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기에 ‘초현실주의적 환상의 가시화’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지는 초현실주의적 연출이 매우 흥미로운 지점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표현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AI 아트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 예술대학에서 고전적인 회화와 비디오아트 작업을 했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 나는 초현실주의에 깊이 매료되어 많은 시간을 초현실주의에 대해 탐구하며 보냈다. 

패션도 굉장히 좋아한다. 빈티지 피스들을 즐겨 입고,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 Westwood) 같은 브랜드의 예전 쇼를 보는 걸 좋아한다. 패션과 예술이 나의 작품관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당신은 많은 브랜드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있지 않은가. 산업과 예술 두 분야의 AI 진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종종 브랜드들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브랜드들이 AI를 그들의 콘텐츠에 과도하게 사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하. AI 콘텐츠의 과포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사진과 영상을 위한 자리를 남겨두자!

최근 흥미롭게 본 Ai를 활용한 작품이 있는가.

존 라프만(Jon Rafman)의 작품을 사랑한다. 또한, 최근 비요크(Björk)와 발푸아(Balfua)가 함께한 작업을 흥미롭게 봤다.

by Jon Rafman

마지막으로, 최근 NFT를 시작했다. NFT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히 NFT 시장에 입성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자다. 보통 NFT플랫폼에서 초대받기 전까지는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아직 큰 판매 성과는 없지만, NFT 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즐기는 중이다. 앞으로의 이 분야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의 발전을 지켜보고 활용하며 이 신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싶다.


이미지 출처ㅣBerlin Art Link, 0nasti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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