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osen 1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조금 특별한 녀석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해외로는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고, 국내로는 600명이 넘는 인원을 한 곳에 불러 모은 Nike Dunk High PRM SB ‘Tiffany’입니다.

Diamond Supplay Company

다이아몬드 서플라이 컴퍼니(Diamond Supplay Company)는 1998년 스케이트보더인 니콜라스  테세이(Nicholas Tershay)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스케이트보드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합니다.다른 브랜드와의 작업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다이아몬드 서플라이가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인 만큼 협업 또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Collaborations

작년 5월 샌프란시스코 발 보드 브랜드, 허프(Huf)와의 협업 제품들이 발매되었습니다. 역시 두  브랜드의 화려한 색상과 패턴에 힘입어 국내외로 큰 인기 몰이를 했습니다.

트래셔 매거진(Thrasher Magazine)과의 협업 또한 흥미롭습니다. 위 이미지는 할로윈을 기념해 다이아몬드 서플라이와 트래셔 매거진이 공동 개최한 ‘헬 라이드(Hell Ride)’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영상으로 확인 부탁드립니다.

하이 엔드와 서브 컬쳐 사이의 줄타기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빈 트릴(Been Trill). 지난해 빈 트릴과의 작업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이렉스 계열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이 외에 Chocolete, Girl, Black Scale, Lakai 등 무수한 브랜드들이 다이아몬드 서플라이와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나이키SB와의 협업이 정점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 신발을 구입하는가?

지난 15일, 카시나 플래그쉽 스토어 647 앞에는 수많은 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려 6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이유는 단 하나, 9년 만에 재발매되는 ‘티파니 덩크’를 위해서였습니다. 어떤 이는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에 이끌려, 또 다른 이는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발걸음을 옮겼을 것입니다.

2005년 발매 당시, 이 신발을 위해서 사람들은 몇 날 며칠을 밖에서 지냈고 그 여파로 ‘티파니 캠핑’은 각종 매스컴에 오르내렸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이 캠핑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첨제를 진행하지만, 이마저도 추첨권을 위한 캠핑으로 과열되고 있습니다.

600장의 추첨권, 그리고 101족의 신발.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티파니의 리셀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신발을 그저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이들 때문에 정작 신발을 신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다는 현실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NIKE DUNK HIGH PRM SB 리뷰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박스입니다. SB 시리즈의 경우, 대략 2년을 주기로 박스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처음 나이키SB가 등장했을 때는 일반 박스에 담겨 발매가 됐었지만 2003년부터 독자적인 박스를 사용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간단히 연대를 정리하자면,

일반 박스(초판, 2002년) – 은/검(2003) – 분홍/검(2005) – 검/보(2006) – 금/검(2008) – 파/흰(2010) – 황/흰/테이핑, 일반 박스(액션 스포츠로 통합, 2012)순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12년에 액션 스포츠로 통합되었을 당시에는 조금 특이하게 일반 박스와 전용 박스가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기준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름 : NIKE DUNK HIGH PRM SB
색상 : Aqua/Chrome-Black, Bleeau/Chrome-Noir
품번 : 653599 – 400
사이즈 : US 7(250cm)
제조국 : 베트남(Vietnam)

일부 제품은 해당 박스가 아닌 민트색 바탕에 흰색 스위시로 된 박스를 사용합니다. 그것과 비교한다면 조금 어중간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티파니와의 색 조합 만큼은 꽤나 절묘합니다.

Aqua/Chrome-Black이라는 정식 색상명이 있지만 역시나 ‘티파니’라는 이름이 가장 친숙합니다. 사진의 PRM은 프리미엄(Premium)을 뜻하며, 민트색 여분의 끈이 동봉되어 있습니다.참고로 9년 전 로우 모델의 정식 명칭과 색상명은 NIKE DUNK LOW PRO SB, Aqua/Cool Grey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로우컷에서 하이컷으로 바뀌어 재발매되었습니다. 로우와 하이 두 모델을 비교했을 때, 원판이 훨씬 낫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래도 미드컷로 발매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에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쉬어 봅니다. 개인적으로 미드컷으로 재발매했다면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했을 것입니다.

로우의 경우 팀 매니저(Team Manager) 팩으로 신발뿐만 아니라 의류도 함께 발매되었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신발만 발매했지만, 새로운 시즌에 맞춰 선보이는 제품들은 눈여겨볼 만합니다.사이즈는 여타 SB 시리즈와 다르지 않습니다만 하이컷의 특성상 약간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민트색 갑피를 악어 패턴의 가죽이 감싸고 있습니다. 전작보다 결이 촘촘하지 못하고 광택도 덜합니다.스케이트 보드화로 나온 만큼 기본 끈과 여분 끈 모두 Round Flat Shoelace(일명 우동 끈)로 제공됩니다.

뒷부분에는 탈·착이 수월하게끔 고리가 달려 있고, 힐컵 안쪽으로 패드가 삽입되어 발목을 잡아 줍니다.

조던1과 비슷한 아웃솔의 모습.

토(Toe) 부분을 감싸있는 악어 가죽을 안으로 접어 마감했습니다. 일반 덩크와는 다른 SB 덩크만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메쉬 소재의 베로는 힐컵(Heel Cup)과 마찬가지로 패드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이 패드가 발목과 발등을 고루 잡아주는 것이죠.끝부분에 다이아몬드 서플라이와 나이키SB의 로고가 함께 자수 처리되었습니다.

속칭 날개라 불리는 스트랩 부분.

베로 안쪽에는 스위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제조·생산된 제품으로, 작년 9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약 두 달의 기간을 거쳤습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린 맥스1이나 야노스키와 비교해보면, 한정판이라고 해서 딱히 생산 기간이 짧지는 않아 보입니다.

인솔 안쪽 뒤꿈치 부분에는 줌에어가, 앞부분에는 충격 흡수를 위해 부드러운 스폰지를 덧대어 마감했습니다.전작과 대비해 가장 아쉬운 점이 이 인솔입니다. 원판의 경우(그리고 그 당시 대부분의 SB 시리즈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인솔 역시 브랜드의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활용되었습니다. 허나 근래의 인솔은 이번 티파니를 포함하여 며칠전 발매된 발렌타인까지, 위 사진처럼 하나의 디자인으로 묶어버리려는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원가 절감이나 생산성에서는 훨씬 이득이겠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끝으로, SB 시리즈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나이키SB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NIKE SB SHOE MUSEUM’를 소개합니다. 2002년부터 발매된 모든 신발이 연도 별로 잘 정리된 곳입니다. 아직 2014년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