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1일, LA 기반 사진작가 Miller Rodriguez를 중심으로 한 예술 집단, Pretty Puke가 한국 땅을 밟았다. 그들은 우리와 이메일로 몇 마디 나누자마자 빠르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크라우드펀딩으로 6천 달러를 모금했다. VISLA는 무지막지하게 적극적인 이 LA 도라이들 덕분에 ‘Hoodlums’ 사진전을 아웃사이더보다 빠른 속도로 압구정에 안착시킬 수 있었다. 잊지 말자. 4월 15일, 압구정 ZINC 갤러리는 그간 한국 땅에서 느끼지 못했던 흥분과 광기로 뒤덮일 것이다. 또한, Pretty Puke는 약 한 달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서울의 유스컬처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 화려한 멤버의 구심점, Miller Rodriguez와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처음 카메라를 손에 쥐고 나서 무엇을 찍었나.
나는 아직도 10대 시절에 찍은 첫 번째 롤을 현상하지 않았다. 아마 어딘가 박스 안에 있을 것이다. 그때 내가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 지금도 궁금하다. #SoOon
Pretty Puke는 당신의 또 다른 이름인가, 아니면 팀 이름인가?
Pretty Puke는 내가 온라인에 접속했을 때만 존재한다. 한편으로는 모두를 위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Pretty Puke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적이고, 노골적인, 어떨 때는 불편하기까지 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왜 이런 사진을 찍는가?
이런 사진은 언제나 거칠고(raw) 진짜배기니까. #real 누가 안 좋아하겠는가? 하하. :):(:)
당신의 사진은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농담을 던지는 것 같다.
완전히 동의한다. 렌즈 뒤의 사람은 괴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의 없이 막 찍은 사진 같은데, 가만 보면 오브제나 컬러에 굉장히 집착하는 듯하다. 어떤 방식으로 당신의 사진을 완성하는가?
특별한 접근법은 없다. 그저 촬영하고 세상에 공개하는 것이다 #faneto
토하고, 벗고, 무언가를 핥고, 길바닥에 누운 사진을 완성하기까지 모델과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가.
그들은 모두 나를 좋아한다.
당신은 남성과 여성을 똑같은 피사체로 생각하는가? 그게 아니라면 두 성(Sex)을 대할 때 작업에 차이가 있나.
나는 모두를 위한 사람이다.
얼마 전부터 본인을 노출하는 것 같은데,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갑자기 공개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얼굴’을 필요로 한다. 나는 이런 현상 뒤에 있는 사람이다.
한국에 한 달간 머물면서 유스컬처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모른다. 나는 단지 도시를 좋아한다. 사람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
사랑하는 아들, 캐스퍼와도 작업할 계획이 있나?
내 아들이 예술이다(My son is art).
사람들은 당신의 작품을 ‘텀블러’ 아트워크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나는 텀블러를 좋아할 뿐이다. 물론, 내 작품은 훌륭하다.
유스컬처는 무엇인가.
Everything.
곧 당신의 사진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I love you. Lets turn up. :):(:)
글 ㅣ 권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