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창의력과 예상을 깨는 행보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글로벌 힙합 신(Scene)의 이단아,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뮤지션’ 대신 ‘크리에이터’로 자신을 규정한 그는 그 이름에 걸맞게 패션, 디자인, 영상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쉼 없이 창작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스트리트 스타일 퍼포먼스 브랜드 컨버스(CONVERSE)와의 콜라보레이션인 골프 르 플레르*(GOLF le FLEUR*)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나는 그의 재치 넘치는 스타일 감각은 골프 르 플레르* 컬렉션의 선풍적 인기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언제나 한계와 편견에 도전하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영감을 담아낸 만큼, 역시 골프 르 플레르* 스니커즈는 스타일링 룰에 구애받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살려 스타일링할 때 가장 멋스러울 것.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던 어느 날, VISLA는 새로 출시된 컨버스 x 골프 르 플레르* 2019 S/S “투톤(TWO TONE)” 스프링 컬렉션의 원스타(One Star) 스니커즈와 보일러 수트(Boiler Suit)를 착용한 8명의 스타일 아이콘들을 만나보았다. 진정 ‘크리에이터’라는 명칭이 어울릴 8인의 아이콘들은 골프 르 플레르*를 어떻게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했을지, 아래의 스트리트 스냅과 미니 인터뷰를 지금 당장 확인해보자.
소마(Soma)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가수 소마라고 한다.
최근 “오토바이”라는 싱글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이 담긴 곡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서 만든 곡이다. 음원 사이트에 공개한 앨범 소개를 보면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적혀있는데, 여유 있게, 바깥 풍경도 보면서 가는 것이 가끔은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려고 만든 곡이다.
브이로그로도 근황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팬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은데 DM을 통한 소통에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공연을 특별히 자주 하는 편도 아니다 보니 대신 유튜브 등 다른 영상 매체를 찾게 됐다.
깨뜨리고 싶은 틀이 있다면?
예쁜 사람이 음악 못한다는 편견. 하하. 지금은 어느 정도 깬 것 같은데?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올해 가수로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해적이 된 인어의 모습을 보여줄 거다. 지금은 웃기게 들리겠지만, 곧 내 앨범이 나오면 다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다.
아프로(Apro)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프로라고 한다.
꾸준한 음악 작업은 물론, 예술 활동까지 영역을 넓혔는데, 도전하고 싶은 또 다른 분야가 있는지.
음악으로 좀 더 깊은 감정선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 음악과 시네마 사운드트랙 분야를 연구하고 작업하고 있다.
뮤지션보다는 창작자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 창작의 원천은 어디인가?
매사에 신경이 예민하게 곤두서있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영감들을 놓치기 싫어 병적으로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데, 일상은 물론 낯선 사람이나 장소, 새로운 환경과 상황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곡에 피쳐링한다면 함께하고 싶은 곡은?
질문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다. 같이 작업하게 된다면 “톰과 제리(Tom & Jerry)”에서 음악이 상황과 감정을 표현하듯,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위트있는 캐릭터를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
골프 르 플레르 제품의 어떤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가?
골프 르 플레르 제품을 평소에도 좋아한다. 우선 패키징이 너무 매력적이다. 박스와 신발 끈, 더스트백까지 골프 르 플레르의 색을 잘 표현하고 있다. 물론 플라워 패턴의 아웃솔과 비비드하면서 동시에 센스있는 배색도 훌륭하다.
올해 계획을 들려줄 수 있나.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어떤 일이든 한계를 두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더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로를 찾을 이유를 만들어드리고 싶다.
하한슬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브랜드 모어 댄 돕(more than dope)의 디렉터이자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모델을 하는 하한슬이라고 한다.
패션이 상당히 독특하다. 어디서 영감을 받아 본인의 스타일을 완성하는지.
기본적으로 옛날에 좋아했던 것들을 다시 꺼내서 최신 트렌드에 접목한다거나 믹스앤매치에 중점을 두고 마음 가는 대로 레이어드하는 편이다.
골프 르 플레르에는 타일러의 창의성을 녹인 여러 디테일이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
꽃 모양 로고가 특히 매력적인데, 이런 시도 자체가 매우 창의적이고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깨고 싶은 틀이 있다면?
한국 사람들은 아직 과하다고 느껴지는 디자인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나 또한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많은 제약을 느끼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좀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올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내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오프라인 숍을 준비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더 많은 스타일링 작업을 해볼 예정이다.
최원빈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밴드 웨터(Wetter)에서 노래하는 최원빈이라고 한다.
웨터는 어떤 음악을 하는 밴드인가?
브리티쉬 락(British Rock)의 영향을 받은 락앤롤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밴드의 음악이 계속 바뀌고 있기에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최근 국내 밴드 신의 흥미로운 현상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밴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졌다. 과거에는 해외공연이 성사되기 어려웠고, 성사되더라도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한국 음악의 해외 팬층이 두터워지지 않았나. 국내 밴드 중에도 오히려 해외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는 밴드들이 있다.
당신이 깨뜨리고 싶은 틀이 있다면?
굉장히 많다. 그런 편견들에 저항하고 싶어서 락 음악을 하게 된 거니까. 정해진 미의 기준이라거나 살아가는 방식, 특히 나이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우리의 음악을 통해서 바꿔나가고 싶다.
밴드 웨터 외 올해 개인적인 목표라면?
최근 테크노(Techno) 음악에 관심이 생겨서 디제잉을 배우기 시작했다. 디제이로도 여러 활동을 해보고 싶고, 또 최근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꼭 영국에서 공연하고 싶다.
*김나라, 제네 더 질라, 문, 베이빌론의 인터뷰는 “그들이 GOLF le FLEUR*를 신는 법” by Visla #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작 │ CONVERSE KOREA, VISLA
디렉터 │ 고지원
에디터 │ 오욱석
사진 │ 강지훈
AE │ 김용식
모델 │ 김나라, 제네 더 질라, 문, 베이빌론, 소마, 아프로, 하한슬, 최원빈