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시장 15억 달러 시대. 기존 유통망을 벗어나 소비자 스스로 유통망을 개척해 제품을 구매하는 ‘직구’는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54%가 넘을 정도로 매우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5년 기준 구매 건수만 1,553만 건, 다가올 2020년에는 최소 65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작년 정부 주관으로 한국판 프라이데이니 뭐니 쌩 난리 부르스를 친 이유도 이 통계에 대한 반증이다. 범국가적인 할인 행사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결국 전 국민 호갱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힐난과 동시에 정부, 유통, 패션계의 이견만 선명히 드러난 반짝 행사에 그치지 않았나.
이참에 우리도 해외 구매에 도전해보자. 어려울 것 하나 없다. VISLA에서는 Buyer’s Guide를 통해 기회가 될 때마다 소비자에게 유용한 해외 구매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옵티머스 프라임도 애용하는 이베이(eBay)에서부터 아마존(Amazon), 풋락커(Footlocker) 등 초대형 쇼핑몰 및 조개 속 진주와 같은 웹사이트의 소식도 전할 예정.
Polo Solid Oxford Sport Shirt (Cardinal Pink): $39.99
봄이 다가왔으니 가볍게 폴로 셔츠 하나 장만해보자. 그것도 핑크색으로 말이다. 폴로의 기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옥스포드 셔츠(Soild Oxford Sport Shirt)가 미 폴로 공식웹사이트에서 할인 행사 중이다. 정가 98.5달러의 제품을 $39.99에 판매한다. 아쉽게도 지난달까지 적용되던 추가 30% 할인 코드는 끝났지만, 150달러 이상 구매 시 20%, 200달러 이상 구매 시 25%, 500달러 이상 구매 시 3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평소 폴로에 관심이 많다면 주저하지 말고 확인해보길 바란다.
Nike Lunar Stefan Janoski (Game Royal/White): $66
미국 포틀랜드 기반 스케이트보드 숍, CCS에서 나이키 루나 야노스키(Nike Lunar Stefan Janoski)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파란색 게임 로얄 색상이 청량감을 주는 제품으로서, 국내 미유통 상품이기에 조금 더 구매에 메리트가 있을 것. 야노스키 시리즈의 특성상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국내에 유통되는 다른 색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사이즈와 착용감을 확인해볼 것. 발에만 잘 들어맞는다면 이만큼 중독성 있는 신발도 없다. 판매 가격은 40% 할인된 66달러이며, 미국 내 무료 배송이다.
Nike Air Force 1 High Retro QS (Summit White/Chocolate): $69.97
매번 업데이트되는 나이키 공식 웹스토어의 클리어런스 섹션도 눈여겨보자. 나이키 에어포스1 하이(Nike Air Force 1 High Retro QS)가 지금 반값이다. 면바지와 에어 포스1의 조합은 언제나 불변의 진리임을 상기시킨다. 같은 시기에 출시된 흰/파 색상과 흰/갈 색상 두 종류 모두 할인 중인데, 흰/파 색상은 빠른 속도로 품절. 지금은 흰/갈 색상만 구매할 수 있다. 다행히 흰/갈 색상은 선택할 수 있는 사이즈가 넉넉한 편. 최근 국내 아울렛에 풀렸던 제품이기 때문에 환율 + 배송 대행지 수수료 + 국제 운송비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나이키 미국 공홈에서 결제하기 위해서는 변팔(변칙 페이팔) 계정이 필수라는 점도 잊지 말 것.
FF-9는 80년대 후반에 출시된 리코(Ricoh) 사의 대표 35mm 컴팩트 카메라다. 1:3.5 4군 4매 렌즈에 셔터 스피드는 1/4초에서 1/400초까지 지원하며, 기본 촬영 외에 풍경/야간/TV 모드/연사/60초 셀프 타이머/다중 노출 기능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가벼운 편(240g)에 속해서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 없는 필름 똑딱이다.
life_thru_a_lens는 이베이에서 카메라 관련 물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셀러다. 이 제품도 그중 하나. 해당 셀러가 판매하는 제품은 17.11달러로 배송비 11.40달러만 추가하면 배송 대행지를 이용하지 않고도 집까지 받아볼 수 있다. 다만, Standard Int’l Postage로 발송해 배송 추적이 어렵고, 소형 우편물이기 때문에 조용히 집 앞 우편함에 넣고 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배송 시점부터 일정 기간은 소포가 도착했는지 자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영국에서 한국까지 대략 열흘에서 보름 정도 소요된다.
Stussy Kim Don’t Surf T-Shirt (Black): $15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을 패러디한 스투시(Stussy)의 ‘Kim Don’t Surf’ 티셔츠다. 잠깐이지만 국내에서 뜨거웠다. 그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하고, 정식 출시 가격 30달러의 제품을 현재 프리미어 샵에서 15달러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XL사이즈만 남아있다. 다른 이의 이목을 끌기에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지만,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어르신들의 등짝 스매시도 조심하자. 배송 대행지를 사용해야 하며 배송비 4달러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