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ap: #TLKS by adidas Originals

지난 2월 23일,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아디다스 오리지널(adidas Originals)의 오픈 소스 토크 시리즈 #TLKS가 성황리에 열렸다.

VISLA 매거진 디렉터 최장민이 진행을 맡아 카시나 이은혁 대표, 일리네어 레코즈 래퍼 도끼, 그리고 베를린 오버킬(Overkill)숍의 마크 로이슈너(Marc Leuschner)와 토마스 파이저(Thomas Peiser) 두 대표와 함께 ‘8·90년대 스니커와 문화’라는 주제로 뜻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점은 주최 측이나 시청자 모두 마찬가지였을 것. 이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팀 오버킬 마크 로이슈너, 토마스 파이저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 두 대표와의 대화를 따라가보자.

 

하이테크 스니커와 클래식 스니커,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마크: 최고는 두 가지가 섞인 것이다. 우리는 클래식 스니커의 팬이지만, 신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

토마스: 클래식 스니커의 담백한 모습을 좋아한다. 거기에 기술적인 요소를 적재적소에 넣을 수 있다면 최고의 신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출시한 슈퍼스타가 그런 경우 아닌가. 기존의 실루엣에 부스트 폼이 첨가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마크: 나는 부스트를 정말 좋아한다. 편하니까. 지금도 슈퍼스타를 신고 있는데 부스트를 신을 때가 훨씬 편하다. 슈퍼스타에 관해서는 토마스가 할 말이 더 많을 것 같다.

토마스: 10대 때부터 즐겨 신었고, 현재까지도 많은 슈퍼스타 제품을 가지고 있다. 일반 슈퍼스타는 편하지 않지만 제품 고유의 모양새를 좋아한다. 슈퍼스타의 부스트 폼에 경우, 일부만 밖으로 노출되었지만 속으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의 신발 디자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마크: 모든 브랜드가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그들의 아카이브를 활용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고,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해서 다시 공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미드솔, 소재, 퍼포먼스 등 미래에는 좋은 기술력이 더욱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세대는 기술과 패션에서 영감을 받고, 패션과 거리 문화의 만남이 지속해서 일어나며 더욱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토마스: 미래의 스포츠 신발을 이야기해보자면, 큰 브랜드들은 계속해서 운동선수와 신발을 제작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실제 선수가 어떤 스포츠에서 어떤 신발이 필요한지 생각할 것이며, 브랜드는 더욱 가볍고 편안한 제품을 만들 것이다. 수많은 브랜드가 이미 기능성만 생각하는 것은 재미없다고 인식했기에 디자이너들과 함께 디자인에 더욱 신경쓰게 될 것이다. 선수들 역시 그들의 신발로 자신을 뽐내고 싶어 한다. 디자인과 기술의 만남이 미래 신발의 중점이 될 것이다.

 

근래에 하이패션 브랜드와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협업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힙합 문화 위주로 협업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더욱 트렌디한 문화와도 맞닿아있다. 이 지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크: 비단 신발뿐만 아니라 패션 전반에서 일어나는 일 아닌가? 예전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협업의 시대가 열렸다. 루이비통과 슈프림처럼 말이다.

 

누군가는 이런 협업이 슈프림과 루이비통으로 정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마크: 사람들이 말해왔던 정점은 항상 존재했다. 하지만 뒤에 항상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토마스: 정점이든 충격이든 사람들이 뭐라고 부르던 간에 그 이후에 많은 것들이 새롭게 자리 잡아간다. 그래야 새로운 문이 열린다. 사람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눈을 돌릴 것이다. 젊은 크리에이터 역시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무언가 정점에 도달한다면 크리에이터는 그것을 자신의 것과 섞기 시작할테고 다시금 새로워진다. 이러한 흐름은 좋은 진행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하나가 큰 파장을 미치고, 모두 그것에 대해 만족하고 난 다음에 무엇이 올지 스스로 고민한다면, 그 뒤에 분명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날 것이다. 항상 그랬듯이 말이다.

adidas Originals 공식 웹사이트

진행/글 ㅣ 최장민
사진 ㅣ 백윤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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