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ap : Mash Seoul Premiere


복잡한 도심 속을 누구보다 빠르게 누비던 메신져(Messenger)의 매력은 전 세계 사람을 매료시키며 픽스드 기어(Fixed Gear)라는 새로운 형태의 자전거 문화를 낳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이클링 크루 매쉬(Mash SF)가 있었다.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매쉬는 10년이 지난 현재, 픽스드 기어를 포함한 자전거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집단으로서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마포구 터미너스(Terminus)에서 매쉬 크루 상영회가 진행되었다. 매쉬 크루의 창단 10주년을 맞아 약 7년 만에 새로운 영상을 발표한 이번 행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일전의 상영회와는 다르게 파운더인 마이크 마틴(Mike Martin)을 포함, 매쉬 멤버들이 다수 참여했고, 전날 그룹 라이딩을 통해 분위기가 한 층 고조되었다. 실제 상영 첫 회에 인원이 몰리는 바람에 일부는 건물 입구에서 영상을 관람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오랜 기간 야심차게 준비한 영상인 만큼 곳곳에서 훌륭한 영상미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뒷사람의 조명에만 의지해 힘차게 달리는 모습, 자전거 후미에 길게 풍선을 달아둔 위트 넘치는 장면도 보였다. 매쉬 소속 라이더의 개인 파트에 이어 단체 라이딩 영상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영상의 백미는 중간 Commuters 파트였다. 매쉬 라이더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모조리 등장하는 이 파트는 심지어 자전거가 아니라 투 휠 보드와 같은 전동차도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상영회가 끝난 이후에도 터미너스 앞은 팬들이 매쉬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끊임없이 북적였다. 그만큼 사람들이 이러한 행사에 갈증을 느꼈던 것은 아닐까. 이러한 활동이 국내 자전거 신(Scene)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 | 백윤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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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 SF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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