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액션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반스(Vans)가 지난 9월 8일 창의력을 자유롭게 펼치고 예술적 영감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공간, 하우스 오브 반스(House of Vans)를 개최했다. 2013년부터 창작의 영감을 전달하기 위해 달려온 하우스 오브 반스 서울. 이번 행사는 과거 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새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탄생한 성수동의 에스 팩토리(S-Factory) 공간을 활용해 도시적 스트리트 내음을 더욱 잘 확인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하우스 오브 반스 2018은 일러스트레이터 오햄킹(Ohamking)의 캐리커쳐와 타이 다이(Tie-Dye), 버튼(Button)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스테이션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참가자가 창의적 영감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창작의 장을 마련하였다. 특히 아티스트, 엔디 젠킨스(Andy Jenkins)를 필두로 펼쳐진 ‘진 메이킹 워크숍(Zine making workshop)’ 은 무려 3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하우스 오브 반스에 대한 관심도를 실감케 했고, 그중 선정된 20명의 참가자가 독창적인 진을 총 2일간 제작하는 데 열중하였다.
하우스 오브 반스의 꽃은 역시 스케이트 프로그램이다. 올해 스케이터 프로그램은 여성 스케이터를 독려하기 위한 ‘걸 스케이트 클리닉(Girl Skate Clinic)’과 로컬 스케이터 130명이 하우스 오브 반스 역대 최고의 상금을 걸고 실력을 겨루는 스케이트 콘테스트, ‘오프 더 월라이드(OFF THE WALLRIDE)와 ‘게임 오브 스케이트(Game of S.K.A.T.E)’가 펼쳐졌다. 콘테스트 자리에서 스케이터들이 월(Wall)을 이용, 창의적인 트릭을 사용하는 모습은 에너지가 넘쳐,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우스 오브 반스, 예술적 교감의 하이라이트는 음악이었다. 12시부터 시작된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Seoul Community Radio)는 ‘더 콰어엇 블록(The Quiet Block)’에서 관객들과 소통을 나누며, 창작물을 즉석에서 조리하였고, 5시 30분부터 시작된 ‘뮤지션 원티스 콘테스트(Musicians Wanted Contest)’는 장르 불문의 다양한 음악이 펼쳐져 많은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뜨거운 호응의 결과, 부산 출신 펑크 록 밴드, 더 바스터즈(The Vastards)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315km 떨어진 부산의 펑크신(Scene)을 서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리라.
이후 펼처진 라이브 스테이지는 최근 새로운 앨범 [Where We Were Together]로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러브콜을 받는 밴드, 세이수미(Say Sue me)를 시작으로,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레게 무대와 레이블 인디고 & 저스트 뮤직(Indigo & Just Music) 이 준비한 영비(Young B), 제키와이(Jvcki Wai), 저스디스(Justhis), 오션검(Osshun Gum)의 무대로 이어졌고, 하이라이트 레코즈(Hi Lite Records)의 허클베리 피(Huckleberry P), 레디(Reddy), 지투(G2), 윤비(Yun B), 팔로알토(Paloalto)의 힙합 무대를 마지막으로 하우스 오브 반스 2018의 막을 성황리 내렸다.
하우스 오브 반스, 삭막한 성수동에 반스가 내건 “OFF THE WALL”의 의미는 주변 공장지대의 콘크리트 내음을 다채롭게 색칠하는 행사로 기억되었다. 현장의 열기를 사진으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니 말이다.
글 │ 황선웅
사진 │ Vans Kore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